동국대 이사장과 총장 퇴진을 요구하던 김건중 동국대 총부학생회장이 50일 단식 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가는 모습을 보면서 동국대 동문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무어라 표현할 수 없었다. 1년 가까이 학내 분규가 이어졌던 동국대 사태가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진 전원의 사퇴 결의로 소강 상태로 들어갔다. 하지만 갈 길은 멀어 보인다. 불교를 움직이는 스님들이 사립대학의 총장과 이사장이라는 감투에 왜 그리들 연연해 하는지? 학생들에게 부처님의 자비와 사랑의 화두를 가르치는 게 먼저가 아닌지 아쉬울 따름이다. 50일의 단식투...
오산문화재단의 비리 행태가 가관(可觀])이다. 권력형 직원 특혜 채용에 범법자의 최고 수장 취임, 여기에 회계 부정 의혹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재단은 전직 시 간부공무원 자녀 등의 취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이 공개경쟁시험이 아닌 서류와 면접심사로만 채용된 것이 문제다. 10월 취임한 상임이사는 지난해 무면허 뺑소니 교통사고를 내고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이력이 드러나면서 공직자로서 도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어서 최근 재단이 거래 인쇄업체로부터 인쇄물을 납품받지 않고 수천만원을 지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비리재...
"내년에는 시기성 및 투입 대비 효과가 미흡한 행사예산은 감축하고, 시민 수혜도가 낮은 사업을 조정하는 등 과감한 재정 구조조정을 추진해 초긴축 예산을 편성하자!"이는 고양시가 2016년도 초긴축 예산편성을 목표로 3차에 걸쳐 자체적으로 예산안을 삭감 및 조정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외친 다짐이다.이를 위해 시의 모든 부서는 오는 16일까지 예산편성 마감을 앞둔 지금까지도 평일과 주말,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혁신적인 고통 분담안을 내놓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특히 창의적인 예산편성을 위해 시는 김진흥 제1부시장을...
매일 아침 출근길 버스요금을 지불할 때, 퇴근 후 동료들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음식값을 낼 때도 사용하는 신용(체크)카드.구멍가게부터 대형 백화점까지 요즘 카드는 현금보다 더 흔하게 사용한다. 이렇게 자주 쓰는 카드 정보가 인천의 한 음식점에서 해킹돼 복제카드로 돌아다닌다는 한 피해자의 제보를 듣고 깜짝 놀랐다.슈퍼마켓이나 음식점 등에서 아무렇지 않게 긁은 카드 정보가 해킹, 복제되고 범인들이 어디서든 ‘내 카드’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하니 평소처럼 음식값을 계산하는데 카드를 내밀기가 머뭇거리게 된다.인천에서 발생한 복제카드 사...
언론도 속았다. 아니 몰랐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늦었지만 ‘사고’가 터지기 전에 알게 됐다는 점이다. 가칭 ‘2015년 용인 슈퍼모델 선발대회’ 유치 얘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적어도 ‘2015’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애당초 논란거리도 아니었다. 하지만 무식이 논란을 키웠다. 김희영 시의원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대회 유치를 제안했을 때 귓등으로 듣고 흘렸으면 그만이었다. 김 의원의 제안에 의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추진하겠다고 응수한 것이 화근이었다. 김 의원의 체면과 위신을 고려해 부정적인 입장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는...
“북한의 개성공단을 지원할 수 있는 교류협력단지를 조성하고 신 남북 경협 모델로서 안보 그리고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고양과 파주, 김포 등 경기도 서북부 지역의 평화통일경제특구 설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여기에 고양시는 지정학상 향후 남북 관계의 정치적 그리고 군사적 대립 발생 시 최고의 완충지대 역할을 하며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할 수 기
코로나바이러스는 1930년 닭에서 처음 발견된 뒤 개·돼지·낙타 등의 동물에서 발견됐고 1960년대에는 사람에게도 발견된 적이 있다. 바이러스 표면 모양이 태양의 코로나와 비슷해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람이 감염되면 콧물, 기침, 열 등 코감기 증상이 나타난다.코로나바이러스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염되며, 악
인천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동구 ‘화도진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 주말(5월 22~23일) 동인천역 북광장과 화도진공원 일대에서 열렸다.한미 수교가 이뤄진 지난 1990년 5월 22일 처음 개최된 만큼 ‘제26회 화도진축제’ 기간 동구지역 길가에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걸려 바람에 날리는 등
오는 3월 11일 치러지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강화옹진축협이 환원사업 명목으로 조합원에게 나눠 준 10만 원권 기프트카드가 선거법 위반 논란의 중심이 됐다. 지역 선관위는 기프트카드가 설 명절을 앞두고 관행적으로 이뤄졌으며, 조합장이 아닌 조합 명의로 지급돼 선거법 위반은 아니라는 해석을 내놨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섬유, 가구, 디자인, 한류를 결합한 ‘K-디자인 빌리지’ 프로젝트 구상을 밝히면서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이 남 지사의 ‘K-디자인 빌리지’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만큼 이 지역이 그동안 각종 규제 등의 이유로 개발에서 소외됐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 심각한 병리적 현상으로 등장한 인명 경시 풍조의 수준이 매우 우려된다. 처참하게 죽임을 당한 것도 모자라 토막까지 당해 비닐봉지에 싸여 하천변 등에 마구 버려지는 주검들을 보면서 적이 놀라지 않을 수 없다.인간백정 오원춘과 박춘봉 사건에도 모자라 엊그제 또다시 인천에서 여행용 가방에 담겨 버려진 한 노파의 주검이 발견됐다.도대체 무엇이 이
서울~문산고속도로 환경영향평가가 환경부로부터 ‘고양시 국사봉 구간(1㎞) 휴게소 외곽 이전과 터널화 방안을 강구하라’는 조건부로 지난 15일 승인됐다.이 사업은 ‘서울 가양동 방화대교 북단∼고양시∼파주시 내포리’를 잇는 왕복 2∼6차로 건설사업으로 사업비만 2조2천941억 원에 달하지만 방화대
한국마사회 고위직 임원 차량 운전자 연봉이 1억 원에 가깝다는 소리를 들으니 씁쓸한 기분을 숨길 수 없었다. 화상경마장 손님들이 금·토·일 3일밤을 인근 ‘싸구려’ 여관에서 삼삼오오 쪽잠을 잘 때 마사회 직원들의 지갑은 빵빵(?)해지는 현실.취재 도중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로부터 받은 항의 아닌 항의(?) 또한 이
“도심 속 아이들에게 공원에서 마음껏 뒹굴고 신 나게 놀 수 있는 낙엽동산을 만들어 주면 어떨까?”실제로 지난 11월 말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공원에는 낙엽을 활용한 이색적인 ‘낙엽놀이터’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이 놀이터는 시가 11월 한 달간 이 공원에서 보행자 동선에 흐트러진 낙엽들을 수거해 만들었다. 환경미
여주시는 얼마 전부터 축제 홍보, 재난 예보 등을 위해 문자 알림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시민의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시민 모두가 시에서 추진하는 일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하지만 이러한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문자 알림 서비스는 시민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공무원들에게 적게는 1인당 30건, 많게는 100
인천아시안게임이 이제 며칠 있으면 끝이 난다. 참 아쉽고, 한편으로는 후련하다. 그런데 이 씁쓸한 심정은 무엇일까?대학에서 체육학을 전공한 기자로서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을 절반의 성공이라 평가하고 싶다.먼저 성공의 측면은 선수, 관람객 등의 큰 사고 없이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경찰은 2년 전 학교폭력과 성범죄 예방이 중요하다며 범죄가 비교적 많이 발생하는 지역의 경찰서 100여 곳을 선정해 여성청소년과를 신설했다. 뒤이어 학교폭력과 관련해 학교 방문 캠페인, 학생과의 일대일 멘토·멘티 연계, 취약지역 여성과의 성범죄 예방활동 등 범죄 예방에 노력해 왔다.하지만 최근 부천시의 한 경찰서 직원들이 이 같은 노력에 찬물을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것처럼 아름다운 건 없다.얼마 전 인천아시안게임을 맞아 인천을 찾은 필리핀인 그렉 제너(Greg Gener·25)씨의 홈스테이 호스트를 자처한 이은진(40·여)씨를 취재차 만났을 때의 일이다.그녀는 인천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대회인 만큼 도울 일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우연히 인천시에서 모집하는 홈스테이 공고문을 보
“잘 굴러간다.” 분명 덜컹이고 삐걱대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문제없다”이다. 이제 남은 기간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으니, 조금은 위태로워 보여도 완주하는 데 지장은 없다는 식이다.준비 기간과 예산 부족으로 급조된 아시안게임 17호기 인천호는 상처 투성이다. 개막부터 단 하루도 조용할 날 없이 각종 사건&middo
얼마 전 본보 창간 때문에 ‘88둥이’들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88만 원 세대들의 진솔한 얘기를 들어보는 자리였다.결코 달갑지 않은 ‘신조어’인 88만 원 세대는 비정규직으로 살거나 살게 될 이들을 지칭하는 용어다. 안타깝게도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에도 20대 88만 원 세대들이 넘쳐났다. 뿐만 아니라 최저임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