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평생의 반려자가 될 사람과 함께 그의 친구들을 만나 저녁식사를 하게 됐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진지한 이야기들을 한참 동안 나누고 자리를 일어설 무렵 한 친구가 "우리 더치페이 하자"며 계산서를 들고 참석한 인원수를 세기 시작했다. 평소 지인들과 식사를 할 일이 생기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식사 계산을 해오던 것이 익숙했던 내겐 재미있는 상황이었다. 최근엔 청탁금지법으로 인해 식사비용을 각자 내는 문화가 자리 잡기 시작한다는 뉴스를 접하기도 했다. 비용을 각자 부담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인 더치...
서해안
최민규 기자
2016.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