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온통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어수선하다. 이 초유사태의 중심에 있는 대통령에게 국민들이 걱정하는 것은 국가원수로서의 ‘리더십의 상실’이라는 초유의 상황 발생이다. 리더십은 조직이나 단체에서 전체를 이끌어가는 책임자의 지도력이나 통솔력을 말한다. 이 리더십에 대해 미 육사(West Point)의 교재에는 ‘복종과 신뢰, 존경과 충심어린 협력을 일으킬 수 있는 방법으로 다른 사람에게 의지를 행사하는 기술’로 정의 내리고 있다. 지난 10월 22일 군에서는 기무사 소속 A(44)소령이 온라인 채팅 사이트를 통해 성매매를 알...
참수작전(斬首作戰, Decapitation strike)은 전쟁 작전유형, 전략전술의 하나로서, 적의 핵심 수뇌를 사살하는 작전을 말한다. 참수작전은 주로 국내경찰, 국제경찰(인터폴)의 체포, 법원의 형사처벌이 불가능한 국가나 지역에 있는 적의 수뇌를 대통령의 단독지시로 특수부대를 해외파병해 사살하는 극비군사작전이기도 하다. 참수작전의 법적근거, 법적절차는 미국과 큰 차이가 없다. 대한민국 헌법상 한국군의 해외파병은 사전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소규모 특수부대의 장기간, 단기간의 해외파병은 국회의 동의없이, 대통령의 ...
지난 12일 오후 7시 44분 경북 경주 남남서쪽 8.2㎞ 지역에서 규모 5.1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오후 8시 32분 경주 남남서쪽 8.7㎞ 지역에서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다. 처음 두 차례의 지진에 경주를 비롯해 인근 지역은 한순간에 폭탄을 맞은 듯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렸다. 우리는 강진에 대비한 건물의 내진설계가 10% 수준도 안되는 상황에서 드러난 이번 피해는 천재지변을 관리하는 국가기관의 대처 수준의 저급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접속장애를 일으키는 국민안전처 홈페이지와 뒷북치는 긴급 재난문자...
지난 9일 오전 9시 30분에 북한은 정권수립일을 기념한 듯 핵실험이라는 불장난을 또 저질렀다. 북한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핵실험에서 핵탄두를 실험하고, 대량생산 표준화를 확정했고, 핵물질 이용 능력을 제고해 궁극적으로 핵무장의 완결을 국제사회에 선언한 것이다. 이제 우리의 적은 절대 우위의 무기체계를 갖추고 2013년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한 연장선상에서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전쟁 행위로 간주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 지경이 돼서야 한반도 비핵화를 소망하며 북핵 6자회담에 매달렸던 13년간의 시간이 헛수고였음을 알게 됐다는 ...
옛말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의 깊은 뜻은 호랑이에게 기습을 받아 물려가는 그 상황에도 정신을 차리고 살 생각을 한다면 반드시 살아 도망칠 순간이 생기니 그 순간을 놓치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이 ‘설마’하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현실화돼 한밤중에 날벼락으로 떨어질 판이 되었으니 국가 안보가 호랑이에 물려갈 상황에 처했다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정국을 보면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고 방구깨나 뀌는 정치인들이 수없이 공언했으나 ‘사드배치 문제’에 대한 안보의 위기...
지난 14일 아침, 리우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온두라스와의 8강전에서 1대 0으로 패했다. 이 패배의 충격으로 국민 모두가 침통한 분위기로 하루를 보내야 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축구대표팀은 동메달을 획득하는 우수한 기량을 발휘했기에 리우올림픽에 거는 기대는 거의 열광적이었다. 그리고 한국팀 신태용 감독은 영리한 공격축구를 구사했고, 메달권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결과는 그런 국민적 기대를 허무하게 만들었다. 먼저 한 방의 역습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에게 패배를 남긴 온두라스 축구팀은 핀토 감독이 지휘하고 있으며, ...
지난 7월 28일은 헌법재판소가 군형법 제92조 6항의 "항문성교나 그 밖의 추행을 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라는 법조항이 ‘성적 자기 결정권과 평등권을 침해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는 동성애자들의 위헌제청에 대해 5대 4로 합헌 결론을 내렸다. 이 해프닝의 진실에는 우리 사회에 소수 동성애자들을 포함한 양성애자, 게이, 레즈비언 등의 다양한 색정도착증(色情倒錯症)취향자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함의와 더불어 군 장병들 가운데 이미 존재한다는 반증(反證)이기도 하다. 군내 동성애 실태에 대해 K일보의 집중보도는 지난 7월 ...
지난 2월부터 한미 간 논의돼 온 사드(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배치 문제가 13일 전격적인 국방부의 ‘성주’로 결정 발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성주군민의 집단적 반발로 사드 배치 문제는 제2의 강정기지문제로 변질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필자의 일관된 주장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전략적으로 총체적 국익 차원에서 ‘유연한 결정’을 하자는 것이었다. 유연한 결정에는 우선 북한의 미사일과 핵에 관한 안보 위협의 심각성에 대한 국내외 여론 조성(북한 책임론)과 배치...
지난 6월 24일 과거 노무현 정권을 상징하는 한 정치인이 ‘전시 작전통제권’과 ‘자주국방’에 대한 발언은 국가안보의 기저(基底)를 흔드는 위험천만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우리 군의 작전권이 계속 미군에게 넘어가 있는데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작전권을 미군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안보 관련 비판을 했다. 그러나 이 발언을 통해 그의 안보관과 안보 상식 면에서도 얼마나 무지하고, 위험한 사고의 발상을 갖고 있는가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군사용어의 기본 정의도 제대로 모른 채 국가안보를 언...
지난 12일 오전 2시(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발생한 1인의 무슬림에 의한 극악무도한 테러는 사망자 49명, 부상자 54명으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됐다. 문제는 사건의 결과가 아니라 원인에 있다. 근본적인 원인으로 미 연방수사국(FBI)에서는 IS에 도착된 ‘자생적 테러’인 ‘외로운 늑대(lone wolf)형’ 테러로 규정하고, 세뇌된 늑대들은 아니라고 자위하고 있다. 다른 원인으로는 미국 사회의 총기 규제라는 대책 불가한 원인을 지적하며 면피성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미국사회의 잠재적인 제...
1980년 5월 21일 오전 10시 50분, 국방장관실에 모인 자들은 당시 절대적인 실력을 행사하던 신군부 장군들(이희성 계엄사령관 겸 참모총장, 진종채 2군사령관, 김준봉 2군사 작전처장, 류병현 합참의장, 전두환 합수본부장 겸 보안사령관, 노태우 수방사령관, 차규헌 육사교장, 정호용 특전사령관 등)이다. 당시 전두환 장군은 모든 정보를 총괄하는 위치에 있었고 국정의 결정권자나 다름없는 위상이었고, 정호용과 노태우는 전두환과 육사11기 동기생으로 하나회를 주도하는 자들이었다. 류병현이나 차규헌은 비록 선배급 장군이었지만 소장...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집단 발포와 관련해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월간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광주하고 나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며 계엄군의 발포는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8일 한겨례신문이 전격 보도한 ‘제5공화국 전사’를 보면, 1980년 5월 21일 오전 10시 50분 국방부에서 이희성 계엄사령관이 주영복 국방장관에게 광주에 출동한 계엄군의 자위권 발동을 건의하는 자리에 전두환 당시 합수본부장 겸 보안사령관이 참석했다는 자료가 나왔다. 이 자료는 전두환 당시 장군의 거짓말...
지난 2월 24일부터 4월 14일까지 방영됐던 KBS 공사 창립 제43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대한민국의 안방을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기리에 방영을 마쳤다. 최종 회 시청률 38.8%가 그 인기를 증명한다. 태양의 후예는 ‘우르크’라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청년 장교와 재난구호팀 의사를 통해 삶의 숭고한 가치를 재조명한 휴먼멜로 드라마다. 제작 의도는 탐욕이 선(善)으로 통용되는 세태에서 험난한 정의를 지향하고, 힘의 권위를 명예롭게 지키되 부당한 힘에는 결코 타...
작금의 한반도를 둘러싼 분위기는 과거 한국전쟁과는 양상이 다르지만 가장 치명적인 국가 존망의 위기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 우선 주적(主敵) 북한이 비대칭전력의 핵무장을 선언했고, 3월 15일 김정은이 탄도로켓의 대기권 재돌입 모의시험 현장에서 핵탄두를 장착해 실제 핵미사일 공격 능력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했다. 그리고 한국과 미국·일본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4월 20일 서울에서 만나 북한의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책을 협의했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존 트럼프(Donald John Trump)는 누구인가? 트럼프는 1946년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포덤대학을 2년간 다니다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로 편입해 경제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학력적 배경으로는 정치와 다소 거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올해 나이 70세로 11조 원 규모의 재산을 소유한 부동산 재벌이고, 2번의 이혼 후 24살 연하의 모델과 세 번째 결혼을 하고 프로레슬링 경기에 나가는 특이한 이력의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이다. 그의 경영 능력은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 밑에서 부동산 사업을 시...
정부가 북한의 서해 도발에 맞서 영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웅들을 추모하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결집하기 위해 올해부터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을 법정기념일로서 ‘서해수호의 날’을 지정해 거행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고귀한 희생을 당하신 호국영웅들을 추모하고, 한국전쟁 이래로 북한의 불법 만행을 상기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가안보의 소중함을 새겨 보자는 날로 기념되는 것이다. 특히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북한 잠...
웹스터사전에는 전쟁의 정의가 ‘국가 또는 정치집단 간에 폭력이나 무력을 행사하는 상태 또는 사실, 특히 둘 이상 국가 간에 어떠한 목적을 위해서 수행되는 싸움’이라고 했다. 프러시아의 군사이론가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은 정치적 행위일 뿐만 아니라 하나의 실질적 정치도구로써 정치적 거래의 연속"이라고도 정의했는데, 결국 전쟁은 ‘정치적 갈등의 물리적 방법’으로 정치종속적 해결선상에서 생각보다 손쉽게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전쟁의 규모에 따라 전면전(全面戰)과 국지전(局地戰)으로 구분할 수 있지만, 오늘날에는 무기체계의...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야기된 한반도의 안보위기는 휴전 이후 가장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남북 간에는 일촉즉발의 군사적 충돌이 예상되는 긴장이 증폭되는 실정이다. 휴전선을 마주하고 있는 남북은 상호 확성기 심리전을 24시간 전개하고 있으며, 북한의 대남전단 살포에 맞서서 우리 군도 대북전단 살포로 맞대응 방침을 정하는 등 저강도 상태의 전투행위가 개시됐다고 할 수도 있다. 이것은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 발효에 따른 남북 휴전상태의 사실적인 위반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2013년 3월 11일 ...
북핵 문제가 근본적으로 다자간의 군사력 균형게임으로 확대된 것은 미국과 중국의 동북아 패권전략에 의한 것이었고, 결과적으로 중국과 북한의 공산주의 특유의 협상전술인 ‘만만디(慢慢的)전략’과 ‘양동지연전술’에 휘말리면서 북한에게 핵 개발의 필요충분한 시간을 준 꼴이 된 것이다. ‘균형이론’의 입장에서 현재 한반도는 ‘불균형의 불균형’이라는 전쟁의 위기 국면에 가깝다고 평가할 수 있고, 이것을 안정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불균형을 인정하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한미동맹의 연합군사력으로 균형을 만들어서 전쟁의 오판을 하지 않도록 ...
새해에 들어서도 안보와 안전 환경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난해 세계를 놀라게 했던 프랑스 파리 테러와 최근의 터키·인도네시아 등 각국에서 테러가 발생하는 등 세계는 테러의 공포에 노출돼 있다. 더욱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공식적으로 대한민국을 테러대상국으로 지명하는 등 우리도 이러한 테러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고, 더욱이 주적이라고 할 수 있는 북한의 생화학무기나 사이버 테러와 같은 위협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가 테러에 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국제적 행사의 국내 개최에서 시작됐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