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은 말 그대로 장이 복벽을 벗어나 복강 밖으로 탈출된다는 뜻으로, 서혜부(사타구니)를 통한 탈장이 많아 보통 서혜부 탈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불량 고무풍선에 바람을 채워 보면 얇아진 부분이 툭 튀어나오는 것을 본 적이 있을 텐데 마찬가지로 신체의 장기가 복벽의 약해진 구멍이나 틈새를 통해서 빠져나오는 현상을 말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 해 6만5천여 명(2014년 기준)의 환자가 탈장으로 병원을 찾을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탈장은 남자에서 주로 발생하며, 소아와 노인층에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소아...
‘손이 차면 마음이 따뜻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손발이 차갑다면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말고 수족냉증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합니다. 수족냉증은 사계절 내내 손발이 차갑지만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더 심해집니다. 수족냉증의 원인과 위험성을 알아보고 예방법을 살펴봅니다. 수족냉증은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손이나 발에 극심한 냉기를 느끼는 병입니다. 수족냉증의 기본 원리는 교감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해 모세혈관이 수축되고, 손과 발에 혈액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어 손발이 차가워지는 겁니다. 수족냉...
곧 2016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 이맘때쯤이면 송년 모임 등 술자리가 많아지는데, 잦은 음주를 즐기다간 간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B형·C형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음주 자리를 피해야 한다. 간이 지나친 음주로 혹사를 당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알코올성 지방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증, 급성 알코올성 간부전 등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간암 발병률의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 간염, 간암을 부추긴다 간암은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높은 암 가운데 하나다. 우리나라에서 간암 발생률은 남자의 경우 위암·대장...
추운 겨울만 되면 고통스러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치질 환자다. 치질은 치핵·치루·치열 등의 항문 질환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흔히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치질은 ‘치핵’을 의미한다. 치핵이란 항문을 형성하는 점막 아래에 있는 정맥혈관이 늘어져 이 안에 피가 뭉쳐 발생하는 질환이다. 보통 항문 밖의 조직이 부풀어 오르는 ‘외치핵’과 항문이나 직장 내 조직이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는 ‘내치핵’으로 구분한다. 이러한 치핵은 가려움증과 통증, 불편감, 배변 긴박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정도에 따라 심할 경우 항문 출혈과 탈항(직장탈출...
뇌종양의 증상은 크기·위치·종류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나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뇌종양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발암물질, 방사선, 바이러스, 뇌 손상, 후천성 면역결핍증, 유전성, 음주, 흡연 등이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몰라서 더 무서운 뇌종양의 정체를 짚어 봅니다. # 뇌종양 환자의 70% 두통 호소 일반적인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과는 다른 몇 가지 특성이 있습니다. 긴장성 두통 등이 주로 오후에 발생하는 데 비해 뇌종양에 의한 두통은 장시간 누...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전국 행정구역 가운데 인천 옹진군의 비만율이 47.21%로 최고를 기록했고, 강원도 인제군(46.21%)과 양구군(46.14%), 철원군(46.1%) 등의 비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서초구는 32.1%로 비만율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으며 서울 강남구(32.19%), 성남 분당구(32.22%), 과천시(32.7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분석을 통해 사회적 통념과 달리 도서산간 지역에서 오히려 비만율이 높았고 도시가 낮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지역적...
나이가 들면서 피하기 어려운 질환 중 하나가 바로 관절염입니다. 관절염은 무릎·어깨·손목 등 관절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관절염 중에서도 퇴행성관절염은 발병률이 가장 높은 질환으로 연골이나 인대·뼈 등을 손상시켜 염증을 유발하고, 심하면 관절의 변형까지 초래합니다. 관절의 손상 상태가 심각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 볼 법합니다. Q.인공관절 수술이란 무엇인가요? A.인공관절이란 관절염 등으로 손상된 관절 내에 인공 삽입물을 유치시켜 다시 매끄러운 윤활 상태로 복원시켜 주는 것을 말...
일교차가 10℃ 이상 차이가 나면서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운 날씨가 찾아왔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시기에 감기나 기침 등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애연가들은 한 번쯤 건강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특히 만성 기침에 시달리고 있다면 특정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 만성 기침이란 성인을 기준으로 8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는 증상을 말하는데 폐암, 만성 폐쇄성 폐질환, 축농증 등의 질환이 보내는 이상 신호다. 이 중 물론 폐암이 가장 위험한 질환이겠지만, 폐암 못지않게 무서운 질환으로 ‘만성 폐쇄성 폐질환(CO...
치질과 직장암의 초기 증상이 비슷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질과 직장암은 어떻게 다르고, 나아가 치료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봅니다. # 치질과 직장암, 어떻게 다를까 치질의 가장 흔한 증상은 출혈입니다. 배변 중 또는 배변 후 선홍색의 피가 변에 묻거나 변기에 뚝뚝 떨어지는 증상입니다. 직장암의 초기 증상 역시 이와 비슷합니다. 혈변을 보거나 점액변·설사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특히 점액변이나 흑색변, 최근 배변 습관의 변화(정상적인 변이 아닌 설사나 변비 증상이 생기는 것을 말함), 이유 없는 체중...
치아가 부러지거나 충치가 심해 뿌리까지 진행된 경우 생각나는 치료 방법으로 십중팔구는 인공치아인 ‘임플란트’를 떠올린다. 그만큼 임플란트가 대중화되고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잇몸 염증에 취약하고 씹는 느낌이 덜한 점 등 단점도 부각되면서 ‘자연치아’의 소중함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외래 진료를 하다 보면 자신의 치아를 발치하기보다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문의하러 오는 환자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남아 있는 자연치아의 개수가 적을수록 치매를 비롯한 인지 저하,...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날씨가 쌀쌀해지는 초가을 환절기에는 뇌졸중이 발병하기 쉽다. 일교차가 급격히 벌어지면 뇌졸중 위험군 환자들의 뇌혈관이 수축하고 좁아지며 혈압도 상승하기 때문이다. 환절기에 급증하는 뇌졸중. 어떻게 예방하면 좋을까? # 기온과 뇌졸중, 어떤 연관성이 있나 큰 일교차를 보이는 9~10월은 뇌졸중 발병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실제로 2014년 집계된 뇌졸중 전체 환자 57만6천 명 중 19만여 명에 이르는 환자가 9~10월에 발생했다. 기온이 10℃가량 떨어질수록 혈관은 수축돼 혈압이 13mmHg가량 증가한다...
최근 유방 양성 종양에 걸린 여자 주인공과 유방암에 걸린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의 가슴을 만지고 유방암이 의심된다며 병원에 가 보라 했고, 남자 주인공이 검진 끝에 실제로 유방암 진단을 받는 모습은 세간의 화제였다. 가슴에서 만져지는 혹은 모두 유방암의 증상일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아니다’이다. 유방암의 증상일 수는 있지만 유방 양성 종양인 경우가 더 많다. 유방 양성 종양이란 유방에 발생한 양성 병변을 의미한다. 암이 주위 조직으로 침범해 손상을 주고 다른 ...
올해 유독 폭염이 심했던 탓인지 가을이 더욱 반갑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10월은 인플루엔자가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독한 감기 정도로 여겨져 가볍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플루엔자는 주로 A형 또는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합니다. 가을철 쉽게 발생하는 인플루엔자는 무엇이고, 감기와는 어떻게 다른지 알아봅니다. # 인플루엔자란? 흔히 독감으로 알려져 있는 인플루엔자는 200여 가지 바이러스에 의해 걸리는 감기와는 달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이나 B형에 의해 발병합니다. 인플루엔자의 특징 중 하나는 우...
당뇨병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의 작용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음식물로부터 흡수된 포도당이 영양분을 필요로 하는 우리 몸에 전달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배출되는 상태를 말한다.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해 우리 몸의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지난 4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가 4억2천만 명을 넘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며 당뇨병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는 국내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국내의 당뇨병 환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여름철이 되면 울퉁불퉁한 하지정맥류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한다. 반바지나 치마 착용이 늘어나 노출이 쉬운 계절인 만큼 다리의 실핏줄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주된 이유다. 그런데 최근에는 가을철에 접어드는 9월을 기점으로 악화된 하지정맥류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하지정맥류에 대해 문답(Q&A) 형식으로 알아본다. -하지정맥류는 계절의 영향을 받는다? ▶답은 NO. 보통 많은 사람들이 가을철에 하지정맥류가 더 쉽게 나타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
매년 9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알츠하이머협회가 제정한 ‘세계 치매의 날’이다. 노년기에 주로 발생하는 치매는 급속한 고령화를 겪고 있는 국내에서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막대한 피해와 부담을 준다. 특히 치매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서서히 진행되고 발견이 어려워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이 병을 최초로 발견한 독일 의사 엘로이 알츠하이머(Alois Alzheimer)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만성질환으로, 환자에게서 인...
인공와우 이식술은 유소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대에서 가능한 수술이며, 와우(달팽이관) 질환으로 소리를 듣지 못하는 고도 난청 환자에게 청각을 되찾아주는 획기적인 현대 의술 중 하나입니다. 인공와우란 듣고 싶은 소리를 외부 장치에서 수신해 전기신호로 바꾼 후 내부 장치를 통해 달팽이관에 삽입한 전극으로 전달하고, 청신경을 자극해 소리를 듣게 하는 장치입니다. 인공와우 기기는 귀 뒤쪽 피하에 이식하는 내부 기기와 머리나 귓바퀴에 부착하는 외부 기기로 구성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 처음으로 인공와우 이식술을 시행했으며, 20...
파킨슨병은 대개 60세 이상에서 흔히 발생하지만 드물게는 60세 이전에도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치매와 임상적으로 다른 질환이지만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으로서 약 40%의 경우 치매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파킨슨병은 질환의 진행을 막거나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정확한 조기 진단을 통해 증상 조절을 위한 조기 치료를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고령화 시대, 누구나 파킨슨병에 걸릴 수 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일상생활을 하던 중 손이 갑자...
전국이 폭염으로 들끓고 있다. 폭염이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으로 인한 환자도 1천500여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또한 자외선으로 인해 일광화상·햇빛 알레르기 등 피부가 괴로운 환자들도 늘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날씨에는 자외선 차단에 신경써야 한다. 자칫 소홀할 경우 피부암까지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암은 피부에 암세포가 발생해 성장하고, 심지어는 다른 기관에까지 퍼지는 것을 말한다. 보통 피부암은 백인을 비롯한 피부색이 밝은 사람에게 흔히 발생한다. 피부암은 피부에 나타나는 변화...
대상포진이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우리나라 성인의 대부분이 앓았던 수두와 비슷하다. 수두 바이러스는 한 번 감염되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우리 몸의 척수 신경절에 잠복한다. 이후 우리 몸 안의 면역체계에 이상반응이 발생해 저하되거나 불균형이 생기면 바이러스가 활성화돼 신경을 공격해 피부의 발진과 함께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7~9월에 대상포진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