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전 지구적으로 크고 작은 재난이 발생해 인류는 미증유의 위기에 봉착했다. 특히 세계적 이상기후 및 전염병이 창궐하는 등 더 이상 재난은 특정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전 인류가 연대해 극복해 나가야 하는 수준에 이르렀지 않나 생각하게 된다. 물론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이번 여름철에는 수도권 국지성 집중호우 및 남부지방 가뭄, 제11호 태풍 ‘힌남노’와 같이 대형 자연재난을 경험했고, 사회재난으로 분류되는 코로나19, 원숭이두창과 같은 전염병도 아직 극복하지 못해 국민들은 여전히 공포와 함께 살아가는 중이다.
대화경찰은 집회·시위 현장에서 집회 참가자와 소통하는 전담인력을 말하며, 기존 정보경찰이 수행했던 집회 주최 측과의 소통 역할을 맡는다. 집회·시위 현장에서의 집회 참가자·일반 시민과의 소통이 확대 요구되는 현 시점에서 대화경찰이 배치되는 비율 역시 점점 증가한다.대화경찰제도는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고 현장에서 갈등 완충 역할을 해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질서를 유지하도록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고자 2018년 10월부터 스웨덴 대화경찰을 모티브로 시작됐다. 시행 초기에는 제도 인지도가 낮고 집회 현장에서 사복 차림이던 정보경찰과 달리 정복
여기 두 건의 사례가 있다. 지난해 충북 청주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보호자가 집을 비운 사이 중학생, 초등학생 자매가 라면을 끓이려다가 가스레인지 불길이 번진 것이다.신고를 받은 소방관은 영상통화를 이용해 차분하게 소화기 사용 방법을 안내하면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도록 했다.또 하나는 등산 중에 갑작스러운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 소방관은 영상통화로 심폐소생술을 안내했고, 심정지 환자는 초기에 심폐소생술을 받아 호흡이 돌아왔다. 위 사례 모두 영상통화를 활용해 원격 도움을 받고 더 이상 피해가 커지지 않게 대처
인천대교나 영종대교를 건너다 보면 썰물일 때 드러나는 드넓은 갯벌을 보게 된다. 한 폭 그림처럼 바닷물과 갯벌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이곳을 찾는 많은 내·외국인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한다.인천 연안은 전형적인 리아스식 해안으로 강화도·석모도·영종도·무의도·영흥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산재했고, 섬 주위에는 조석간만의 차이로 조간대가 대규모로 발달했다. 특히 육지와 해양에서 유입된 미립질 퇴적물이 쌓여 다양한 해양생물들의 서식처로서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하지만 인천 해역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조류가 빠르며 항로가 협소하고 암초가 많
사이버불링은 가상 공간을 뜻하는 사이버(cyber)와 집단 따돌림을 뜻하는 불링(bullying)에서 파생된 신조어다.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모욕, 비방, 따돌림, 협박 등 사이버폭력을 말한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공격하기 때문에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해진다. 전문가들은 사이버불링이 비록 온라인상에서 발생하지만 실제 오프라인에서 일어나는 괴롭힘보다 문제는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다수의 사람들이 부정적인 감정을 한 명에게 퍼붓는 형태의 사이버불링은 익명성과 시공간의 비제약성이 합쳐져 더욱 극렬한 집단 괴롭힘 형태로 피해자의 감
"2021년 배달원 수는 42만8천 명으로 2019년 34만9천 명과 비교해 7만9천 명(22.6%) 증가." 코로나19로 인해 배달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자 배달원·음식서비스 종사자, 퀵서비스 기사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조사 자료다. 2021년 12월 27일 고용노동부는 음식 배달플랫폼 사업장 점검 결과와 배달플랫폼 종사자 5천626명을 상대로 배달 중 사고, 재촉 경험 등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자료로 함께 내놓았다. 조사 항목 가운데 주목할 점으로 ‘배달 중 교통사고를 경험한 사람’이
아동학대는 아이의 신체에 손상을 주거나 건강과 발달을 해치는 행위로, 때리지 않아도 아이가 정신적 고통을 느끼는 경우라면 정신적 폭력에 해당한다. 흔히 가정에서 아이의 잘못된 점을 고치기 위한 목적의 훈육이 자칫 아이들의 마음을 멍들게 하는 학대가 될 수 있음을 부모로서 신중히 생각하고 올바른 지도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과거 잘못된 문화 중 하나는 부모가 훈육 목적으로 때려서 가르치거나, 윽박지르거나, 욕하며 가르치는 행위는 괜찮다는 훈육 문화다. 이러한 이유로 훈육과 학대의 경계가 모호해 과거 정서적 학대의 위험성을
송나라 말기 시인 방회의 시 ‘입추’에는 서사덕음(暑赦德音)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 뜻을 풀이해 보면 더위를 면하는 것이 마치 죄를 감해 주는 임금의 조서와 같이 기쁘다는 뜻이다. 에어컨이나 냉장고가 없던 시절, 사나운 더위는 마치 견디기 힘든 형벌과 같았을 게다. 시인은 입추가 돼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 것을 마치 온 백성이 지독한 형벌 속에서 허덕이다가 임금이 내린 감형의 조서를 듣고 기뻐하는 것 같다고 비유했다. 이처럼 요즘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은 큰 은혜를 베풀어 주는 마냥 달콤하다.하지만 소방관으로서 선선한 바람
도로교통법상 최고 속도 25㎞/h 미만, 무게 30㎏ 미만인 전동킥보드, 전동이륜평행차, 스로틀 방식의 전기자전거를 PM이라 하며, 공유 플랫폼 업체에서 일정 비용과 절차를 통해 자유롭게 빌릴 수 있게 되면서 우리 생활에 한 발짝 더 가깝게 다가왔다.한국교통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개인형 이동장치 시장 규모는 2016년 6만 대, 2017년 7만5천 대, 2022년 20만 대로 시간이 지날수록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신속한 단거리 이동 수단, 자동차로 이동하기 힘든 좁은 골목길에서 편리성, 손쉬운 작동법 등 때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기습 폭우와 무더위가 맹위를 떨쳤던 여름도 처서(處暑)를 기점으로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풍성한 가을의 문턱에 와 있음을 느낀다. 며칠 있으면 민족 대명절인 추석인 만큼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자주 찾아뵙지 못했던 고향 친지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같이할 생각에 설렌다. 최고급 육류나 싱싱한 과일 선물 준비도 의미가 있지만 이번 추석에는 친지나 고향에 계신 분들에게 ‘안전을 선물’하라고 권하고 싶다. 필수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다.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주택에서
화제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수임 사건 현장 조사 과정이나 방법은 국내 현업 변호사의 그것보다 오히려 OECD 국가 탐정의 정보 조사 과정이나 기법에 가깝다. 따라서 극 중 우영우 변호사를 ‘명탐정 우영우’라고 명명한다면 현장 조사에 관한 한 ‘이상한’이라는 수식어는 떼내어도 좋을 것이다. OECD 국가에서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열연하는 탐색·탐문, 추적·추리 등의 현장 조사 분야를 대부분 탐정이 맡는다. 나아가 극 중에서 탈북인 출신 피고인의 공익변호를 위해 현장 조사와 정보공개 청구에 나서는 ‘우영우 변호사팀’의 정
올해 1분기 자동차 등록대수는 2천500만 대 돌파를 예상한다. 탄소중립 정책 등에 따라 전기, 수소, 하이브리드와 같은 친환경차도 빠른 증가세를 보인다. 제조사별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 자료를 보면 현대차가 1천38만 대, 기아차가 696만 대로 두 회사의 비중이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한국지엠, 르노삼성은 각각 6%, 쌍용 5%, 그 외 수입차는 292만 대로 12%를 차지한다. 연료별로는 친환경차의 등록 대수가 꾸준히 증가해 누적 등록 대수가 100만 대를 돌파하며 성장세다. 이에 발맞춰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들도 친환경차와 연
촉법소년들의 범죄가 해를 거듭할수록 지능화되고 수법도 흉포해지고 있다. 촉법소년은 형벌을 받을 범법행위를 한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의 미성년자로, 강력범죄에도 처벌이 아닌 보호처분을 받는다. 형법이 제정된 69년 동안 한 번도 개정된 적이 없다. 그 당시 청소년에 비해 지금 청소년들은 신체적·정신적으로 비교가 될 수 없을 만큼 성숙하다. 그래서 촉법소년의 연령 기준을 낮추자는 것이다. 소년범들이 범죄를 범하고 법정에 섰을 때 형사처분을 받을지 보호처분을 받을지 예상할 수 없어야 처벌의 효과가 높다. 그래서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
2019년 말부터 2년 넘게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잠잠해지던 국면이 최근 재확산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걱정이다.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삶의 많은 부분들이 바뀌었다. 재택근무, 온라인 비대면 회의와 줌 수업 등 언택트 시대를 대변하는 문화가 크게 확산됐고,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인해 외식문화에서 배달문화로 크게 바뀌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배달음식 수요 증가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손쉽게 배달 알바에 종사하는 경우 등이 이륜차 통행량을 코로나 발생
노년의 한 외국인이 태극기를 꺼내 들어 보였다. 71년 전, 그의 손에 전해진 태극기는 한국전쟁의 경험을 생생하게 떠올리게 만드는 연결고리와 같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때의 모습을 간직하는 태극기를 바라보며, 전쟁의 참혹한 기억 사이에서 친절하고 따뜻했던 느낌의 이름 모를 한국 전우를 그리워한다. 그는 미 해병대 소속으로 한국전쟁 시기 장진호 전투에 참여한 참전용사 짐 란츠(James Lantz)이다.짐 란츠처럼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22개국 195만여 명의 군인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2012년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감지기)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법안이 마련됐다. 5년의 유예기간을 둔 후 2016년부터 모든 주택에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가 시행됐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화재 발생 비율을 살펴보면 여전히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이 설치된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화재 현황을 보면 연평균 287건의 화재로 5.7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전체 화재의 41.6%를 차지하는 현실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초기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소화기와 대피를 유도하는 주택
현재 인천에 살면서 인천에서 나고 자란 인천 출신이라고 하면 그 사람을 다른 시각에서 다시 보게 된다. 지역을 향한 진한 사랑과 함께 지역의 미래 발전 기대치에 대한 욕구가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소속된 사회에 기여하는 정도, 보이지 않게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회활동에서 인천 사람으로서 그가 가진 지역 사랑, 그리고 눈으로 보고 가슴에 묻어 둔 인천의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역동적인 발전사가 사회 발전에 귀중한 자산이 된다.한 사람의 사회적 가치는 어디에 있을까? 소속된 사회와 단체에 기여하는 모습에서, 그리고 주위 사람에게 신뢰
최근 경남 양산시에서 집회·시위 소음으로 마을 주민들이 정신적 및 신체적 고통을 받고 있다는 뉴스를 자주 접한다. 이러한 집회소음은 우리 주변 공사현장에서 개최되는 집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집회의 자유는 헌법 제21조 1항에 보장된 기본권이다. 하지만 헌법 제10조에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라고 명시돼 있다. 자신의 권리를 위해 집회 및 시위를 할 수 있지만, 소음을 무기로 주민들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할 수 없다. 우리 지역에도 상가와 아파트로 둘러싸인 공사현장에
적당한 음주는 친밀감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좋은 방법이 되지만 그 이상은 수많은 질병과 갈등을 초래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술자리는 2차, 3차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폭음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등으로 술자리가 느는 상황에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는 잘못된 습관을 가져서는 안 된다.2019년 6월 25일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및 도로교통법 개정안 일명 ‘윤창호법’이 시행됐고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다. 그러나 처벌 강화와 단속
방향지시등을 켜는 매너는 교통안전의 기본이다."지난해 11월 경부고속도로에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진로를 변경한 승용차 때문에 뒤따라오던 관광버스가 넘어져 4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이 사고는 2016년 승용차가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갑자기 진로를 변경하면서 버스가 넘어진 대형 교통사고였고, 이를 여러 매스컴에서 보도했다.‘깜빡이 안 켰어? 택시기사 살해한 택시기사 징역 20년’. 2016년 12월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자신의 택시 앞으로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하던 중 경찰에 신고한 것에 격분해 상대방을 둔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