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물포고등학교의 송도 이전은 어제오늘 이야기는 아니다. 10년 전인 2011년 인천시교육청에서 행정예고를 띄우며 본격적으로 추진된 제물포고 송도 이전은 당시 중·동·미추홀구 등 원도심 지역 구청장, 시의원 등 정치인들과 학부모단체, 지역주민의 거센 반대에 부딪치면서 결국 무산됐다. ‘아니면 말고 식’ 탁상행정은 수많은 시민들의 질타와 교육청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 인천 원도심 학교의 ‘엑소더스’ 역사는 당연하게도 신도시 조성 일변도의 도시개발 흐름에 따라 소외되며 쇠퇴하는 원도심 교육 환경 불평등 심화의 역사이기도 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더불어 이렇듯 新관광트렌드가 급격하게 나타나게 된 원인은 다양하다. 특히 코로나19는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더불어 언택트형 관광트렌드를 불러왔다. 단체관광, 위락관광 등 대규모 관광산업, 대량 여행산업은 급격하게 줄어들고 소규모 관광모델, FIT관광(Foreign Independent Tour), DIY관광(Do it Yourself) 등 개별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과 휴식을 도모하는 ‘나 홀로’ 관광 소비자의 성향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신관광산업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신관광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일반적으로 ‘거버넌스(Governance)’는 과거의 일방적인 정부 주도적 경향에서 벗어나 정부-기업-비정부기구 등 다양한 행위자가 공동 관심사에 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국정 운영 방식’을 말한다. 이는 사회 내 다양한 기관이나 단체가 자율성을 갖고 협력한다는 점에서 ‘협치(協治)’라고도 한다.오늘날 행정이 시장화, 분권화, 네트워크화, 기업화, 국제화되는 만큼 기존 행정 이외에 민간 부문과 시민사회를 포함하는 다양한 구성원 사이의 소통과 네트워크가 강조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소외됐던 시민사회를 ‘민
청평 안전유원지, 강변가요제가 한창 주가를 올리던 오프라인 관광산업 시대에는 여가 시간을 즐길 만한 수단이라고는 티브이와 라디오가 전부였다. 정보통신 수단 역시 유선 전화기뿐이었다. 공무원 초년병 시절, 설거지와 청소를 마치고 난 아내는 세탁물을 잔뜩 담은 ‘고무다라이’를 머리에 이고 동네 빨래터에 나가 손방망이질을 하며 외동딸 선이의 기저귀와 두툼한 작업복을 빨아 오곤 했다. 그 시절 경제적으로 빈약했던 보통의 주부들은 그런 방식으로 이웃과 함께 일과 여가를 즐겼다. 오늘날에 와서 그 시대를 ‘7080시대’라고 명명하고 있다. 세
봄바람이 남쪽으로부터 불어오자 자라섬에 생기가 넘치고 있다. 자라섬 토끼나라에는 기막힌 수 싸움들이 펼쳐지고 있다. 이야기의 원전은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근거하지만, 오랜 세월 각색돼 전해 내려오면서 감쪽같은 문화관광 콘텐츠 스토리텔링으로 발전되고 있는 것이다. 해학과 은유가 넘치는 우리들 세상 이야기, 별주부와 토선생이 펼치는 머리싸움의 한판승부라고나 할까? 북한강 자라목, 수궁나라 용왕이 병들어 앓게 됐다. 하루는 도사가 찾아와 토끼의 간을 먹어야 낫는 병이라고 했다. 용왕은 신하들에게 "누가 토끼의 간을 가지러 가겠는가?"하
2020년 인천의 도시농업 참여자는 그 어느 해보다도 급격히 증가했다. 아마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생활 속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넓지는 않지만 자신만의 텃밭에서 가족과 힐링하며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공간으로 도시농업에 참여하지 않았나 싶다.아직도 ‘텃밭’ 하면 주말농장 정도의 개인적 취미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도시농업이 제도화되면서 텃밭의 공익적 기능이 부가되는 등 중요한 농업정책의 한 부분으로 여겨지고 있다.인천시는 2018년 8월 담당부서인 ‘도시농업팀’이 생기면서 도시농업정책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
관공서 조직은 어떤 모습을 갖춰야 할까? 정답은 없을 거다. 물론 준거(準據)는 있다. 공익과 주민 편의를 위한 행정서비스 제공이 그것이다. 행정학 개론서를 보면, 정부 조직은 공익 목적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구조화된 활동체계라고 돼 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는 행정서비스 공급 주체인 동시에 주민 의사를 대변해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정치적 주체라고 나와 있다. 특히 전문성과 분업화 등을 토대로 최대한 효율을 도모해야 한다. 현대 관료제의 기틀을 마련한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관료제적 지배기구는 전문적인 훈련, 분업적인 전문화,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이미 옛말이 됐고,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1명 미만인 국가가 됐다. 시골 마을에서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끊긴 지 오래고, 아이를 가진 여성의 아름다운 모습도 만나보기 어렵다. 출산율 저하 원인은 몇 가지 특정 요인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불안정, 라이프 스타일 변화, 양성불평등 등과 같은 사회 전반의 변화에서 비롯되고 있다. 따라서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한 방식도 전방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 정부가 발표한 ‘제4차 저출산·고령화 기본계획’도 개
경자년 세밑, 코로나 3차 대유행에 모두 위축되고 있다. 평생 경험해 보지 못한 ‘나홀로 삶’ 패러다임으로 송두리째 전환됐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아니더라도 어느 새 우리는 사람을 의심하고 멀리한다. 연말 모임과 회식은 일찍이 금기의 벽이 됐다. 크리스마스 캐럴, 연말연시 풍경은 사라져버렸다. 먹고사는 문제의 경계선에 서 있는 산업현장은 더욱 처절하게 무너져가고 있다. 관광산업 통계지수는 급격하게 하락을 거듭하고, 소비자지수는 소상공인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언필칭, 지역사회에는 3가지 부정적 현상의 그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떠들썩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유행)을 선포하고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거리두기 강화와 집합금지 명령, 그리고 재택근무와 시차출근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경제적으로 많은 손실을 입었다.전 세계에서 백신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孤軍奮鬪) 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기업은 기업대로 학생은 학생대로 자영업자는 자영업자대로 모두들 어렵고 힘든 시간을 숨죽이며 보내고 있으며, 농축산업도 예외는 아니다.농산물 직거래 판매에서 비대면 거래를 위한 온라인쇼핑 라이브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2006년 ‘재정비촉진특별법’ 일명 뉴타운법 제정으로 서울과 경기도는 물론이고 전국이 뉴타운 사업 붐이 불었던 때가 있었다. 필자가 시장으로 있는 군포시도 당시 뉴타운 사업 광풍이 몰아쳤다. 그도 그럴 것이 군포시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에서 1960~70년대 급속한 공업화로 인해 이렇다 할 도시계획 없이 도시화가 이뤄졌고, 1980년대 들어서야 당동, 산본동, 금정동 지역을 ‘안양8지구 토지구획 정리사업’으로 추진했지만 도시기반시설 부지 확보가 여의치 않았다. 군포는 시간의 흐름 속에 점점 정체화되고 있었고
매년 우리가 내는 세금은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 걸까?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누군가가 필자에게 물어본다면 고개를 갸우뚱했을 것 같아서 세금의 쓰임새를 알아봤다.세금은 크게 국가에 내는 국세와 지방자치단체에 내는 지방세로 나뉜다. 이 중 지방세는 다시 광역시도에 내는 시도세와 시군구에 내는 시군구세로 분류된다.그렇다면 강화군이 한 해에 걷어들이는 자체수입금은 과연 얼마나 될까? 지난해 결산금액을 기준으로 지방세와 세외수입을 합한 자체수입금은 729억 원으로 총수입금 7천409억 원
지난 9월 군민들의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 강화군 최초의 공원이라 할 수 있는 갑룡공원을 개장했다.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일부 공원 시설물의 이용을 제한했음에도 갑룡공원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군민들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됐다.사실 공원사업 담당자인 나에게 주변의 몇몇 지인들은 "농촌지역은 사방이 녹지고 자연공원인데 돈을 들여 공원을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핀잔을 줬던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강화군 전체적으로는 농촌지역일지 몰라도 강화읍은 도농복합지역으로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공존하고 있어 소통과 통합을 위해서도 사람들
"올해 말고 오래 봐요", "불효자는 옵니다." 올 추석, 고향방문과 부모형제간 만남을 줄여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내걸었던 이들 기발한 홍보문구는 세간에 화제가 됐다. 이에 발맞춰 인천시는 추석 연휴 기간, 전국 최초로 전국 최대 규모의 인천가족공원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심사숙고한 끝에 ‘미리 성묘하기’, ‘온라인 성묘’ 등 보완적 추모 시스템을 만들어 시행했으며, 그 결과 언론에 주목받고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가 일상을 바꿔 놓은 지 10개월, 계절은 어느덧 가을의 문턱에 접어들었다. 어르신
경기도일자리재단 이전이 지난달 23일 동두천시로 확정됐다. 이는 ‘소외지역 주민들의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을 강조해온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의지와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한 경기도 정책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또한 70년간 국가 발전을 위해 희생해온 동두천에 대한 보상이 아닌가 싶다. 미래 남북교류 산업벨트의 중심지인 동두천을 인정받은 것이라 하겠다.동두천시 고용률은 50.9%, 실업률은 4.5%로 경기도 최하위 수준으로, 공모 신청한 시·군 중 최하위이다. 이러한 요인이 일자리재단 유치에 한몫을 한 이유기도 하다. 지난 8
제8대 의왕시의회는 지난 첫 행정사무감사에서 백운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미분양 용지 개발계획을 변경하는 조건으로 특정업체와 MOU 체결에 대한 위반여부, 백운PFV와 AMC를 포함한 국외 연수의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 등 개발사업 문제점에 대해 집행부에 감사원 감사를 요구한 바 있다. 이러한 의원들의 의구심이 현실로 나타났다. 최근 감사원 결과에 따르면 의왕도시공사의 백운밸리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로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 사실이 확인됐다.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무엇이 잘못됐는지 명백히 따져 그 책임을
지난 9월 15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에서 지역화폐에 대해 비판적인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또한 한국재정학회는 올해 3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성남시를 콕 집어 "지역화폐 발행의 고용효과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근거 없이 정부 정책을 때리는 ‘얼빠진 국책연구기관’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그렇다면, 이쯤에서 과연 누구의 말이 옳은 것일까?먼저 지역화폐, 즉 성남사랑상품권이 왜 생겼느냐를 생각해 봐야 한다.성남사랑상품권은 성남시에 소재한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현재는 미래를 위한 잣대다. 지금 우리가 일하는 것은 현재의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한 것도 있지만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서다. 자라나는 자식 세대들이 잘살아 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비축하는 것이다. 지자체가 하는 역할도 마찬가지다. 지역민들이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생활의 질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정책을 세우고 추진한다. ‘사람 중심 행복 여주’에는 여주 발전 백년지대계의 꿈이 담겨 있다. ‘행복’이라는 것이 그저 뜬구름 잡는 것이 아니라 지역공동체에서 함께 나누고 보듬고 가꿔가며 모두가 사람다움
의왕시가 주민 스스로 지역사업을 결정할 수 있도록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주민중심의 주민자치회를 2021년부터 시범 운영한다. 주민자치회는 1998년 IMF 국가 부채 위기상황 속에서 공공부문 개혁요구와 정부 조직 축소 논의가 본격화됐다. 1999년 읍면동 기능개편으로 주민자치센터가 설치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주민자치센터는 주민들의 편의복리 증진을 도모하고, 지역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기 위해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읍면동사무소에 각종 문화복지 프로그램과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주민자치센터의 운영에 관한 사항을 심의 자문하기 위해서 읍면
최근 한국철도공사가 인천역의 화물수탁 기능을 일시 중지하고 7월 25일부터 석탄부두에 적치된 석탄의 인천역 운송을 중단했다. 일부 석탄화주가 유연탄 수입항만을 인천에서 군산 등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군산항으로 변경된 부분을 제외한 석탄 수입량은 계속 석탄부두로 입고된다. 석탄부두에 적치된 석탄 운반은 화물차 운송이 70%, 열차 운송이 30% 정도였는데, 30%인 석탄의 열차운송은 중단됐지만 70%를 차지하는 연간 약 90만t의 석탄은 여전히 화물차에 실려 안산, 포천 열병합발전소 등으로 계속 운송되고 있다.석탄부두는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