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의 반도체 산업에 자국의 소재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불편한 한일 간의 외교관계가 경제 분야로 파급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불편했던 외교관계가 경제 보복으로 이어지자 정치권이나 재계 모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가뜩이나 G2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양국 사이에 끼어 있는 대한민국의 위치상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일본 아베 발 한일 간의 경제충돌은 향후 우리의 경제상황 전망에 먹구름이 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으로 바야흐로 세계 경제질서에...
21세기 정치학대사전에서 한 국가는 영토, 국민(사람), 주권(정부)이 구비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중 영토를 제1 요소로 삼고 있는데는 국민이 호흡하며 살아가는 공간을 확보하고, 파탄 국가가 아니라면 거기서 수립된 정부의 주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국가의 영토는 영해(領海), 영공(領空)과 더불어 소중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6월의 마지막 날에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비무장지대(DMZ) 내 오울렛 초소를 방문해 함께 북측을 바라보며 15분 동안 대화했다. 오울렛 초소는 한국전쟁 영웅 ...
심장수술을 잘하기로 명성이 자자한 어느 외과의사가 한번은 큰 대학병원의 초청을 받아 공개집도를 하게 됐다. 많은 의대생과 교수들 그리고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서도 의연한 자세를 유지해가며 난이도가 높은 심장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러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박수소리가 좀처럼 그치질 않자 의사는 이를 앙코르의 뜻으로 받아들여 방금수술이 끝나 누워있는 환자의 맹장을 단숨에 수술해 버렸다. 그러자 연이어 박수가 터져 나왔고 이에 신바람이 난 의사는 환자의 포경수술까지 해치워 버렸다고 한다. 듣기에도 황당한 이 이야기는 ...
일상생활에서 자신이 하려는 일이 항상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만 진행되는 현상을 일컫는 말 중에 ‘머피의 법칙(Murphy‘s law)’이라는 말이 있다. 머피의 법칙은 "잘못될 수 있는 일은 결국 잘못되게 마련이다." 또는 "잘못될 수 있는 일은 하필이면 최악의 순간에 터진다"라는 뜻으로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을 때 쓰는 말이다. 또 일이 갈수록 꼬이기만 하는 경우에도 쓴다. 본래 머피의 법칙 유래는 1949년 미국 공군에서, 인간이 중력에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을 할 때 엔지니어로 있었던 에드워드 머피(Edward...
진보 측 인사가 지도자가 될 때마다 배경이 되는 플래카드에 올렸던 글이 있다. 국가지도자는 국민이 대통령이라고 했고, 광역단체의 지도자는 시민이 인천시장이라고 했다. 이는 의사 결정자가 자신을 그 자리에 올려준 유권자라는 말일 터이고 그들의 의사를 귀담아 국정과 시정을 펼치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유행을 따라 상투적으로 올린 글일지라도 이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 지도자의 모습일 것이고 시민들이 원하는 바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인천시장이 서구 주민들의 면담 신청을 피하면...
우리나라는 현재 52개국과 FTA를 맺고 있다. 올해로 FTA 도입 15년이 지났다. 지난해 FTA 발효국과의 교역량은 전체 교역량 대비 67.8%에 달하는 FTA 강국으로 어느 정도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도 있다. 반면 수입 농산물 증가, 육류 소비 증가 등으로 농식품 수입 증가세가 수출 증가세보다 더 높아지고 있다. 중요한 건 막대한 피해대책 예산이 투입됐지만 농업분야 예산 비중이 계속 줄고 있다는 점이다. 농업분야 예산은 지난해 19조7천억 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예산의 4.6%였고, 올해 예산은 8천억 원이나 줄어든...
천시지리인화(天時地利人和)라는 말이 있다. 하늘이 준 때 즉 천시는 지리상 이로움만 같지 못하고, 지리상의 이로움은 인화만 같지 못하다는 말이다. 인화는 백성들의 단합된 마음을 뜻하는 것이다. 천시보다는 지리, 지리보다는 인화가 중요하다고 했으니 지도자에게 있어서 백성이 곧 하늘이라는 말이 이에 일맥상통한다 할 수 있다. 「맹자(孟子)」 ‘공손축 하(公孫丑 下)’에서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백성을 나라 안에 살게 하는 것은 국경을 굳게 봉하는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니며, 나라를 굳게 하는 것은 산과 골짜기의 험함으로써 되는 ...
인천시가 지역별 총생산(GRDP)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전국 광역시 중 1위를 차지했다. 시에 따르면 인천의 GRDP는 84조590억 원으로 서울을 제외한 6개 광역자치단체 중 1위에 올라섰다. 부산이 83조2천990억 원으로 2위로 밀려났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25.5%, 운수업이 11.3%로 큰 비중을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2013년부터 2018년 연속으로 수출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는 것, 이로 인해 경제 성장률도 서울시를 포함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4.0%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직접...
2015년 1월 9일 환경부장관, 서울시장, 인천시장, 경기도지사가 합의한 4자 합의문을 보면 2016년 이후 3-1공구에 매립 조건으로 환경부와 서울시는 매립면허권과 토지소유권 전체를 인천시에 양도한다. 매립지공사의 관할권을 환경부에서 인천시로 이관한다. 매립지 주변지역 개발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한다. 수도권매립지로 반입되는 수수료의 50%를 가산금으로 징수해 인천시 특별회계로 전입한다고 했다. 이후 2016년 4월 수도권 매립지관리공사 이재현 사장(현재 서구청장)은 수도권매립지 84만4천㎡에 테마파...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인천관광공사가 적자 운영과 부실경영으로 나락에 떨어졌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얼마 전 모 언론이 보도한 인천관광공사가 수익사업 발굴 노력 없이 시민 혈세만 받아 고임금으로 펑펑 쓰고 있다고 대서특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2017년 영업실적 적자가 6억9천500만 원, 2018년엔 14억3천700만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반면 부산관광공사는 2017년 136억 원(자체 사업 비중 54%)을 제주관광공사는 598억 원(자체 사업 비중 77%), 경북관광공사는 372억 원(자체 사...
인천 지역 신도시가 발전하는 동안 인천 발전의 시발점인 원도심 지역은 끝을 모르게 낙후되고 있다. 인천 발전의 큰 줄기는 항만과 경인선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현재 경인선이 지나고 있는 원도심 지역의 대표적인 상권인 동인천역, 주안역, 부평역의 주변지역은 쇠락하는 지역으로, 동인천을 시작으로 상권이 무너지고 현재 명맥을 잇고 있는 부평역 부근 상권이 무너지면 인천의 경인선축 상권은 다 무너지는 것이 되리라 생각한다. 한 발자국을 더 나아가 부천의 상동역 부근 상권을 보면 인천의 정치 지도자들은 원도심에 대해 선거 때만 되...
내가 번 돈을 혼란 없이 사회에 되돌려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봤다. 세계 2대 갑부로 꼽히고 있는 ‘워런 버핏’이 자신의 전 재산 85%인 370억 달러를 사회에 기부한 뒤 한 말이다. 더욱이 그에게는 자식이 셋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재산을 상속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남기는 길을 택하지 않고 아무 조건 없이 천문학적인 그 큰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것이다. 그는 나보다 젊고 온전한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 돈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사람에게 주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는 판단이 들어 세계 제1의 갑부인 당시...
부작용은 계속되고 있다. 책 한 권이나 되는 학습하기도 어려운 김영란법 규정집을 만들어 놓고 언제든지 필요하면 뽑아서 징계를 할 수 있고 특별한 죄나 저지르는 듯 처벌할 수 있는 예비 범죄인으로 모든 국민을 담보로 할 수 있는 최고의 부작용이라는 것이다. 10만 원 선물을 11만 원 썼다고 큰 범죄인가? 부의금 5만 원 한계에서 6만 원을 냈다고 큰 죄인가? 재벌이나 고위 정치인 등 사회 지도층이 수백억 원을 장난쳐도 유사하게 적용하는 사례는 얼마든지 많다. 물론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공무원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민...
김영란법이 적용된 지 2년이 다 돼 가고 있지만 아직도 각종 부작용은 계속되고 있다. 분명한 것은 김영란법이 사회에 긍정적인 효과를 끼친 것은 사실이지만 부작용애 대한 적절한 조치가 전혀 없어서 심각한 문제점이 묻히고 있고 이제는 자포자기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김영란법의 일부 조항은 이미 사문화될 정도로 시장에서의 역할은 없다. 아무도 이에 대한 문제점이나 장단점도 거론하고 있지 않고 최근 이에 대한 관심도 전혀 없어졌다고 할 수 있다. 왜 이렇게 됐을까? 무리하게 입법하고 시장에 걸맞지 않게 만들어진 완성도가 떨어진 법...
얼마 전 일이다. 취업을 앞둔 후배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그들의 온통 관심은 단연 ‘취업’이었고 나와 가진 자리에서 그들이 내게 기대하고 듣고 싶은 것은 취업 노하우, 취업에 도움이 되는 면접 팁 등 취업을 위한 취업에 의한 취업 그 열매를 얻고자 하는 갈망 어린 눈빛에 매서움마저 느껴졌다. 하나 마냥 취업 어쩌고 저쩌고 이런저런 의미 없는 얘기들을 그들에게 던지기보단 본질에 대해 접근하고 분명한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다. 왜 ‘취업’을 하고자 하는지부터 물었다. 이런 질문을 받아 본 적 없는 그들은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지"...
6·13 지방선거로 새로운 자치단체장들이 등장하면서 인천시도 유정복 시장에서 박남춘 시장으로 바통이 이어졌다. 선거가 끝난 지 2개월 남짓한 지금, 벌써부터 전임 시장이 임명한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각종 사회단체장들의 줄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그 가운데 뜨거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 인천시 체육회장의 선출이다. 종전까지는 현 시장이 당연직 회장으로 진행됐으나, 대한체육회가 체육회에 정치인의 개입을 방지하는 의도에서 종전 시장의 당연직 회장에서 제3의 후보자가 회장 선거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회장 선거법을 개정하는 바람에...
인천시가 재검토를 발표했고, 이 재검토가 잘못됐다고 인천시민이 반응했다면 결자해지 차원에서 인천시가 답해야 한다. 이것이 임기가 있는 단체장을 직접선거로 선출하는 민주주의의 기본일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지방자치제의 요체일 것이다. 최근 이재현 서구청장과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그리고 시·구의원들이 인천시 제2청사를 인천시 서구 가정동 일대에 추진되는 루원시티에 건설하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지방국세청도 함께 유치해 교육 행정 복합타운을 건설하겠다고 했다. 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박남...
올해로서 뜻깊은 헌법제정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헌법 기초자들의 헌신과 애국심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제헌절은 우리나라 5대 국경일의 하나로서 1945년 8월 15일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지 3년 뒤인 1948년 총선을 실시해 국회의원을 선출하고 여기서 선출된 국회의원들이 모여 헌법을 만들어 자유 독립의 떳떳한 민주 국가임을 세계만방에 공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하다. 여기서 5대 국경일은 국경일에 관한 법률 제 12915호 제2조에 따르면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이라고 정하고 있다. 이 중 유독...
6·13 동시지방선거가 끝나고 7월부터 새로운 시장과 군수, 구청장들의 임기가 시작됐다. 통상 새로운 지도자가 임기를 시작하게 되면 지역에서는 기대와 희망의 시선을 보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지난 선거가 지역의 새로운 일꾼을 뽑는 선거라기보다는 특정 정당을 심판하는 선거가 되다보니 임기 시작에 즈음해 곳곳에서 선거후유증이 일고 있다. 다수의 지역주민들이 지역 이슈를 다루는 인터넷 카페와 SNS에는 벌써부터 한숨과 탄식에 이어 특정인에게 표를 던진 자신을 자책하는 목소리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결론부터 말하면 보수성향 교육감 후보들이 단일화 하지 않으면 백전백패(百戰百敗)다. 지난 2014년 선거가 이를 증명해준다. 전국 17개 지역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성향 교육감이 13명 당선되고 전통보수지역인 영남에서 4명이 당선, 한마디로 진보가 싹쓸이 했다. 보수 후보는 3명에서 6명까지 단일화 못하고 진보성향 후보는 단일화 한 결과다. 부산의 경우 6명의 후보가 난립해 그 중 22% 득표한 진보진영 후보가 어부지리(漁父之利)로 교육감에 당선됐다. 인천을 보자. 당시 보수진영 후보 3명과 전교조 인천지부장 출신 후보 1명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