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일랜드 출신의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1856~1950)가 임종을 앞두고 한 말이 그의 묘비명(墓碑銘)으로 세워졌는데 그 문구는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I knew if I stay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현재 북한의 핵·수소폭탄 실험까지 이른 한반도의 안보 정세에 대한 논평으로 적절할 수도 있는 문구다. 결국 닥칠 것이 닥칠 상황이다. 지난 10일 김정은은 인민무력부를 방...
결국 북한은 전문가의 예측대로 수소폭탄 실험을 1월 6일 오전 10시에 기습적으로 실시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옛말도 있지만 사람보다도 세상을 잡겠다는 꼴이 됐는데, 이 안에 대한민국이 포함됐으니 나라가 온통 벌집을 쑤셔 놓은 듯 난리다. 손자병법 제1편 시계편에 "병자(兵者) 국지대사(國之大事) 사생지지(死生之地) 존망지도(存亡之道) 불가불찰야(不可不察也)"라 하여 "전쟁은 국가의 가장 중대한 일이니 국민의 생사와 국가 존망의 기로이니 항상 살피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엄정한 정의를 할 만큼 국가의 어떤 업무보다도 중요...
지난 17일 미국 존스홉킨스대 객원연구원 조엘 위트는 "북한이 2020년께 100킬로톤(kt)의 폭발력을 가진 수소폭탄(水素爆彈)을 제조할 수 있는 능력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던 뉴스가 있었다. 이것이 무시무시한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강 건너 등불 보듯이 조용히 넘어갔다는 것을 기억조차 하는지도 모르겠다. 설상가상으로 26일자 뉴스에는 2016년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는 예측기사가 보도됐다. 2010년 5월 비공식 3차 핵실험이 있었다는 보도가 중국과학기술대학에서 발표한 점을 고려한다면 2013년 2월...
지난 11월 2일 한미 국방장관은 제47차 안보협의회(SCM: Security Consultative Meeting)에서 공동성명 16개 항을 발표하였다. 합의된 주요내용을 들여다보면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계획’에 서명하고 적정한 시기에 안정적으로 전시작전통제권을 전환하기로 재확인하였다. 특히 한반도의 안보위협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증강에 대응하고, 미래 동맹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협력방안이 논의 된 것으로 보도되었다. 한미 국방장관은 지난 8월 4일 북한의 비무장지대 침투도발사건 당시 긴밀...
지난 11월 24일 ‘대한민국 예비역장교 연합회’가 창립되었다는 것은 우리 군역사의 한 획을 긋는 놀라운 사건이라고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장교가 되는 길은 육해공군사관학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학군장교(ROTC), 3사관학교, 학사사관, 기행사관, 간부사관 및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소정의 교육과정을 거쳐야만 소위로 임관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임관 후 배치되는 야전부대에서는 장교출신별 구분없이 통합된 지휘체제에서 근무하면서 전우가 되어 적과 싸워야 한다. 그러나 모든 사회조직이 그렇듯이 치열한 진급과 보직의 경쟁관계를 피할 수...
지난 13일 오후 9시20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는 극장, 축구경기장, 식당, 카페 등 7곳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했다. 특히 바타클랑 극장 인질극 진압과정에서 150여 명의 사망자와 350여 명이 부상자가 발생했다. 올랑드 프랑스대통령이 축구경기를 관람하던 경기장에서도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하여 긴급 피신하는 일이 있었다. 프랑스는 지난 1월 7일에도 연쇄테러로 17명이 희생당했었고, 이번에 다시 테러를 당하여 국민적 분노가 일어나고 있다. 이 사건은 IS(이슬람종교국가)소속의 자살폭탄테러범 7명이 3개 조로 나뉘어 무...
지난 11월 2일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되었다. 박근혜 정부 출범이후 2년 7개월만이고, 2012년 5월 13일 베이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노다 총리와의 회담이후 3년 6개월만의 한일 정상회담이다. 오래 걸린 시간만큼이나 한일간의 소원한 외교적 거리감을 느끼게하는 숫자들이다. 여기에는 양국간 과거사와 관련한 책임론이 거론될 수 밖에 없는데 역내적으로 한일 양국을 둘러싼 주변 정세가 국가간의 이해관계에서 첨예하게 충돌하면서 합종연횡(合縱連橫)하는 형국으로서 구조역학적 변화가 과거보다 급격하게 돌아간다고 사료된다. 정치군사적 관...
역사교과서는 단순한 책이 아니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 그래서 다른 과목 교과서는 문제가 없는데 유일하게 역사교과서에 치열한 논쟁이 있는 것이다. 그만큼 역사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반증(反證)하는 것으로 작금의 사태를 추론할 수도 있다. 이 사태는 역사 갈등으로 표출되었지만 다시 살펴보면 모처럼의 내 나라 역사에 대한 사랑이다. 역사 사랑은 그 자체가 의미가 있다. 최근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은 여야 정치권뿐 만 아니라 역사학계 그리고 사회각계각층이 찬반양론으로 나뉘어서 극한대립으로 치닫는 가운데 국정혼란과 마비사태까지 예견...
역사라는 것은 단순한 시간 속 사건의 기록만으로 볼 수 없는 ‘무엇’이 있다. 그것을 ‘역사혼(歷史魂)’이라고 하는 것이다. 일찍이 민족주의 사학자 단재 신채호 선생은 "정신없는 역사는 정신없는 민족을 낳으며, 정신없는 국가를 만들 것이니 어찌 두렵지 아니하리오"라는 말과 "역사를 떠나서 애국심을 구하면 이것은 눈을 감고 보려는 것이다.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려거든 완전한 역사를 배우도록 해야한다."를 강조하였다. 그리고 "역사를 잊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명언을 남겨 후세에 경구(警句)가 되고 있다. 단기 4348년의 유구한...
아베정권이 들어서면서 일본의 집단자위권 등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11개 안보법이 19일 새벽에 일본의 참의원 본회의에서 전격적으로 통과되었다. 이것은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가로서 무장력을 통제받아온 평화헌법의 이념을 버리고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 즉 전범국(戰犯國)의 굴레를 벗는 역사적인 의미도 담겨있다. 헌법상의 문제가 된 조항은 제9조로서 "일본 국민은 국제평화를 성실히 희구하고 국권의 발동에 의거한 전쟁 및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영구히 포기한다. 이를 위해...
2013년 벽두에 불거져나온 큰 사건이 ‘교학사교과서 문제’였다.초중고의 역사교과서라는 것은 단순한 책 한권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의 미래세대에 대하여 "한국인의 여정과 현재의 지점을 알게 된다면, 대한민국의 국민의 일원이 되어 함께 번영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길을 모색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한국사 머리말)이기에 중차대한 가치를 가지는 책이다. 특히 우리의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나라의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 바로 나라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성’이라는
「이솝우화(Aesop‘s Fables)」는 고대 그리스에 살았던 노예이자 이야기꾼이었던 이솝(BC 6C초~564)이 지은 우화모음집의 제목이다. 이솝우화에는 인간생활과 친숙한 동물이 나오고 교훈이 들어있어서 오늘날까지 대표적인 어린이 인성교육교재로 활용되고 있다. 그의 우화는 어른에게도 큰 교훈이 되어 처세와 지혜서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특히 ‘양치기 소년과 늑대’는 이솝우화의 대표작으로서 반복된 거짓말이 주는 위험을 통해서 ‘정직(正直)’하라는 교훈을 가르치고 있다. 유명한 우화지만 간단히 요약하자면 양치기 소년은 심심풀...
지난 8월 22일 18시부터 북한의 고위급 접촉 제안에 따른 남북회담이 25일 01시55분까지 무박 4일의 장장 44시간의 마라톤 회담을 통해 6개 항의 합의를 이끌어 내었다. 회담에 임하는 남북 양측의 주장은 양보의 대상이 아니기에 합의에 이르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극적인 타결을 하였다. 우리의 주장은 지난 8월 4일 서부전선에서 목함지뢰 매설로 아군의 피해를 입힌 ‘정전협정위반사건’에 대하여 사과하고 재발방지와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것이었다. 그 사건의 여러 정황에 대하여 사실(fact)의 증거를 제시했을 ...
지난 8월 4일 오전 7시 35분과 40분에 아군 서부사단지역 추진철책선 DMZ통문에서 발생한 지뢰폭발사고는 북한군의 의도된 도발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용된 폭발물은 북한제 ‘목함지뢰’로 조사되었는데 비무장지대 내 남측지역으로 침투하여 자행한 국지도발이라고 할 것이다. 이 사고로 2명의 부사관이 발목이 절단되는 큰 부상을 당했는데도 우리 군은 10일 ‘대북 경고성명’을 통해서 강력한 보복의지를 발표하는 데 그쳤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라는 국민적 대군불신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국방부 합동조사단의 발표는 이번 도...
국가정보원 해킹 사건으로 그렇지 않아도 무더운 날씨가 가열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국정원은 27일 공식적인 발표에서 지난 18일 숨진 채 발견된 국가정보원 과장 임모(45)씨가 삭제한 국정원 해킹 관련 자료는 모두 51건으로 이 가운데 31건이 국내 실험용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해킹 프로그램은 해외 북한 공작원만을 대상으로 사용했다’는 이병호 국정원장의 애초 해명과 배치되는데다, 민간인 사찰용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면 임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는 점에서 의혹이 없지 않다. 그렇다고 국정원이라는 국가정...
지난 7일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장교의 군사기밀 유출사건을 수사 중인 군검찰과 국정원이 우리군의 3급 비밀로 분류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관련 기밀문건이 중국 정보기관에 넘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S소령은 2013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급 기밀자료 1건과
영화 ‘연평해전’은 월드컵의 열기로 뜨거웠던 2002년 6월에 발생했다. 그것은 북한이 제1차 연평해전의 패배에 대하여 도발을 해올 것이라는 위협이 현실화 한 것이다. 당시 2002년 월드컵 열기에도 해군장병은 흔들림 없이 임무에 충실하며,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고 있었다. ‘연평해전’의 참수리 357호 대원들도 실
지난 6월 4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시장이 갑자기 긴급 브리핑을 자청했다. 이날 “서울의 한 대형 병원 의사가 지난달 29일부터 기침과 미열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30일 오전에 150여 명이 참가한 학술대회에, 저녁에는 재건축조합원 1천565명이 모인 행사에 참석했다”는 취지로 1천500명이 넘는 서울시민이 메르스
합종연횡(合從連橫)이란 BC 4세기 말 중국 전국시대의 최강국 진(秦)과 연(燕)·제(齊)·초(楚)·한(韓)·위(魏)·조(趙) 6국 사이의 국가 존망을 걸고 했던 군사외교 전술이다. 소진(蘇秦)은 우선 연에게, 이어서 다른 5국에게 연합전략전술을 설득해 6국을 종적(縱的)으로 연합시켜 서쪽의 강
지난 5월 13일 광주지법의 C부장판사가 종교적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3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국방의 의무를 크게 훼손하지 않더라도 병역을 거부하는 양심의 자유를 보장할 수 있고,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방안으로 공익근무 같은 대체복무를 인정하자는 논리로 그와 같은 비양심적 판결을 함으로써 국방의 의무에 대한 사회합의적 숭고한 가치와 국가안보의 기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