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수도국산’이라 불리던 동구 송현동 23번지 일대에는 현재 약 7만2천500㎡ 규모의 송현근린공원이 조성돼 있다. 이곳은 지난날 상수도 시설 보호로 일반인 접근을 허락하지 않아 사람의 발길 대신 나무와 풀들이 자리를 잡았고, 공원이 조성된 이후에도 그 수목들은 아직 일부가 남아 있다. 산 정상 송현배수지에서 누리아파트로 넘어가는 인중로 방향 능선 경사지가 그곳이다. 숲이 울창하게 우거진 이곳은 주민들에게는 삭막한 도시생활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산책길이면서, 태풍이나 집중 호우 등으로부터 삶의 터전을 지켜 주는 든
코로나19가 좀처럼 잠잠해질 기미가 없다. ‘얼마나 오래 가겠어. 금방 끝날거야’ 낙관하며 기다린 우리의 바람이 무색하게도 전국적으로 다시금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는 오히려 전보다 더욱 기승을 부리며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제는 이 불청객과 공존을 전제로 극복의 준비를 할 시기다. 반가운 일은 아니지만, 도통 떠나갈 생각을 않으니 어쩌겠는가. 오늘은 경기도가 포스트 코로나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한 정책 중 ‘운수종사자 법정교육의 온라인 전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운수종사자란 무엇일까. 버스나 택시, 또는 화물차와
시민의 소득수준 향상으로 쾌적한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도시경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도시경관은 자연환경, 건축물과 같은 인공 구조물과 인간의 활동이 다채롭게 어우러져 집합을 이룬 산물이다. 미국의 도시계획가 케빈 린치는 1960년 저서 ‘도시의 이미지’에서 사람들은 도로(path), 경계(edge), 교점(node), 지역(districts), 표시(landmark) 5개 요소를 통해 도시의 이미지를 형성한다고 했다.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이 반듯하게 형성되고 각종 건축물이 만들어낸 스카이라인이 기
도시패러다임 변화와 생활수준 향상으로 분야를 초월해 도시 경관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경관’의 중요성은 상업적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도시공간에서도 그 영향력이 확대되고, 국가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인천시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도시경관 향상을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하고 있다. 2000년 경관계획 수립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2003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도시경관조례 제정과 더불어 도시기본계획 내 경관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경관위원회도 함께 구성했다. 이후 지금까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말 그대로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은 요즘입니다. 전례 없는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을 크게 바꿔 놓았습니다.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도 어느덧 100일을 넘어섰습니다.포천시는 즉시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선제적인 방역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왔습니다.2월 22일 관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포천시는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시정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대단히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입니다. 더는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코로나19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우
예기치 못한 신종 바이러스가 우리 삶의 구석구석을 바꾸고 있다. 각종 행사는 취소되고 새 학기는 미뤄지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맞이했다. 화창한 봄이 찾아왔지만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전국민이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지자체는 상춘객들이 몰려올까봐 아예 봄나들이 명소를 폐쇄 조치했다. 전국적으로는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해외 유입 사례가 늘어나고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정부도 우리가 방심한 틈을 타 언제든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전 국민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주기를
"2018년 귀농·귀촌 33만9천304가구(귀농 1만1천961·귀촌32만8천343)"베이비부버 세대들의 은퇴를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행복한 귀농·귀촌 꿈을 안고 지속적으로 이주를 한다. 통계를 보니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서 농촌으로 귀농·귀촌을 한다.은퇴자들의 로망, 한 번쯤은 자연환경이 좋은 곳으로 귀농·귀촌을 꿈꾼다.‘귀농어·귀촌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법적 정의를 보면 귀농어업인은 농어촌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는 농어업인 아닌 사람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농어업인이 되기 위해 농어
코로나19 확산으로 헌혈이 급감하면서 국내 혈액 보유량에 빨간불이 켜졌다. 청년층이 헌혈을 많이 하는 편인데, 방학·설 연휴가 있어 헌혈이 감소하는 겨울에 코로나19까지 유입되면서 헌혈자는 가파르게 감소했다.단체헌혈은 잇달아 취소되고, 사람들은 외출을 기피한다.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헌혈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 명 이상 감소했다.혈액 보유량이 위험 수준으로 줄어들자 지난 2월 4일에는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호소문을 발표하고 "긴급하게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헌혈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간곡하게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하면서 전 세계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번지는 초비상 사태에 직면했다. 전염병 확산으로 시민의 삶이 크게 위축되고 국가경제가 얼어붙어 소상공인, 자영업자,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 이런 엄중한 시기에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위해 국민과 정부가 한데 힘을 모아 각자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때이다.그렇다면 과연 코로나19는 우리가 마시는 수돗물을 통해 전염되지는 않을까. 장티푸스, 콜레라, 이질과 같이 마시는 물을 통해 전염되는 수인성 전염병의
성곽이 있는 도시는 아름답다. 정조대왕이 축조한 화성(華城)이 있는 수원도 그렇고 공산성(公山城)이 있는 공주도 그렇다. 남한산성(南漢山城)이 있는 우리 광주도 아름다운 도시다. 성(城)은 석재가 내뿜는 고즈넉한 색감이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계절을 달리하며 멋스러움을 연출한다. 봄철 담쟁이가 성곽을 타고 오른 모습, 한여름 짙은 녹음과 성곽이 어우러진 모습, 겨울 성곽이 소박한 눈을 이고 있는 모습은 달력의 흔한 사진 소재가 되기도 한다. 그만큼 아름답다는 것이다.남한산성은 북한산성(北漢山城)과 함께 조선의 도성인 한양의 방어를 위
가평석이 해외에서 인기다. 가평석으로 건립한 한국전 참전비는 해외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물론 현지 교민들도 크나큰 선물이자 최고의 영예로 받아들인다. 가평군은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에 지금까지 8개의 가평석을 지원해 참전비를 봉헌했는데 올해도 5개의 가평석을 지원할 예정이다. 본인은 1월 15일 호주 태즈매니아 호바트시 호주군 참전용사 표지석 제막식에 다녀왔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영연방 국가의 한국전 참전비 제막식을 위해 캐나다 벤쿠버와 위니펙 그리고 호주 멜번시를 다녀왔다.현지에서 만난 한국전 참전비건립 추
그동안 인천시의 원도심 지역에 대한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정비는 전면철거 방식의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민간자본에 의존하는 성격을 갖고 있어 주민 재정착이 저조한 실정이었고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총 212개 정비예정구역에서 현재는 총 98개소까지 정비예정구역을 대폭 축소한 바 있다.민선 7기 인천시는 2013년부터 추진한 원도심 저층주거지 관리사업 성과를 분석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새로운 인천형 도시재생 사업인 ‘더불어 마을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존 마을을 보존하고 각 마을 특성을 살리는데 집중하고 주민
현대사회의 이동 수단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자동차 중심의 교통 정책으로 인해 교통혼잡, 대기오염, 주차문제, 에너지 과소비와 교통사고 및 환경 악화 등 여러 부작용이 초래되고 있는 실정이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이 화두가 되면서 대중교통 이용, 보행자 우선, 자전거 중심의 친환경적인 녹색교통 체계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으며 친환경적이고 사람 중심의 교통정책으로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의 필요성이 더욱더 대두되고 있다.또한 대표적인 녹색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는 교통수요 관리 방안 측면에 있어서도 승용
농업은 우리들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생명산업으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산업이다. 올 한 해도 농업인들은 예측불가한 기후변화와 지난 9월 태풍 링링의 피해로 몸살을 앓고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추석 출하를 기다리던 사과와 배는 링링의 영향으로 가을 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지고 벼들은 허리를 숙였다. 링링 피해를 입은 농장피해 복구를 위해 주말에도 국군장병들을 인솔해 일손을 도왔다.초토화된 농장을 보니 내 마음도 정말 안타까운데, 피해를 입은 농부들의 마음은 오죽 애간장을 태웠을까 생각해본다.이번에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야흐로 12월이다. 많은 이들이 이맘때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 모임으로 마음도 몸도 분주하다. 한 해를 정리하는 일 말고 또 다른 일로 바쁜 곳이 있다. 내년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살림을 심사하는 의회가 그곳이다. 연말에 있는 국회의 예산심사는 언론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상 주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결정 과정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덜한 것이 현실이다. 당장 인천시의회에 제출된 내년도 인천시의 예산이 역대 최대 수준인 11조2천500억 원에 이른다는 것을 아는 시민들은 많지
최근 미국에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에 오르내리면서 수상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앞서 기생충은 세계 3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인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해 개봉 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덕분에 다소 우울할 수 있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유력한 수상 실적에 힘입어 천만 관객을 기록했다. 이제 이 영화가 한국 최초로 아카데미상까지 수상하게 된다면, 앞으로 국내외에서 지금보다 훨씬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될 것이다.특정 작품이나 상품이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는 사실은 사람들에게 호
‘큰 정책은 더 크게, 작은 정책은 더 작게’ 평소 공직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원칙이다.큰 정책은 기왕이면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크게 기획을 하고 작은 정책은 최대한 세밀하게 살펴보라는 취지다.팔당 물안개공원에 귀여섬이라는 곳이 있다.전체 면적이 70만㎡ 정도 되는데 이렇게 넓고 수변경관이 뛰어난 공간을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해왔다.처음엔 이곳에 허브를 심어 관광객들을 유치해 보자는 정책을 구상했다.지역의 넓은 땅을 크게 활용해 보자는 ‘큰 정책’ 이었다.그러나 시장과 공직자들은 ‘큰 정책은 더 크게’라는 취지하에 가능한 범위에서
초정 박제가(1750∼1805)는 조선 개혁을 주장한 북학파를 대표하는 실학자이다. 그는 조선 백성이 가난한 이유를 물류의 흐름이 더딘 데서 찾았다. 백성의 소득증대를 위해 조선 각지의 생산품이 빠르게 대량으로 유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레를 이용해 물건을 시장으로 나르고 누구나 자유롭게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제가의 ‘시장유통개혁론’이다. 또한 박제가는 청나라와 일본에 다녀 온 사신들의 경험과 저서를 탐독하고 본인의 청나라 여행을 통해 외국과 통상을 통한 부국강병을 주장했다. 박제가의 ‘통상개혁론’이다.
지난 9월 제13호 태풍 ‘링링’이 강화지역을 관통한 탓에 인천시 문화재도 제법 피해를 입었다. 아직 태풍이 채 사라지기 전인 9월 10일, 강화 월곶리에 있는 연미정(인천시 유형문화재 제24호)을 급히 찾아갔다. 연미정은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서해와 인천으로 흐르는 물길모양이 제비꼬리와 같다고 해 지어졌다. 연미정에는 500년 된 느티나무 두 그루가 서 있어 강화의 명소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 태풍으로 느티나무 중 한 그루가 쓰러지면서 연미정의 기와가 탈락되는 피해를 입었다.연미정에 도착해보니 한창 복구작업이 진행 중
강화에 두 번의 국가적 재난이 연달아 닥쳐왔다. 지난 9월 17일 태풍 ‘링링’의 강한 바람이 강화의 농토와 건물들을 휩쓸고 지나가며 급기야 강화군 전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게 만들었다. 태풍의 상처를 파악하고 치유 대책을 마련하기도 전에 이번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강화의 양돈 농가에 퍼지면서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오게 됐다.‘나쁜 일은 한꺼번에 일어난다(Bad things happen in threes)’는 영어 속담이 증명이라도 하듯 강화군은 두 번의 재난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찾아오면서 군민들은 깊은 시름에 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