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외적으로 ‘ESG 경영’을 강조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ESG’란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약자로 ESG 경영은 단순 매출에만 집중하는 기업보다 환경 보호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배구조가 투명한 기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따라서 환경과 사회적 책임, 효율성, 인재 경영에서 가장 앞서가는 글로벌(Global) 기업만이 아니라 국가백년대계의 교육 현장인 학교에서도 이는 다분히 적용 필요성을 갖고 있다고 본다. 우선 현대 기업들의
과거 우리 기업에 벤치마킹(benchmarking)이란 용어가 의식을 지배하던 때가 있었다. 국어사전에 의하면 벤치마킹이란 ‘경쟁 업체의 경영 방식을 면밀히 분석해 경쟁 업체를 따라잡음. 또는 그런 전략’이라고 정의돼 있다. 구체적으로는 어느 특정 분야에서 우수한 상대를 기준, 목표로 삼아 자기 기업과의 성과 차이를 비교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들의 뛰어난 운영 프로세스를 배우면서 부단히 자기 혁신을 추구하는 경영기법을 일컫는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본따르기(본따르다, 본따라 만들다)로 순화했다. 한마디로 벤치마킹은 과거 ‘최고’를
전통적으로 ‘당근’과 ‘채찍’이란 말이 존재한다. 이는 성과주의에 대한 대표적인 행동기제다. 보상이나 처벌에 대한 두려움과 같은 심리적 기제로 사람의 행동을 이끌어 낸다는 의식의 발상이다. 성과주의는 성과에 대한 평가와, 그 결과에 따른 적용이 사람과 조직에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제를 기본으로 작동한다. 그러나 성과주의는 득(得)보다 해(害)가 큰 부작용을 초래한다. 인사관리 전문가인 팀 베이커는 글로벌 기업들의 평가제도 혁신 브랜드를 내 세운 ‘평가제도를 버려라’에서 전통적인 성과 평가 시스템은 군대를 모델로 삼고 있다고 규정
"교육의 생태계가 붕괴했다." 이는 우리의 초·중·고에서 현실을 탄식하는 말이다. 왜, 어찌하여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일까? 주지하는 바와 같이 우리의 자연 생태계는 무분별한 숲과 환경 파괴로 인해 동식물 서식지가 붕괴되면서 그 결과 지구의 기후변화를 촉발했으며 또한 코로나19와 같은 각종 바이러스가 전염병이 창궐하기도 한다. 모든 것이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자연의 생태계와 조직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역지사지해보면 서식지를 잃은 동물은 도태되지 않고 생존을 모색하며 그 어떤 방법인들 강구하지 않겠는가? 자연의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부의 교육에 대한 국가 정책이 변하고 있다. 처음에는 국가발전의 미래비전 제시로 비춰지지만 점차 정권 연장을 위해 교육 방향이 바뀌면서 국민들은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갖게 되고, 공교육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고 하지만 신뢰가 무너진 공교육에서 벗어나 사교육으로 자녀의 학력을 의지하게 된다. 더욱이 기대하는 학력 향상은 멀어지는데 도리어 교육 예산은 늘어나고 학교 교육의 기본인 교육-학습을 통한 학력 저하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우수교사 확보를 위한 교육대학과 사범대학 체계에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교사가
"이 세계에 대한 나의 책임은 무엇인가?" 이는 세계은행 총재였던 김용에게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가 질문한 내용이다. 퇴계 이황의 학문을 공부한 어머니는 아들에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자 했다. 그 덕택에 그는 미국에서 하버드 의과대학원을 졸업하고 아이비리그 대학인 다트머스 대학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총장이 됐으며 최근에는 세계은행 총재로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는 어머니의 가정교육이 미친 영향이었음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만큼 어릴 적부
국민 철학자였던 안병욱(1920~2013) 교수는 "인간이 이 세상에서 만나는 최초의 스승은 어머니다. 어머니는 인생의 스승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모든 교육의 시작은 가정에서 출발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우리는 전통적으로 어머니의 훌륭한 가정교육 사례를 널리 교훈으로 삼기도 한다. 중국의 맹모삼천지교는 유교권 국가의 상징적인 가정교육이다. 우리에게는 일찍이 한석봉의 어머니와 이율곡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있다. 그 밖에 동서양의 지혜로운 어머니-에디슨, 아인슈타인, 처칠의 어머니와 재미교포 전혜성 박사, 세계은행 총재였던 김용의 어머니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은 초, 중등, 대학생으로, 성적 외의 별도 규정에 따른 장학기관별 전형으로 장학금 지급 대상자가 선발되는데 대부분 성적에 따라 장학금을 지급받는다. 장학금 수여 기관은 국가, 지방자치단체, 기초단체 등과 법인 장학재단에서부터 몇몇 개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좋은 취지에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급액은 천차만별로 지급액이 개인별 천만 원대가 넘는 장학금도 있지만, 대부분 100여만 원으로 주어지며, 일부 장학금은 대략 20만~30만 원만 지급되기도 한다. 하지만 장학금 수여기관의 고민은 장학금 지급 액수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리더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한마디로 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이다. 그만큼 현대는 다양한 능력과 자질을 갖춰야 리더로서 원만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그야말로 복잡하고 다난(多難)한 세상이기 때문이다.전통적으로는 사자나 호랑이같이 크고 힘이 세며 용맹한 사람이 리더로서 우뚝 서기도 했다. 흔히 용장(勇將)이라 칭하는 리더다. 물론 덕망과 인품이 뛰어난 덕장(德將)과 학식과 지적인 능력을 겸비한 지장(智將)도 있다. 그러나 현대는 작지만 키스톤(Keystone)과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경쟁력을 갖고
미국 건국의 이상이던 독립선언문을 기초한 정치가(미국 3대 대통령)이자 교육자(버지니아 대학 창립자)였던 토마스 제퍼슨(Thomas Jefferson 1743~1826)은 "우리는 배워야 할 것을 직접 해보면서 배운다"라고 말했다. 그의 교육법은 여러 면에서 오늘날 성공적인 지도자 교육의 모범이 됐다. 그의 교육 사상은 세계적인 기업(테슬라모터스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Elon Musk 1971~)에게 전해져 내려왔다. 일론 머스크는 "문제 해결 방법을 가르치는 것, 그리고 도구가 아니라 문제에 대해 가르
우리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말을 사용한다. 예컨대 박진감이 넘치고 흥미진진한 TV쇼나 프로그램은 이 말을 남기곤 한다. 여기엔 진실성이 묻어 있고 깊은 신뢰감을 유발한다. 이른바 세간에 유행하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란 오명과는 거리가 멀기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현실은 예측 불가능한 세상사로 인해 불안과 스트레스가 날로 증대되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예측 가능한 사회를 꿈꾸며 그것이 삶의 현장과 연계되기를 소망하는지 모른다. 이는 안정을 추구하려는 인간의 생존 본능이 작동하는 결과라 믿는다. 그렇다면 우리의 교육은 어떠한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프카니스탄 출신의 네덜란드 디자이너 마수드 하사니(Massoud Hassani)는 마인 카폰(Mine Kafon)을 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것은 대나무와 플라스틱 소재를 이용해 만든 지뢰(Mine)를 폭발(Kafon)시키는 둥근 공이다.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바람이 많은 아프카니스탄 현지 사정을 감안해 만들었기 때문에 들판에 굴러서 어딘가에 숨어 있을 지뢰를 찾아 터뜨리는 탁월한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그가 이 공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어릴 적 기억 때문이다. 아프카니스탄에 묻힌 지뢰는 1천만 개에
# 무색무취의 인천교육솔직한 이야기로 인천 교육은 뭐라 평가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색깔이 없었습니다. 방역과 안전이라는 중차대한 상황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다’라고 평가할 수도 있었겠지만, 다른 시도와 비교를 해보면 눈에 띄는 정책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다른 교육청들을 따라 가기에 급급했다’라고 평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죽하면 "서울과 경기에서 어떤 정책이 나오면 2~3일 후에 그대로 반영된다"라는 말이 돌 정도로 무능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과거의 인천 교육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나름의 색을 갖고 특색 있게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자연의 생태계가 무너진 결과이다. 우리는 이를 얼마나 심각하게 알고 있는가?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 파괴는 결국 동식물 생태계를 파괴했고 기후 위기를 초래해 그 후유증이 인간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공격인 감염병 확산이란 재앙을 가져다 준 것이다. 자연은 이처럼 인간의 행위에 대한 철저한 대가를 돌려주는 것으로 그것은 인간이 저지른 파괴에 대해 인과응보(因果應報)인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초현대판 ‘도전과 응전’의 학습을 치열하게 치르고 있다. 이는 교육 생태계도 마찬가지다. 오늘날 학교에서는
대한민국은 가히 사교육 공화국이다. 2019년 한 해 동안 대한민국에서 사교육비로 지출한 금액은 21조 5천억이었음을 교육통계는 밝히고 있다.이토록 사교육이 성행하는 것은 아직도 주입식 공부에 의한 산업화 시대의 ‘모방형 입시제도’를 맹신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학원이든 가정 과외든 현재 사교육과 관련된 불편한 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결론적으로 모방형 입시 공부를 신앙처럼 여기는 사교육은 교육과 지식, 실력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허상에 불과한 것임을 밝히고자 한다. 오늘날 학교는 정규 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학원으로 달려가는 학생들이
우리는 문명의 전환기를 살고 있다. 이는 마치 인류가 석기시대에서 철기시대로 전환과 같은 혁신의 시대이다. 그 중심엔 바로 스마트폰이 존재한다. 그래서 영국의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스마트폰을 손에 쥔 인류를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ce)’라 불렀다. 물론 이것은 ‘지혜로운 인간’인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ce)’란 현생인류를 빗대어 호칭한 것으로 본다. 실제로 2019년 한 조사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95%가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제 우리는 인체의 장기가 5장 6부에
역사의 진화, 거기엔 시대에 따른 교육의 변화가 필수이다. 그런데 교육에는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인성교육과 전인교육이다. 하지만 학습교육은 시대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재에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하는 것이 학습교육이다. 여기엔 새로운 정보를 융합하는 사고력과 창의력, 타인과의 소통능력, 공감능력 등이 적용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4차 산업혁명 시대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 낸 혁명의 시대를 말한다. 그 핵심에는 빅데이터 분석, 인
‘클리셰(cliche)’는 프랑스어로 진부한 표현이나 고정관념의 뜻으로, 본래는 자주 쓰는 단어를 미리 조합해 놓은 인쇄 용어이다. 그런데 가난한 싱크대 수리공에서 기업 경영자로 성공한 셰이 칼은 "인생의 비밀은 ‘클리셰’라는 단어 뒤에 숨어 있더라"라고 했다.상투적인 생각이나 틀에 박힌 행동을 뜻하는 이 말이 성공 비결이라니 참으로 뜻밖의 반전이다.한때 알코올 중독자였던 그는 "틀에 박힌 듯 ‘술을 열심히 안 마시는’ 클리셰로 금주에 성공했다"고 한다.‘진부한가?, 혁신적인가?’는 중요하다. 하지만 ‘실천하느냐?, 못하느냐?’는
톨스토이는 명작 「안나카레리나」에서 "행복한 가정은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은 학교에도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성공하는 학교는 비슷비슷하지만 실패하는 학교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성공하는 학교란 어떤 학교일까? 학교마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행복한 가정의 경우는 가족 간의 신뢰와 존중 그리고 배려하는 마음이 서로를 향할 때 그래서 가족 간의 대화와 소통이 원만하게 이뤄질 때 행복이 보장된다. 여기서 확실한 것은 바로 부모는
초등학생 시절 나의 꿈은 좋은 선생님이 되는 거였다. 마침내 나는 교사의 꿈을 이뤘고, 꿈 많던 햇병아리 영어교사로서 출발해 교감, 교장, 장학사, 장학관을 거치면서 35년 동안 나의 청춘과 열정을 바쳐 나름 열심히 해 왔다고 생각하지만 좀 더 열심히 할 걸, 학생들에게 좀 더 따뜻하게 대할 걸, 동료 교사들과 좀 더 많이 소통하고 공감하며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좀 더 고뇌하고 노력할 걸 하는 후회가 생기던 차에 뜻밖에도 교육지원국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다. 이제 내 생애의 전부인 교육자로서 정점에 왔다는 생각으로 나의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