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 초 인도의 수상이자 철학자였던 마하트마 간디는 리더(관리자)들이 해서는 안 될 일곱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이 원칙들은 우리의 삶과 교육에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그중에서 ‘인간성 없는 과학(science without humanity)’과 ‘인격 없는 지식(knowledge without integrity)’, 이는 교육이 가장 경계해야 할 사항으로 주목할 수 있다.기술이 발달하면 할수록, 융합적 기술이 활성화되면 될수록 상업주의나 경쟁 원리에 빠져 자칫 인간성 없는 과학 발전과 인격 없는 지식이 성행하기 쉽다. 과학
인천형 혁신학교 ‘행복배움학교’ 사업이 시작됐을 때 교육계는 많은 기대와 희망을 갖고 있었다. 초기에 혁신학교에 기대했던 것들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인천형 혁신학교인 소위 ‘행복배움학교’의 존속 및 지속 여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시기가 됐음을 인지하고 교육청은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첫째, ‘20세기 교실에서 19세기 교사가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친다’라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공교육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 교사는 물론 학생과 학부모 모두 신뢰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학교를 만드는 일
학교 도서관이나 독서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모르는 이는 없다. 예부터 전해오는 독서를 권장하는 문구는 많다. "책 속에 저절로 황금의 집이 있다." "가난한 자 책으로 부유해지고, 부유한 자 책으로 귀해진다." "밭 있어도 갈지 않으면 창고 비고, 책 있어도 읽지 않으면 자손 어리석어지네."등등이 그것이다. 알고 있으면 행하여야 한다. 실천의 문제다. 하지만 학교 도서관의 구성이나 교육 활동이 어떠해야 미래의 창의융합형 인재를 길러낼지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특히나 교육시설이 낙후돼 있고 학교 예산도 부족한 원도심 학교들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이자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 회장 제이슨 솅커(Jason Schenker)는 그의 저서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서 교육의 미래를 전망했다. 그는 "대면학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현실은 등하교할 시간이 없어 학습을 이어가지 못하는 사람도 많고 주체적으로 배우고 수업을 받길 원하는 사람들도 상당하다"며 "이러한 단면은 더 많은 사람들이 향후 고등 교육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도심의 비싼 집에서 사는 대신 교외에서 살면서 돈을 아껴 교육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
세계 최고의 자살률을 기록하는 대한민국, 그 중에는 청소년들의 극단적인 행동이 그저 안타깝다. 활짝 피지도 못하고 스러져 가는 그들에게 우리 사회는 너무도 가혹하다. 단적인 예로 매년 늘어가는 학교 밖 청소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등교가 제한적이었던 2020년 한 해만도 5만2천 명이 넘게 배출됐다. 그들이 한창 배움에 갈증을 느끼고 자신의 꿈과 소질을 개발하려는 순수한 목적과 행동 이외에 과연 무엇이 그들을 그런 상황으로 내몰고 있는가? 그렇다면 그들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청소년의 달을 보내면서 그들에게 느끼는
세상에서 무언가 급하게 성과를 내고자 욕심을 가진 사람에게는 남다른 무엇인가가 두드러진다. 그것은 바로 조바심이란 한 단어로 압축된다. 조바심이란 무엇인가?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조마조마하여 마음을 졸임. 또는 그렇게 졸이는 마음’이라 정의돼 있다. 이는 ‘급할수록 돌아서 가라’는 가르침과는 그 품격이 다르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려는 인간의 욕망은 조바심 표출로 드러나고 이는 많은 부작용을 초래하는 것이기에 교육에서 가장 경계할 것이다. 잠시 이재무 시인의 ‘땡감’이란 시를 살펴보자. "여름 땡볕/옳게 이기는 놈일수록/떫다/떫은 놈
누구나 학창시절에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해 늘 무거운 머리에 오히려 학교 수업이나 공부에 지장을 초래한 경우를 기억할 것이다. 반면에 충분히 취한 수면 덕분에 개운한 상태에서 훨씬 효율적인 공부에 좋은 성과를 거둔 적도 있을 것이다.그만큼 수면은 학창시절 공부와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평소 최상의 신체적 컨디션을 갖고 공부하려는 학생(수험생)이나 이를 도우려는 부모에게 수면의 중요성은 상호 공유의 매우 중요한 의식(意識)이다. "어제는 몇 시에 잠들었니?" "밤 11시쯤이요" "잠은 어땠니? 푹 잤니?" "그제보다 1시간이나
현재 국내외적으로 ‘ESG 경영’을 강조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ESG’란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약자로 ESG 경영은 단순 매출에만 집중하는 기업보다 환경 보호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배구조가 투명한 기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따라서 환경과 사회적 책임, 효율성, 인재 경영에서 가장 앞서가는 글로벌(Global) 기업만이 아니라 국가백년대계의 교육 현장인 학교에서도 이는 다분히 적용 필요성을 갖고 있다고 본다. 우선 현대 기업들의
과거 우리 기업에 벤치마킹(benchmarking)이란 용어가 의식을 지배하던 때가 있었다. 국어사전에 의하면 벤치마킹이란 ‘경쟁 업체의 경영 방식을 면밀히 분석해 경쟁 업체를 따라잡음. 또는 그런 전략’이라고 정의돼 있다. 구체적으로는 어느 특정 분야에서 우수한 상대를 기준, 목표로 삼아 자기 기업과의 성과 차이를 비교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들의 뛰어난 운영 프로세스를 배우면서 부단히 자기 혁신을 추구하는 경영기법을 일컫는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본따르기(본따르다, 본따라 만들다)로 순화했다. 한마디로 벤치마킹은 과거 ‘최고’를
전통적으로 ‘당근’과 ‘채찍’이란 말이 존재한다. 이는 성과주의에 대한 대표적인 행동기제다. 보상이나 처벌에 대한 두려움과 같은 심리적 기제로 사람의 행동을 이끌어 낸다는 의식의 발상이다. 성과주의는 성과에 대한 평가와, 그 결과에 따른 적용이 사람과 조직에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제를 기본으로 작동한다. 그러나 성과주의는 득(得)보다 해(害)가 큰 부작용을 초래한다. 인사관리 전문가인 팀 베이커는 글로벌 기업들의 평가제도 혁신 브랜드를 내 세운 ‘평가제도를 버려라’에서 전통적인 성과 평가 시스템은 군대를 모델로 삼고 있다고 규정
"교육의 생태계가 붕괴했다." 이는 우리의 초·중·고에서 현실을 탄식하는 말이다. 왜, 어찌하여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일까? 주지하는 바와 같이 우리의 자연 생태계는 무분별한 숲과 환경 파괴로 인해 동식물 서식지가 붕괴되면서 그 결과 지구의 기후변화를 촉발했으며 또한 코로나19와 같은 각종 바이러스가 전염병이 창궐하기도 한다. 모든 것이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자연의 생태계와 조직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역지사지해보면 서식지를 잃은 동물은 도태되지 않고 생존을 모색하며 그 어떤 방법인들 강구하지 않겠는가? 자연의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부의 교육에 대한 국가 정책이 변하고 있다. 처음에는 국가발전의 미래비전 제시로 비춰지지만 점차 정권 연장을 위해 교육 방향이 바뀌면서 국민들은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갖게 되고, 공교육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고 하지만 신뢰가 무너진 공교육에서 벗어나 사교육으로 자녀의 학력을 의지하게 된다. 더욱이 기대하는 학력 향상은 멀어지는데 도리어 교육 예산은 늘어나고 학교 교육의 기본인 교육-학습을 통한 학력 저하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우수교사 확보를 위한 교육대학과 사범대학 체계에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교사가
"이 세계에 대한 나의 책임은 무엇인가?" 이는 세계은행 총재였던 김용에게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가 질문한 내용이다. 퇴계 이황의 학문을 공부한 어머니는 아들에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자 했다. 그 덕택에 그는 미국에서 하버드 의과대학원을 졸업하고 아이비리그 대학인 다트머스 대학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총장이 됐으며 최근에는 세계은행 총재로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는 어머니의 가정교육이 미친 영향이었음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만큼 어릴 적부
국민 철학자였던 안병욱(1920~2013) 교수는 "인간이 이 세상에서 만나는 최초의 스승은 어머니다. 어머니는 인생의 스승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모든 교육의 시작은 가정에서 출발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우리는 전통적으로 어머니의 훌륭한 가정교육 사례를 널리 교훈으로 삼기도 한다. 중국의 맹모삼천지교는 유교권 국가의 상징적인 가정교육이다. 우리에게는 일찍이 한석봉의 어머니와 이율곡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있다. 그 밖에 동서양의 지혜로운 어머니-에디슨, 아인슈타인, 처칠의 어머니와 재미교포 전혜성 박사, 세계은행 총재였던 김용의 어머니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은 초, 중등, 대학생으로, 성적 외의 별도 규정에 따른 장학기관별 전형으로 장학금 지급 대상자가 선발되는데 대부분 성적에 따라 장학금을 지급받는다. 장학금 수여 기관은 국가, 지방자치단체, 기초단체 등과 법인 장학재단에서부터 몇몇 개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좋은 취지에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급액은 천차만별로 지급액이 개인별 천만 원대가 넘는 장학금도 있지만, 대부분 100여만 원으로 주어지며, 일부 장학금은 대략 20만~30만 원만 지급되기도 한다. 하지만 장학금 수여기관의 고민은 장학금 지급 액수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리더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한마디로 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이다. 그만큼 현대는 다양한 능력과 자질을 갖춰야 리더로서 원만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그야말로 복잡하고 다난(多難)한 세상이기 때문이다.전통적으로는 사자나 호랑이같이 크고 힘이 세며 용맹한 사람이 리더로서 우뚝 서기도 했다. 흔히 용장(勇將)이라 칭하는 리더다. 물론 덕망과 인품이 뛰어난 덕장(德將)과 학식과 지적인 능력을 겸비한 지장(智將)도 있다. 그러나 현대는 작지만 키스톤(Keystone)과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경쟁력을 갖고
미국 건국의 이상이던 독립선언문을 기초한 정치가(미국 3대 대통령)이자 교육자(버지니아 대학 창립자)였던 토마스 제퍼슨(Thomas Jefferson 1743~1826)은 "우리는 배워야 할 것을 직접 해보면서 배운다"라고 말했다. 그의 교육법은 여러 면에서 오늘날 성공적인 지도자 교육의 모범이 됐다. 그의 교육 사상은 세계적인 기업(테슬라모터스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Elon Musk 1971~)에게 전해져 내려왔다. 일론 머스크는 "문제 해결 방법을 가르치는 것, 그리고 도구가 아니라 문제에 대해 가르
우리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말을 사용한다. 예컨대 박진감이 넘치고 흥미진진한 TV쇼나 프로그램은 이 말을 남기곤 한다. 여기엔 진실성이 묻어 있고 깊은 신뢰감을 유발한다. 이른바 세간에 유행하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란 오명과는 거리가 멀기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현실은 예측 불가능한 세상사로 인해 불안과 스트레스가 날로 증대되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예측 가능한 사회를 꿈꾸며 그것이 삶의 현장과 연계되기를 소망하는지 모른다. 이는 안정을 추구하려는 인간의 생존 본능이 작동하는 결과라 믿는다. 그렇다면 우리의 교육은 어떠한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프카니스탄 출신의 네덜란드 디자이너 마수드 하사니(Massoud Hassani)는 마인 카폰(Mine Kafon)을 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것은 대나무와 플라스틱 소재를 이용해 만든 지뢰(Mine)를 폭발(Kafon)시키는 둥근 공이다.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바람이 많은 아프카니스탄 현지 사정을 감안해 만들었기 때문에 들판에 굴러서 어딘가에 숨어 있을 지뢰를 찾아 터뜨리는 탁월한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그가 이 공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어릴 적 기억 때문이다. 아프카니스탄에 묻힌 지뢰는 1천만 개에
# 무색무취의 인천교육솔직한 이야기로 인천 교육은 뭐라 평가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색깔이 없었습니다. 방역과 안전이라는 중차대한 상황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다’라고 평가할 수도 있었겠지만, 다른 시도와 비교를 해보면 눈에 띄는 정책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다른 교육청들을 따라 가기에 급급했다’라고 평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죽하면 "서울과 경기에서 어떤 정책이 나오면 2~3일 후에 그대로 반영된다"라는 말이 돌 정도로 무능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과거의 인천 교육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나름의 색을 갖고 특색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