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소설이다기욤 뮈소 / 밝은세상 / 1만5천 원「인생은 소설이다」의 주인공은 작가다. 기욤 뮈소의 작품 중 「아가씨와 밤」,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에 이어 연속 세 번째로 작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세 편의 소설 모두 작가란 어떤 존재이고, 소설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해답을 찾아나가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각각의 소설들이 미스터리와 판타지를 결합시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 로맹 오조르스키는 열아홉 권의 소설을 발표한 작가로, 그가 집필한 모든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됐다. 다만,
도덕적 혼란마거릿 애트우드 / 민음사 / 1만6천 원전작 「눈먼 암살자」와 「증언들」로 영문학 최고의 상인 부커상을 2회 수상한 캐나다 출신의 거장 마거릿 애트우드의 단편소설집이 나왔다. 「도덕적 혼란」은 각각의 단편이 독립성을 띠고 있으나 같은 한 여성의 삶을 단계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연결되는 연작 단편소설집이다. 책에는 저자의 실제 삶을 상상하게 하는 자전적 요소가 여러모로 반영돼 있다. 곤충학자로서 가족들을 이끌고 캐나다 외딴 험지에 정착한 아버지와 강인한 성격의 어머니, 오빠와 어린 여동생으로 이뤄진 애트우드의
나는 아동학대에서 아이를 구하는 케이스워커입니다안도 사토시 / 다봄 / 1만6천 원연일 아동학대 관련 기사가 쏟아진다. 가혹한 학대와 폭력을 가한 부모를 향해 악마를 본 것처럼 손가락질하면서 피해 아이에겐 한없는 동정을 보낸다. 하지만 뉴스가 사라지면 아동학대에 대한 분노와 피해 아이에 대한 관심도 동시에 사라져 버린다. 저자 안도 사토시는 아동상담소에서 근무하는 동안 아동학대 및 아동복지에 대해 대중의 인식이 얼마나 부족한지 절감했다. 학대를 가하는 사람들을 적으로 두고 정의의 이름으로 물리쳐야 한다고만 믿었던 생각은 조금씩 금이
숫자는 거짓말을 한다알베르토 카이로 / 웅진지식하우스 / 1만7천500원우리는 숫자와 그래프로 가득한 세상에 살고 있다. 음원 차트의 순위로 신곡의 인기도를 가늠하고, 주가 등락 폭을 눈여겨보며 유망주를 찾는다. 회사에서는 각종 매출 지표를 능수능란하게 활용하는 사람들이 경쟁력을 얻는다. 코로나19 통계 그래프를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어느 정도로 조정될지 예상하며, 선거철이 되면 화려한 그래픽으로 무장한 개표 방송을 즐겨 보기도 한다. 그런데 만일 이 모든 숫자와 그래프가 보이는 것과 다른 이야기를 한다면 어떨까. 책 「숫
코로나19 시대 기업의 생존전략:방역과 경제의 딜레마전용일·박정모·박정숙·김동하·신현주 / 박영사 / 1만6천 원 지난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이후 방역과 경제 간 딜레마가 지속되고 있다. 방역을 강화하면 경제가 죽고, 경제를 활성화하면 감염병이 확산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감염병 전문가와 경제 전문가가 책 「코로나19 시대 기업의 생존전략」을 펴냈다.전용일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박정모 경인여자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코로나19
모든 것이 바뀐다크리스티안 펠버 / 앵글북스 / 1만8천 원지금까지 많은 전문가와 진보 지식인들이 신자유주의에 기초한 시장만능주의를 비판해 왔다. 금융자본의 과도한 지배, 정보기술의 부작용, 일자리 문제, 불평등한 부와 소득의 분배 등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여기에 갑자기 발생한 코로나 사태는 전 세계를 예측 불가능한 공황 상태로 몰아가며 현 금융 시스템과 정책이 얼마나 취약한가를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은 현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대안적 개념인 ‘공동선 경제’를 이야기한다. 공동선 경제는 하버드대학교 정치학 교수인 마이클
인디펜던트 워커의 시대안동수 / 시원북스 / 1만6천 원코로나19 사태로 고용 불안을 느끼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경기 침체와 낮은 임금상승률이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 뭘 먹고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이제 투잡은 기본, 여러 직업을 가진 ‘N잡’이라는 말도 일상적으로 쓰인다. 지난 4월 신한은행이 발표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0’에 따르면 2019년 투잡족은 10.2%로 전년 대비(8.7%) 1.3배 늘었다. 각자도생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는 지금, ‘월급쟁이’ 마인드로는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렵다. 이러한 시대
두 번째 산데이비드 브룩스 / 부키 / 2만2천 원누구에게나 고통의 시기는 찾아온다. 삶의 위기가 닥쳤을 때 인생은 부조리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부와 명성이 아무리 높다고 하더라도 위안과 회복이 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이런 고통에 맞닥뜨리면 과도하게 움츠러든다. 이들은 겁에 질려 영원히 치유되지 않는 슬픔을 끌어안고 평생을 살아간다. 인생은 갈수록 더 쪼그라들고 더 외로워진다. 그러나 또 어떤 사람은 이런 고통을 온전히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이들은 용기를 내 익숙한 것들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마침내 이 고통을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호프 자런 / 김영사 / 1만5천500원2020년 들어서 오래도록 말로만 들어오던 생태계 파괴를 전 지구인이 온몸으로 느끼게 된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언제까지나 이어질 것 같던 일상에 제동을 걸었고, 시베리아의 이상고온과 잡히지 않는 산불 등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재난이 계속되고 있다. 또 장마는 50일 넘게 이어지고 남극 세종기지의 눈이 녹아 버리면서 우리 또한 멀게만 생각했던 기후변화를 실감하게 됐다. 이 책은 우리가 직면해야 하는 위협과 두려움에 관한 책이기도 하지만
영화하는 여자들주진숙·이순진·여성영화인모임 / 사계절 / 1만9천800원1950년대 한국 영화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래 첫 30년 동안은 영화 현장에서 배우를 제외하고는 여성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고작 다섯 명의 감독과 몇십 명의 스태프만이 이름을 남긴 첫 번째 30년을 지나 1990년대 이후 두 번째 30년을 거치며 영화 현장에는 무수히 많은 여성이 등장했다. 더 많은 여성이 더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설립된 여성영화인모임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1990년대 이후 영화 현장에서 활약해 온 분야별 대
녹두밭의 은하수안오일 / 다른 / 1만3천 원우리 역사 속에는 시대의 전환을 맞을 때마다 앞장선 영웅들, 그리고 그 곁에서 함께 싸우고 이름 없이 죽어 간 수많은 이가 있다. 그 중에서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당당히 싸운 청소년들이 있다. 저자는 동학혁명의 마지막 혈전이라 할 수 있는 장흥 석대들 전투를 배경으로 이러한 청소년들에게 주목한다. 1894년 전봉준이 중심이 돼 일으킨 동학혁명은 전라도 고부 군수 조병갑의 착취와 동학교도 탄압에 대한 불만이 도화선이 돼 일어났다. 이는 조선 봉건사회의 억압적인 구조에 맞선 농민운
손기정 평전데라시마 젠이치 저, 김연빈·김솔찬 역 / 귀거래사 / 1만8천 원암울했던 일제 치하에서 조선인의 민족의식을 일깨워 준 손기정의 일생과 스포츠 철학을 담은 한글판 ‘손기정 평전’이 지난 9일 번역·출간됐다. 도서출판 귀거래사에 따르면 8월 9일은 손기정 선수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날이며, 황영조 선수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우승한 날이기도 하다. 원본 「평전손기정(評傳孫基禎)-스포츠는 국경을 넘어 마음을 이어준다」는 지난해 4월 일본의 스포츠 사상가 데라시마 젠이치(寺島善一)메이지대학 명
사실, 당신이 보석입니다이승규 / 행복에너지 / 1만5천 원책 「사실, 당신이 보석입니다」의 저자는 ‘꿈의 씨앗은 언젠가는 싹이 튼다’는 것을 온몸으로 체험한 사람이다. 물거품처럼 사라진 대학시절 유학의 꿈을 13년 만에 기적처럼 경험했다. 미국보석학회에서 보석을 공부하며 ‘초라한 원석을 다듬어 가며 빛나는 다이아몬드가 되듯 인생도 보석과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자는 인생길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살다 보면 내가 꼭 원해서 들어간 곳이 내가 원하던 곳이 아닐 수 있으며, 내가 원하지 않던 곳이 오히려 나의 꿈을 키
맥주도 참을 만큼 너를 사랑하니까전은주(꽃님에미) / 라이프앤페이지 / 1만5천800원「제주도에서 아이들과 한 달 살기」, 「영어 그림책의 기적」 등을 쓴 육아계의 트렌드세터 전은주 작가가 3년 만에 신작을 펴냈다. 이번에는 그림책 태교다. 저자는 태교를 아기 교육이 아닌 부모 교육이라고 말한다. 아기가 태어나면 기존의 라이프스타일에 커다란 변화가 생기는데 그 변화의 고됨을 견디기 위해, 그리고 그 변화를 성장의 기회로 삼기 위해 임신 기간 동안 부모 중심 태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나는 어떤 부모가 될 것인지’,
인종과 불평등조영현 등 / 알렙 / 1만8천 원 이 책은 라틴아메리카 인종과 공간에 반영돼 있는 불평등 문제를 다룬다. 주로 인종에 대한 인식 문제나 원주민들의 차별적 현실을 고찰하고, 그런 현실이 도시나 촌락이라고 하는 공간에 어떻게 투영되는지 보여 준다. 라틴아메리카 불평등의 현실을 원주민이란 대상을 통해 드러내고자 한다. 정복과 식민, 인종적 위계, 노동력 착취, 토지 문제를 통해 왜곡돼 온 역사적·구조적 문제를 다룬다. 그러나 단순히 원주민을 억압과 착취의 대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사회변혁의 주체라는 점을 강조한다
미추홀은 물골이다㈔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 웨스트코 / 무료‘미추홀’이 무슨 말일까.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가 인천의 여러 동네 이름의 유래와 뜻을 밝힌 책 「미추홀은 물골이다」를 출간했다.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가 올해부터 시작한 ‘인천 이야기 시리즈’의 첫 편으로 기획한 이 책은 인천(仁川)과 미추홀(彌鄒忽)·매소홀(買召忽) 등의 뜻을 비롯해 중구와 동구, 미추홀구, 남동구, 연수구 등 5개 구(區) 115개 동네와 지역 이름의 유래 설명을 담고 있다.저자는 책 편찬을 위해 「삼국사기」와 「조선왕조실록」, 「훈몽자회」, 「호구총수」
괴물 과학 안내서곽재식 / 우리학교 / 1만5천 원왜 우리는 이상한 것, 무서운 것, 금지된 것에 마음이 끌릴까. 바이러스 감염병, 기후위기와 폭염, 부의 양극화, 잔혹 범죄의 지능화…. 현실의 두려움과 불안함이 이토록 차고 넘치는 세상에서,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인간들의 이야기가 하루도 빠짐없이 뉴스에 나오는 세상에서 왜 우리는 괴물 이야기에 늘 마음이 흔들릴까.「괴물 과학 안내서」는 그 답을 찾아 괴물이 언제부터 어떻게 우리에게 괴물이었는지를 탐구하고 해부했다. 이 탐구와 해부의 도구는 과학이다. 과학이야말로 이 세계의 진실에
한국 소비자 불매운동사천혜정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 2만7천 원 천혜정 이화여자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가 대한민국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을 전개한 역사적 과정을 다각도로 분석해 책으로 엮어냈다. 이 책은 지난 100여 년간 일어난 한국 소비자 불매운동의 역사에 대한 서술과 분석적 재평가를 시도한 학술서이다. 기업의 지배력 증가로 시장의 자유가 중시되고 규제 철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소비자 불매운동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돌아보고, 사회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소비자들이 어떻게 연대해 목소리를 내고 정치와 경제,
어떻게 동물을 헤아릴 것인가셸리 케이건 / 안타레스 / 1만9천800원‘죽음’의 철학자 셸리 케이건 예일대학교 교수가 8년 만에 돌아왔다. 전작 「죽음이란 무엇인가(DEATH)」를 통해 ‘죽음의 본질’과 ‘인생의 의미’를 탐구했던 그가 이번에는 동물윤리 한복판에 뛰어들어 ‘동물의 삶’과 ‘인간의 자격’을 역설한다. 이 책은 케이건 교수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우에히로 실천윤리센터((Uehiro Centre for Practical Ethics)의 초청을 받아 진행한 특별 강좌를 재구성한 것으로, ‘동물윤리’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세계사의 중심축이 이동한다다마키 도시아키 / 사람과나무사이 / 1만6천500원 "인류 역사의 경제적 패권은 과연 어디서 어디로 움직이는가?" 700만 년의 인류사를 이해하는 키워드인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에 주목하는 책이 나왔다. 「세계사의 중심축이 이동한다」의 저자 다마키 도시아키 교토산업대학교 경제학부 경제학과 교수는 5천여 년 인류 역사의 상당 기간 동안 아시아가 유럽에 비해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었다고 설명한다. ‘세계 6대 문명’(저자는 이른바 ‘4대 문명론’에 반대하며 양쯔강 문명, 메소아메리카 문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