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1920~30년대는 독립활동과 공산당원들의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던 시기다. 따라서 일본경찰은 총독부 정책과 상반되는 독립활동 요원과 공산당원 색출에 혈안이었다. 이 무렵 인천·서울·개성·만주지역에서는 공산당원들이 대규모로 체포된다. 인천경찰서 쇼이타 등 형사들이 개성지역 공산당원들을 검거하게 된다. 인천 신흥동에 소재하던 영화목공소에 위장 취업하고 있던 김준백은 인천에서 일어난 강도사건의 용의자와 인상이 비슷해 체포, 취조 받던 중 러시아 공산당 대학을 졸업한 김정환의 일원으로 개성 공산당 비밀 결사 대원이 조직됐음이
시대의 중심인물이나 지도층은 정세 판단과 결단력이 빨라야 한다. 사료를 보면 지도층의 결단이 나라의 안위와 백성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나타난다. 그래서 현자들은 ‘욕지미래(慾知未來)’, ‘선찰이연(先察已然)’, ‘앞일을 알려거든 먼저 지난 일을 살펴라’라는 명구를 깊이 새기고 있는 것이다. 1636년 12월, 청나라 군대가 강화를 지나 삼전도까지 쳐들어 왔을 때, 조선 임금은 남한산성에 피신한 채 싸울 것인가 화친할 것인가를 두고 허둥댔다. 남한산성 47일, 병력 배치를 두고 설전만 벌이는 사이 청나라 군대는 ‘홍이포’
2022년 10월 4일 손꼽아 기다리던 인천시 고시 제2022-268호와 인천시 공고 제2022-3592호 ‘2023년 재개발사업 사전검토 제안서 공모’가 나오면서 재개발사업을 원하고 기다리던 지역시민에게는 실망과 한탄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 목소리가 이제 인천시장을 향하고 있다. 그 이유를 설명하고자 한다. 과거에는 재개발사업을 하고 싶어도 ‘2030 인천시 도시 정비지수’를 충족하지 못해 추진 못하는 곳이 많았다. 그 이유는 인천이 타 시도보다 정비지수 요건 맞추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필자 또한 제안서를 만
10월 9일 한글날은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성,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범국민적인 한글사랑 의식을 높이며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한글이란 명칭은 주시경(周時經)선생이 지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1940년 경북 안동에서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본에 따르면, 한국 고유의 문자인 훈민정음(訓民正音), 즉 한글은 1443년에 완성해 1446년 세종 28년 음력 9월 상순께 세상에 창제·반포됐다. 집현전 부제학 최만리(崔萬理)가 반대 상소를 올렸지만, 세종대왕이 한글 사용을 강행하는 바람에 문맹률을 대폭 낮
10월 4일부터 7일까지는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한 제대군인에 대한 일자리 제공 필요성과 감사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국가보훈처가 지정한 제11회 제대군인주간이다. 올해는 2021년 제대군인지원에 관한 법률에 법제화 후 법정 기념행사로 격상된 첫 제대군인주간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 제대군인주간은 ‘리;스펙 제대군인’이라는 슬로건 아래 온라인 구인·구직 만남의 날, 제대군인 홈커밍데이, 제대군인 고용우수기업 현판식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법정 기념행사로 격상됨에 따라 제대군인주간의 발전·확대 여건이 조성돼 제대군인의
쌀이 수확기를 앞두고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재고량 증가’와 ‘가격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쌀 생산량은 과거 10년 대비 2021년 388만t으로 8.1% 감소했으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9㎏으로 20.1%나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매년 쌀 의무수입량인 40만t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 풍년이 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을 환산하면 156g 수준이다. 이는 즉석 밥 한 그릇인 200g보다 적고, 쌀 가격으로 351원(4만5천 원/20㎏)에 불과하다. 성인 1~2명이 하루 마시는 커피값이
2022년 9월 25일은 예관(예觀) 신규식(申圭植)선생이 중국 상하이에서 타계한 지 100주년이 되는 아주 뜻깊은 날이다. 교육자이자 항일독립운동가인 신규식 선생은 1879년 1월 13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인차리에서 아버지 신용우(申龍雨)와 어머니 전주최씨 사이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 신용우는 중추원 의관(議官)을 지냈다. 이명(異名)은 신정(申檉)·신성(申誠)·신목성(申木聖), 자는 공집(公執), 호는 예관(예觀)·여서(余胥)·일민(一民)·청구(靑丘)·한인(恨人), 본관은 고령신씨(高靈申氏)다.당시 청주에 세거를
모두가 잠든 시간에도 인천은 반짝인다. 항구를 애무하는 바닷물에 떨어진 달빛이 가만히 반사된다. 긴 활주로를 연신 박차고 오르는 국제선 비행기에서 하얀 빛이 떨어진다. 우리는 인천을 관문의 도시라 한다. 여기서 관문은 다른 지역으로 나아가는 통로가 되는 지점이었다. 하지만 다른 영역으로 나아가기 위해 꼭 거쳐야 할 단계이기도 하기에 관문의 도시 인천은 새로운 지평을 열어왔다. 1902년 12월 22일 제물포항에서 한인 121명이 강제로 일본 여객선을 타고 최초로 이민(?)을 갔다. 현해탄호를 타기도 전에 신체검사에 걸린 19명은 탈
접경지역이나 DMZ라는 용어는 낙동강, 금강, 영산강 마을에서는 언론에서나 듣는 단어지만 예성강하구, 임진강하구, 한강하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생활현장이다. 남북의 경계선이 마을 경계선이요, 생활 경계선이다. 한강하구 조강에 있는 김포시 용강리, 조강리도 분단의 경계선이 곧 생활 경계선이 돼 선박 운행과 어업활동이 정지됐다. 이곳은 나루와 포구가 발달한 곳으로, 도시 이름도 바다와 강의 영향을 받았다. 북한 임한면은 임진강의 ‘임’과 한강의 ‘한’에서 따왔고, 파주 교하도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의미다. 밀물과 썰물이 합수하는
올해도 예년과 똑같이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몇십 년 전보다 과학이 더 발전하고 기상청 예보기술도 나아졌는데 피해는 반복됐다. 재난이 일상화되고 대형화 및 전국화되고 있다. 이런 어리석은 일이 반복되는 이유는 어처구니없게도 정부가 그냥 어리석기 때문이다. 정부의 책임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모든 걸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데 필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재난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어도 재난의 피해를 줄이지 못하는 것은 정부가 책임을 다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본다. 재난의 몇 가지 키워드 중 예방, 대비, 대응,
2022년 8월 15일은 8·15광복 77주년이 되는 아주 뜻깊은 날이다. 1910년 8월 22일 대한제국의 내각총리대신 이완용과 제3대 한국 통감인 데라우치 마사타케가 우리 주권을 일본에 송두리째 넘기는 한일합병 문서에 조인했고, 8월 29일에는 이를 공포함으로써 27대 519년 만에 조선왕조는 멸망하고 일본의 식민지가 됐다. 충신인 학부대신 강암(剛庵) 이용직(李容稙)은 "이 같은 망국 안에는 목이 달아나도 찬성할 수 없다"라고 반대하면서 뛰쳐나갔다. 그리고 병합조약 직후 역사학자이자 시인인 매천(梅泉) 황현(黃玹), 참정대신인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는 십정5 재개발구역은 투기과열지구인 간석동과 조정지역인 십정동이 포함돼 조합원 지위권 양도문제가 대두된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의하면 ‘정비구역’은 일반적으로 한 개의 행정구역 내에 일정한 구역을 지정하지만, 반드시 한 개의 행정구역 내로 제한되지 않은 관계로 두 개 이상의 행정구역이 포함해 지정할 수도 있다. 도시 계획적인 측면에서는 ‘정비구역’ 내 두 개 이상의 행정구역이 포함되고, 투기과열지구와 조정지역이 혼재될 가능성이 있다. 2개 이상의 행정청은 합의에 따라 하나의 행정청으로 통합된다. 쉽
지난 6월 23일 열린 LH 경기 주거복지 전문가 포럼에서 지역 수요에 맞는 주거복지 실현 방안과 향후 과제에 관한 진지한 토의가 있었다. 경기지역과 서울 주택 문제의 연계 검토 필요성, 주거복지 전달체계의 한계와 극복 방안, 지역 간 주거복지의 불균형성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고 향후 추가적인 논의를 약속하는 자리였다. 현 정부는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촘촘하고 든든한 주거복지 지원’을 약속했고 ①공공임대주택 50만 가구 공급 ②노후 공공임대 재탄생 ③주거급여 확대 ④취약계층 지원 강화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최근의 불안
6·1 지방선거 결과 경기도는 물론 도내 31개 시·군의 단체장이 대대적으로 바뀌었다. 각 당의 성적을 보면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국민의힘이 22석을 석권했고, 민주당은 9석을 사수해 체면치레했을 뿐이다. 2018년 선거에서 29석을 차지했던 민주당으로선 참패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연임에 성공한 단체장이 고작 5곳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연임 단체장은 최대호 안양시장과 정장선 평택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김보라 안성시장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31개 시·군 중 여성 단체장 당선자가 3곳에
1. 제헌절의 역사적 의미와 유래 2022년 7월 17일은 제74주년 제헌절이다. 제헌절은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과 함께 대한민국 5대 국경일의 하나로 대한민국의 기본법인 헌법이 1948년 7월 17일 제정·공포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제헌절은 1949년 10월 1일 국경일로 지정돼 국민들은 이날 하루 일하지 않고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그런데 주 5일 근무제 시행에 따라 휴일이 너무 많아지자 참여정부 국무회의가 2008년부터 제헌절을 법정공휴일에서 제외하자고 의결해 지금은 5대 국경일 중 유일하게 공휴일이 아니다.
모든 것은 변한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게 있다면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이다. 하물며 우리 몸도 어제와 다르다. 매일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생각도 시시각각 변한다. 변화무쌍한 시대에 그냥 서 있기만 해도 뒤처지는 상황이 빚어진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게 아니라 오히려 뒤처질 수 있다.붉은 여왕의 법칙(Red Queen’s Law). 쉬지 않고 달려야 하고, 다른 곳으로 가려면 두 배 이상 빨리 달려야 하는 상황 속에서 속도만큼이나 방향도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다. 크게 성공한 사람이 크게 망
장맛비가 시도 때도 없이 퍼붓는다. 일부 지역에서는 출퇴근길이 막히고 강풍에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나가는가 하면, 전방 지역에서는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예전처럼 슬그머니 열어놓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있었다. 인천시 민선8기 출정식을 준비해 온 취임식 준비단은 연일 쏟아지는 빗줄기 때문에 전전긍긍했다고 전한다. 만일 당일 비가 오면 구월동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비상책을 마련하기도 했다고 한다. 십중팔구는 비가 오리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준비단이 월미도가 바로 눈앞인 중구 소재 상상플랫폼 광장으로 취임식 자리를
2014년 6월 민선6기 인천희망준비단의 일원이 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민선8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에 합류하는 영광을 입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중차대한 현안과 산적한 민원들로 인수위원들의 지혜와 헌신을 요구하기는 마찬가지였으나 이번에는 8년 전과 달리 재정 문제 등 과거의 문제 해결보다는 제물포르네상스 등 지역 균형과 미래 창조를 향한 비전 제시가 우선 과제로 다뤄진 게 다행이다 싶었다. 개인적으로도 8년 전에는 과도한 부채 문제로 재정위기에 직면한 인천시와 파산위기에 몰린 인천도시공사의 재정 문제를 살펴보는 회계전문가로서 활동
연일 한전 적자에 관한 뉴스가 끊임없이 나온다. 최근 지인들과의 만남에서도 이전엔 잘 묻지도 않던 한전의 운영에 대해 괜찮느냐는 질문을 종종 듣는다. 실제로 한전은 올 1분기 영업손실만 7조7천869억 원으로 전년 손실액을 훌쩍 넘었으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올해 약 30조 원에 달하는 손실이 전망된다고 한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적자이자 최악의 위기상황에 직면했다. 이 같은 적자는 우리 회사가 통제할 수 없는 연료비 폭등에서 기인한다. 2020년 4월 기준 배럴당 20달러였던 국제유가는 현재(2022년 5월 기준) 5배가
건설공사가 대형화됨에 따라 굴착기, 덤프트럭, 롤러 등 건설장비의 사용이 점차 증가하면서 건설장비 관련 충돌, 깔림 등 사망사고가 반복 되고 있다. 최근 5년 건설업 중대재해 분석결과 굴착기, 덤프트럭, 롤러 등 건설장비에 중대재해는 연평균 68건이 발생하여 건설업 중대재해의 약 16%를 점유하고 있다. 중대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건설장비 종류는 굴착기, 덤프트럭, 화물자동차, 레미콘트럭, 지게차 순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건설장비에 의한 재해유형을 조사해보면 충돌이 연평균 24건 발생하여 건설장비 사망사고의 35%를 점유하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