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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 총리가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3일까지 현직 총리로는 9년 만에 미국을 공식 방문해 미일 간 신밀월(新蜜月)시대를 만들었다고 평가된다. 그리고 4월 28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가진 역사적인 정상회담에서 격상된 양국 관계를 확인해 줬다. 양국 정상은 19발의 예포 속에 열병과 사열을 받았으며, 정상회담 후 ‘동맹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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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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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은 내전(內戰)의 관점에서 남·북베트남의 1945년부터 1975년간의 30년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전쟁의 승자인 북베트남의 입장에서는 19세기 인도차이나반도에 대한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적인 식민지 침략에 맞서서 독립을 쟁취한 ‘항불·항일·항미’전쟁으로 기록된다. 특히 올해는 우리에게 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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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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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쳇말로 부패하고 무능한 군대를 ‘당나라 군대’ 또는 ‘장개석 군대’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장개석 군대는 회의 때문에 망했다”는 유행어가 있었는데, 이러한 우스갯소리는 군대의 알맹이 없는 지루한 회의에 군 간부들이 투덜대던 말이었다. 혹시 우리 군대가 요즈음에도 쓸데없는 회의에 전투력을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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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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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2일 육·해·공군 초급 장교들의 합동임관식이 거행됐다. 대한민국의 국방안보를 책임질 6천478명의 육·해·공군 신임 소위들이 전장의 임지로 출정했다. 임관사령장을 받은 신임 소위들은 “대한민국 장교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성을 다하고, 헌법과 법규를 준수하고 부여된 임무를 수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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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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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16일에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의 안전에 관한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일대 변혁을 요구하게 됐다. 그 결과 세계 10위권의 경제력과 민주화의 모범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후진국형 대형 사고의 반복을 저지르는 사회적 행태로 인해 국제사회의 조롱을 받고 있는 바가 없지 않다. 이러한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를 개혁하기 위해 출범한 정부기관이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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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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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반도에서는 북한이 수시로 저지르는 무력시위와 한미군의 연례연합훈련 키리졸브연습(Key Resolve Ex)과 관련한 상호 비방전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그런데 추가적으로 새로운 무기체계인 사드(THAAD: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배치를 둘러싼 중국과의 마찰이 고조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사드는 대북 방공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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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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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의 공산화에 성공한 마오쩌둥(毛澤東)의 전술 가운데 ‘담담타타 타타담담(談談打打 打打談談)’이 있다. 적(敵)과 대화할 때는 대화하고, 적을 칠 때는 친다는 말이지만 불리할 때는 대화로 위기를 모면하고, 유리하면 적을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기만전술이다. 마오쩌둥은 1920년대 정강산(井岡山)에서 첫 농촌혁명의 근거지를 수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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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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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도 우리 정부는 과거와 달리 대북전략에서 저자세를 벗어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원칙을 가지고 대응할 것으로, 단기적인 대화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북한이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기를 기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정부는 남북 간의 작고 쉬운 문제부터 풀면서 크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자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정책 방향대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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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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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청양(靑羊)의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1945년 광복과 더불어 남북 분단이 된 지 70주년이 되는 새삼스러운 해이기도 하다. 일본제국이 저지른 반인륜적인 전쟁범죄를 징벌하는 무장해제의 과정에서 애꿎은 우리 민족을 남북으로 분단한 미소 양국의 무책임한 행위를 원망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정치적인 분단 속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일은 바로 남북 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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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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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9일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사건’에 대한 ‘정당해산’ 판결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정당해산을 결정한 일이기도 하지만 한국 정치사에 좌우 이념 갈등의 일획을 긋는 사건이기도 하다. 헌재는 판결문을 통해 진보당의 비리와 문제점을 낱낱이 열거하면서 “진보당의 활동은 헌법상 민주적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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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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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미국이 흑인 피살사건에 휩싸여 전국적인 소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첫 번째 사건은 지난 8월에 있었던 미주리 주 퍼거슨시에서 발생한 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의 죽음이다. 두 번째 사건은 7월에 있었던 뉴욕시 스태튼아일랜드에서 있었던 비무장 흑인 에릭 가너(43)의 죽음이다. 세 번째 사건은 12월 5일 애리조나에서 발생한 비무장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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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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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3시부터 동두천시민이 중심이 돼 ‘미2사단 주둔 반대 범시민규탄대회’를 미2사단 정문 앞에서 열고 대정부투쟁을 선언했다고 한다. 우려했던 바라 놀라지는 않았지만 지금 이 순간 허심탄회한 마음으로 ‘동두천시 미2사단 잔류 결정’에 대해 대화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선 범시민대책위원회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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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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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시계편(始計篇) 첫 문장에 이르기를 “국방업무는 국가의 중대한 일이다. 국민의 생사와 국가의 존망이 기로에 서게 되는 것이니 신중히 살피지 않으면 안 된다.(兵者, 國之大事, 死生之地, 存亡之道, 不可不察也)”라 했다. 북한군은 1950년 6월 25일 남한을 공산화하려는 야욕으로 불법 남침을 저지른 전과가 있다. 당시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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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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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은 지난 10일 연천지역에서 남쪽 민간단체가 날린 대북전단지(삐라) 풍선에 대해 대공포를 사격하는 도발을 자행했다.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구실로 총격을 가하는 직접적인 도발을 저지른 것은 실로 묵과할 수 없는 일이나 이를 통해 남북관계의 위기관리(risk management) 측면에서 신중히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사실(facts)의 시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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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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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또 하나의 골칫거리로 등장한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가 서방과의 성전(聖戰:지하드)을 선언하고 무고한 외국 민간인 인질을 참수하는 등 끔찍한 공개 살육을 서슴치 않고 있다. 지난 8월 19일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41) 참수를 시작으로 2명을 참수해 세계를 공포의 분위기에 휩싸이게 하고 있다.IS는 2004년 알카에다와 연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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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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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이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개최된다. 45개국 1만3천여 명이 참가해 45억 아시아인의 화합과 단결을 과시하는 체전이다. 특히 북한이 참가함에 따라 한반도에 평화무드가 조성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엿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남북한의 책임 있는 정부 차원의 대화모드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서 아직 풀릴 기미가 안 보인다. 북한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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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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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큰 스승으로 존경받는 분 중에 단재(丹齋) 신채호 선생님이 계신다. 일제에 국권을 침탈당했던 시대에 죽음을 무릅쓰고 한민족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 투혼을 불살랐던 애국자이신 분이다. 일제는 식민지 통치를 하면서 ‘내선일체(內鮮一體)’라는 미명 하에 조선 민족을 일본인과 동화(同化)시켜려고 온갖 만행을 저지른 사실을 우리는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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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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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안하무인(眼下無人)이란 눈 아래에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방자하고 교만해 남을 업신여긴다’는 말이다. 최근 김정은 시대의 북한군을 그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남북 군사력을 실제로 비교해 보면 북한군이 그럴 수도 있겠다는 걱정을 떨칠 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2010년 이상우 국방선진화 추진위원장은 한마디로 우리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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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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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병들의 폭행으로 사망한 윤모 일병이 근무했던 28사단 의무반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폭력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가혹행위의 내용은 가히 과거 일본 군대에서도 없었을 정도의 비인간적이고 비인권적인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전 국민을 경악하게 하고 있다. 군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28사단 의무반에서는 윤 일병이 전입하기 전 지난해 12월부터 이모 일병을 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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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