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의 발달과 산업화의 진전으로 인간의 삶은 질적·양적으로 풍족한 생활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소비생활의 변화는 자원에너지의 소비를 가속화시키고, 자원의 고갈과 환경 파괴의 위기를 초래했다. 이는 유한한 지구의 환경자원을 인간 욕망의 충족과 부의 축적을 위한 수단으로 여긴 산업사회의 경제윤리에 큰 책임이 있다. 때문에 인간과 환경을 지킨다는
유네스코가 주최하는 ‘2015 세계교육포럼’이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세계교육포럼은 1990년 출범한 모두를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 EFA)의 지난 성과를 점검하고 2015년 이후 세계 교육 발전 목표를 설정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행사이다. 이번 회의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인간이 역사시대로 접어든 이래로 타인과 타 부족(민족)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오순도순 더불어 살아왔을까? 우리는 이 물음에 대해 불편하지만 진실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사실 동서양 각 문명권의 동화(童話)와 동요(童謠)는 한결같이 다툼과 갈등이 없는 동심(童心)의 세계를 형상화해 권선징악(勸善懲惡)을 공통의 교훈으로 일깨워 준다. 물론 스파르타와 같이 극히
봄이 오면 이곳저곳에서 들려오는 ‘움튼다’라는 표현이 아주 마음에 든다. 들녘의 꽃도, 우리 마음도 기운과 에너지를 밖으로 내보내려고 하는 그런 준비와 기반이 마련되는 느낌이라 그런가 보다. 그래서인지 마음만 봄이구나라고 생각하기보다 직접 가까운 산에라도 가서 ‘움틈’의 힘과 관성, 점성을 직접 확인하고 싶은 것이
얼마 전 57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빙그레 웃음을 짓게 만든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여자가수 컨트리 부문 앨범상을 수상한 미란다 램퍼트라는 가수의 축하공연에서였는데, 리틀 레드 웨건(Little Red Wagon)이란 노래를 부르며 오우!(Ooh)라고 해 놓고 곧이어 아하(Aha)!라고 하는 대목이었다. 굳이 긴 말 없어도 ‘오우’라고
얼마 전 아주 작은 인연으로 인천시 계양구 소재 IS한림병원과 우리 연구원이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나와 교수들이 병원을 견학할 좋은 기회를 가졌었다. 새로운 첨단의 고가 의료장비를 소개받고, 그러한 장비를 쉽고 저렴하게 이용할 지역주민들을 함께 물색해 갈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해 가자는 그런 취지였다. 우리나라에 단 3대밖에 없다는 암 조기진단 PET-M
지금으로부터 2년 반 전인 2012년 6월, 중견기업정책 모색의 일환으로 일본 출장 시 있었던 일이다. 1년에 한 번 정도는 일본 출장을 다니던 나로서는 그해 따라 이전과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왠지 한국에 대해서 그동안보다는 우호적인 분위기, 또는 일본이 축소된 느낌의 분위기가 확연하게 느껴졌다. 왜일까? 전년에 있었던 동일본지진 때문인가 하는 의구심을
올해는 60간지 중 32번째인 을미년(乙未年)이다. 과거 을미년에는 지금으로부터 120년 전인 1895년 우리의 슬픈 역사인 명성황후가 시해된 을미사변이라는 역사적으로 가슴 아픈 사건이 있었다. 그 후 60년이 지난 1955년 을미년에는 한국전 휴전 직후로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를 살리기 위해 몸부림쳤던 암울한 시기였다. 바로 그때 태어난 1955년생이
사회현상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쉽게 구분지어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내면에 대한 성찰을 통해 그 가치에 대해 눈여겨보고 귀 기울이는 노력은 당연한 것이다. 흔히 가치를 값 매김, 평가라는 의미로 말하기도 한다. 가치는 평가의 결과다. 평가란 식별하고 측정해 값을 부여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기업은 평가기준에서 눈으로 보이는 명목가치(nom
ROTC를 마치고 초급 장교로 작은 부대를 이끌 때, 평범하고 상식적인 생각이나 행동으로 지혜롭게 군대생활을 영위하는 대원들이 있는 반면,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고 사회적 배경도 무시할 수 없을만치 든든하게 누리면서도 주변을 안타깝게 만드는 대원들이 있었다. 평범하고 상식적인 사람들은 남에게 피해 주는 일을 가급적 삼가고, 부득이 그런 일이 발생해도 당당히
새해를 맞으며 역시 올 한 해 내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하나둘 손꼽으며 왜? 어떻게? 무엇을?이라는 자문에 답을 해 보려고 애를 쓴다. 그러다 보면 새해 벽두부터 여러 금쪽 같은 교훈들이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 작심삼일(作心三日)에서부터 침소봉대(針小棒大), 전화위복(轉禍爲福), 새옹지마(塞翁之馬) 등 어렵고 깊은 내용은 아닐지라도 흔히 익혀 왔던 네 글
은퇴를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직장을 다닐 때는 승진과 보직, 급여와 인센티브, 보너스 등이 어찌 보면 관심사의 대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그렇게 생각하다가 주변에 인정받고 그러기 위해 자기계발하며 자존감 높여 가는 일에 얼마나 실질적으로 에너지를 투자했는지, 나 아닌 남을 위해 얼마나 헌신했는지에 대한 자문에도 별로 답을 낼 수 없는 것 같다. 소소한 술
춥고 바람 부는 휴일 아침, 갑작스러운 나들이 준비에 김밥을 싸야겠다며 나선 아내가 오이며 당근, 노란 무, 시금치를 사들고 들어왔다. 별일 아닌 일상의 행위였지만 순간 모든게 되짚어 보이기 시작했다. 한겨울 이른 아침에 오이나 당근을 구할 수 있다는 것과 또 그것을 쉽게 나가 살 수 있는 장소가 집 근처 가까이 있었다는 것이 새삼스러웠다. 그렇게 우리는
새해, 을미년 청양의 새로운 시간이 열렸다. 한 해를 보내고 또 다른 시작을 맞을 때마다 아쉬움과 미련, 소망의 결이 점점 더 퇴색해 가는 것을 느낀다. 세월 앞에 대범해지는 것으로도 이해되지만, 어떤 일에 대한 열정이나 의지가 합리성과 효율성으로만 재단이 되고 있음을 이즈음이면 새삼 깨닫게 된다. 얼마 전 한강변을 산책하다 황사에 의한 미세먼지 농도에 대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여름엔 여름엔 파랄 거예요. 산도 들도 나무도 파란 잎으로 파랗게 파랗게 덮인 속에서 파아란 마음으로 자라니까요.”얼마 전 이 동요를 작곡한 한용희 선생이 별세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릴 때는 선생님의 지도나 노래 경연 같은 일로 불렀다지만 중년 나이에 퇴근길 지하철을 타러 여의도 다리를 건너가며 불렀다면
흔히 말하는 건축물 즉, 빌딩이나 사무실, 공장 같은 곳의 배치, 방향, 인테리어 수준을 이야기하는 공간전략(space management) 말고 회의나 강의, 거래처 방문, 순시, 상담 같은 보이지 않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간 개념을 간략히 생각해 봤다. 아주 쉽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의 공간활용전략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산책을 하거나 엘리베이터
페이스 메이커(Pace maker)라는 말은 의학용어 이외 중장거리 경주나 경기에서 다른 선수의 페이스를 앞장서 유도하거나 기준이 되는 속도를 만들어 내는 선수를 일반적으로 지칭한다.다른 사람의 우승이나 성적을 위한다는 부정적 의미도 있지만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전략과 실행에 대한 긍정적인 용어로도 많이 쓰인다.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 상황 설정과 방향성
피터팬이나 피노키오가 우스꽝스러운 모자를 쓰고 망토를 휘날리며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다니다가 참석자 모두에게 회의 때 필요한 볼펜도 주고 노트도 나눠 주곤 한다. 음악은 온통 전자디지털 합성음으로 스크린과 더불어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이나 ‘YMCA’ 같은 서양 하드 록 음악으
쉬는 날 군것질거리를 찾다가 조그만 포장용 케이크가 눈에 들어오길래 집어 들고 응접 소파에 앉았더니 집사람이 그건 택배 배달 오는 분 간식이라도 챙겨 줄 요량으로 꺼내 놓은 거라며 대신 고구마를 구워 줄까라고 물었다. 다소 무안해 쭈뼛거리며 그러라고 했는데 뒤에 이어지는 아내의 말이 아주 잠시지만 묵직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아주 가끔이지만 택배로 상품
얼마 전 세계 여행 관련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다가 테레사 수녀가 머물렀다는 인도 캘커타의 가난한 사람과 병 깊은 사람을 위한 자원봉사 전문 건물 벽에 ‘Love is the Answer’라는 허름한 액자가 붙어 있는 화면을 접하게 됐다. 세계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몰려와 인도 빈민과 장애인을 돌봐 주고 치료해 주는 그런 장소에 걸려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