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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에서 손·유 연합군이 조조군과 싸우기 직전, 손권 진영에서는 화평파와 주전파 사이에 격론이 일어났다. 화평파의 대표격인 문신 장소가 강력히 주장했다. "지금 군사를 일으켜 조조의 대군에 맞서려고 하는데 지난날의 원소가 어떻게 됐습니까? 조조보다 몇 배 많은 군사를 거느리고도 패했어요. 함부로 군사를 일으키는 건 마치 땔나무를 등에 지고 불을 끄려 하는 것과 같지요." 이 주장에 맞선 주전파의 견해가 결국 채택되는데 요점은 세밀하게 피아의 전력과 장단점, 전술의 이해득실을 명확히 했다는 데 있다. 즉 조조군은 숫자가 많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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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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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남양 땅에서 세력을 펴는 장수를 공격하기 위해 출정했을 때였다. 시기적으로 들판에 보리가 한창 익어가고 있었다. 조조가 명령을 내렸다. "이번에 군사를 일으킨 것은 역적을 치고 백성을 편안케 함이니 병사들은 조심해서 보리밭을 상하게 하지 마라. 만일 보리밭을 훼손하면 누구든 군법으로 엄히 다스리겠다." 그랬는데 조조가 탄 말이 산비둘기에 놀라 껑충거리다 보리밭을 짓밟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조가 "내 스스로 공언하고 어겼으니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칼을 꺼내 목을 찌르려 했다. 모두가 달려들어 칼을 빼앗았고,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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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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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가 형주를 다스릴 때 손권 진영에서 제갈량의 형 제갈근을 시켜 혼담을 넣었다. 관우가 화를 버럭 내며 "내 호랑이 같은 딸애를 어찌 강아지 같은 자식에게 시집 보내느냐? 헛소리 마라. 내 당신의 동생 안면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당장 참할 것이니라" 하면서 내쫓았다. 이 시기에 정략결혼은 흔했다. 대표적인 예가 손권의 누이동생과 유비가 결혼한 일이고, 조조 역시 딸을 후한 마지막 황제에게 시집보냈다. 이외에도 딸을 권세가나 손잡을 필요가 있는 자에게 바치듯이 해서 인척관계를 맺어 사익을 도모하는 건 비일비재. 관우는 이런 세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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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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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탁이 죽은 이후 왕윤은 새 정권을 세우고 백성들을 위로했다. 이때 과거 동탁을 좌우에서 받들었던 이각과 곽사 등 장수들이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표문을 올려 지난날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으니 사면령을 내려주면 충성을 바치겠다고 청원서를 올렸다. 왕윤이 대로하여 소리쳤다. "동탁의 죄악은 바로 그놈들이 도운지라 가능했다. 놈들을 용서해주기보다는 모조리 잡아서 능지처참해야 한다." 이에 이곽과 곽사 등은 도망칠 준비를 하는데 모사 가후가 말렸다. "여러분이 뿔뿔이 흩어져 달아난다면 일개 정장(亭長 : 파출소장)이라도 힘 안 들이고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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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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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탁의 폭정이 계속되자 왕윤이 그를 제거하기 위해서 꾀를 냈다. 동탁의 의자이자 경호대장인 여포를 미인계로 유인하고 충동질을 했던 것이다. 이때 왕윤은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영웅호걸의 예를 들었다. "장군께서 동탁을 죽여 한실을 일으켜 세운다면 바로 충신이니 이름이 역사에 길이 빛나 영원히 향기로 전해질 것이오. 만일 그렇지 않고 동탁을 돕는다면 바로 반역자가 될 터이니 더럽혀진 이름이 사가의 붓 끝에 기록돼 악취가 만년 후에도 남을 것이오."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는 건 시대 상황에 따라 처신할 줄 알아야 가능한 일이겠으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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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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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술은 삼국지 무대에서 가장 어리석은 인물로 꼽힌다. 후한 최고 가문의 적자로 태어나서 나름 자질도 있었지만 황제가 돼 호사를 누리고 싶다는 한심한 생각으로 스스로를 망쳤기 때문이다. 그의 최후는 실로 비참했다. 날씨는 폭염이 계속되는 한여름, 먹을 식량이 없어 겨우 꽁보리밥 한 그릇이 앞에 놓였을 때 그래도 황제를 칭했던 자신인데 너무 속이 상했다. 그래서 취사병에게 부탁했다. "보리밥이 깔깔해서 목에 넘어가지를 않는구나. 꿀물이나 한 잔 다오." 취사병이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핏물이라면 있을까, 어디 꿀물이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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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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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바보들’에 첫째로 꼽히는 인물이 원소다. 성공과 실패의 결정적 갈림길에서 휘하 참모의 올바른 진언을 무시하고 경망되게 행동했다가 천하제일의 세력가에서 패가망신의 처지로 졸지에 전락했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그의 운명을 가른 관도대전 당시다. 원소가 전군을 몰아 조조를 치려는데 참모 저수가 말렸다. "경솔히 황하를 건넜다가 혹 변이라도 당하시면 모두가 돌아올 수 없게 됩니다." 원소가 화를 버럭 낸다. "너는 지금 큰일을 망치려는 게냐. 군사는 모름지기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걸." 저수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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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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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는 ‘덕과 포용력’으로 영웅 대접을 받기도 하지만 얼굴이 두껍고 속은 시커멓다는 후흑의 대가로 평가 받기도 한다. 그리고 아들 유선을 2세 황제로 만들기 위해 마지막까지 꼼수를 썼다는 비판도 받는다. 하지만 유비는 아들에게 보내는 유서에 이런 구절을 남겼다. "짐이 듣건대 사람 나이 쉰이면 천수를 누렸다고 하지 않더냐. 이제 짐이 육십을 넘었는지라 죽는다 해도 여한이 없다. 항상 너희들은 힘써 노력하라. 아무리 사소한 악행이라도 해서는 안되고, 작은 선행일지라도 하지 않으려고 해서는 안된다." 새는 마지막 울음이 슬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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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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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이 최후의 북벌전에서 호로곡에다 다량의 인화물질을 쌓아놓고 사마의를 유인해 불태워 죽이려 했다. 그러나 때마침 쏟아진 소나기로 인해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자 탄식하기를 "세상일을 꾀하는 것은 인간이지만 일을 성공시키는 것은 하늘이구나. 억지로 한다고 될 일이 아니로다"라고 했다. 제갈량의 탄식은 ‘세상만사가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겠으나 사실은 운칠기삼(運七機三) 쪽이 더 적절한 것 같다. 운칠기삼은 흔히 쓰이는 말이지만 이 역시 본래의 말은 삼국지 후반부에 나온다. 손권이 세운 강동의 오나라를 정벌하기 위해 완벽한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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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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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한중 땅을 차지하자 제갈량은 형주 총독 관우에게 조조 진영을 공격하게 했다. 관우는 곧 번성을 포위했고, 조조의 구원군이 왔다. 구원군의 선봉장 방덕 역시 맹장으로 소문난 인물. 관우와 맞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는데 후퇴하라는 금이 울렸다. 돌아온 방덕이 후퇴하라는 금을 울린 까닭을 묻자 대장 우금이 대답했다. "관우는 천하의 용장이므로 혹 방 장군이 다칠까봐 금을 울린 것이오." 방덕이 화를 냈고, 우금이 웃으며 타이르기를 "서두르는 길에 좋은 걸음이 없다지 않소. 천천히 일을 도모하는 것이 좋지 않겠소"라고 했다.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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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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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의가 요동 정벌 당시 상대가 인질을 보내며 화평을 청하자 따끔하게 일침을 가했다. "용병(用兵)에는 중요한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는 능히 싸울 수 있다면 마땅히 싸워야 할 테고, 둘째는 싸울 수 없다면 마땅히 지킬 일이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면 셋째로 지킬 수조차 없으면 달아날 일이고, 넷째로 달아날 수조차 없으면 항복할 일이고, 다섯째로 항복할 수조차 없다면 마땅히 죽어야 한다. 하필 자식을 인질로 보내 화평 운운하다니 정신을 덜 차렸구나." 평소 신중하기로 첫손에 꼽히던 사마의의 말로 받아들이기 힘들 만큼 과감하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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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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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탁의 폭정이 나날이 심해지자 마침내 제후들이 군사를 일으켜 연합군을 편성했다. 이른바 반동탁연합군이 산조 땅에서 원소를 맹주로 하여 출전하게 된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동탁 진영에서 여포가 "그 정도 놈들은 잡초 나부랭이나 다름없다. 내가 가서 모조리 목을 베어 도성 문 위에다 걸어 놓겠다"고 호언장담하며 나설 때였다. 그때 한 장수가 외쳤다. "그까짓 닭이나 잡는데 어찌 소 잡는 데 쓰는 칼을 쓰려 하십니까. 내가 그 놈들 목을 호주머니 속 물건을 꺼내듯이 모조리 베어 바치겠습니다." 화웅이란 젊은 장수였다. 키가 9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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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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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대표 역술가는 관로다. 그는 어릴 때부터 하늘의 별을 관찰하는 데 열심이었다. 부모가 말리면 "집 안에서 기르는 닭과 들판의 고니도 세상 돌아가는 시각을 아는데 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서 어찌 미래를 모른다고 하겠습니까"라면서 고집을 꺾지 않았다. 훗날 주역의 이치를 깨달은 이후, 바람의 방향을 보고 길흉을 예측했으며 수학에 능통했는데 관상 보는 데도 일가견이 있었다. 그리고 인품이 좋았다. 속된 부귀영화를 꿈꾸지 않았고 출세와 담을 쌓았다. 사마의의 아들이 권세를 쥐고 관로에게 고위직을 내리려 했을 때 그의 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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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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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부친의 원수를 갚는다는 이유로 서주를 쑥대밭으로 만들 때였다. 친구인 장막이 여포를 앞세워 조조의 배후를 치니 조조는 하는 수 없이 후퇴해야 했다. 그때 서주를 다스리던 도겸이 죽고 서주 땅을 유비에게 내줬다. 이 소식을 들은 조조가 분해하며 다시 서주를 공격하려 하자 순욱이 말렸다. "주공께서 중요한 본거지를 잃게 생겼는데 이를 되찾지 않고, 서주 땅으로 진격하는 것은 마치 ‘큰 것을 버리고 작은 것을 취하며 근본을 버리고 보잘것없는 걸 구하는’ 격입니다." 조조는 이 말을 듣자 서주 진격을 포기하고 여포와 싸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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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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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천하 통일 전초전으로 형주를 향해 남진하자 형주 군대는 지리멸렬해 조조에게 투항하기 일쑤였다. 그때 옛 형주의 장수였다가 조조에게 귀순한 문빙이 유비를 공격해 왔다. 유비가 매섭게 질타했다. "주인을 배반한 도적놈아. 무슨 면목으로 얼굴을 들고 다니느냐!" 이 말을 들은 문빙이 부끄러워하며 슬며시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사실 유비의 질타는 적절한 것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문빙은 부끄러워했던 것이다. 요즘 배신이니 배반이니 하는 말은 별로 쓰이지 않는다. 작은 이익이나 자기 편리함에 따라 등 돌리는 것이 당연시되는 풍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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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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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가 죽자, 유비는 강동으로 쳐들어가 복수전을 펼치려 했다. 이에 놀란 손권이 위나라에 사신을 보내 도와줄 것을 청하게 했다. 위와 동오가 손잡고 촉한을 견제하는 새로운 국면이었다. 이때 위나라에 사신으로 파견된 인물이 조자였다. 그는 도움을 청하면서도 위축되지 않고, 예의를 갖추면서도 당당했다. 이를 보고 위의 황제 조비가 감탄했다. "그대는 어느 나라에 사신으로 가든지 자기 임금을 욕되게 하지 않도다. 도대체 손권 휘하에 그대 같은 인재가 몇이나 있는가?" 조자가 대답하기를 "저 같은 정도의 인물은 수효가 너무 많아 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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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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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와 손권의 누이동생이 결혼을 했다. 처남, 매부지간이 된 둘이 강동에 있는 감로사 앞에서 강바람을 쐬며 우호를 다졌을 때 일이다. 그날 강에는 바람이 휘몰아치고 큰 파도가 마치 눈송이 날리듯이 흰 물결을 창공에 흩날려 일대 장관을 보였는데 돌연 작은 배 한 척이 그 사이를 뚫고 지나갔다. 유비가 이를 보면서 감탄했다. "남쪽 사람은 배를 잘 몰고 북쪽 사람은 말을 잘 탄다고 하더니 과연 그렇구려." 손권은 이 말을 듣자 ‘유비는 내가 말을 잘 못 타는 줄 아는구나’ 하는 심정이 되어 말을 가져오라 하고는 쏜살같이 산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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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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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무대에 등장하는 많은 기인(奇人) 재사(才士) 가운데 불운의 인물이 꽤 많으나 양수라는 인물과 계륵(鷄肋), 닭갈비에 얽힌 얘기는 오랜 기간 숱한 화제로 각색된 대표적 고사의 하나다. 요점은 두 가지다. 조조가 그날 밤의 암호를 ‘계륵’으로 정했을 때 사실 양수의 해석처럼 ‘진격하자니 여의치 않고 후퇴하자니 한중 땅을 포기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심정이었음은 양수를 처형한 후의 행동을 보면, 1인자의 내심을 족집게로 집어낸 것이 죄가 되었음은 분명하다. 그리고 양수의 재치에 대해 조조가 품었던 것이 과연 질투나 시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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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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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가 적벽대전을 앞두고 제갈량과 암투를 벌일 때의 일이다. 수전(水戰)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자, 제갈량이 화살이라고 답하면서 10만 개의 화살을 사흘 안에 마련해 주겠다고 했다. 주유가 정색을 하며 물었다. "혈흘도 아니고 사흘이라니! 군중에서 농담으로 하는 말은 없다지 않소?" 제갈량이 자신있게 응수했다. "물론이지요. 어찌 이 급박한 상황에서 농담을 하겠소. 내 틀림없이 마련해 드리리다." 그러고 나서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어떤 처벌도 감수하겠다는 군령장을 썼다. 주유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것이 적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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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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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초라고 하면 삼국지 무대에서 장비에 버금가는 용맹과 창술의 달인으로 서북 변방에서는 하늘이 내린 장군으로 칭송을 받았다고 한다. 그가 군사를 이끌고 장안을 공격하니 조조가 직접 출정해 막을 수밖에 없었다. 마초는 구원병을 이끌고 온 조조를 보자 원한 맺힌 질타를 퍼부었다. "네 놈은 나의 부친과 형제들을 죽였으니 도저히 같은 하늘 아래서는 살 수 없는 원수다. 기필코 네 놈을 생포해 네 살을 씹으리라!" 사연이 있었다. 마초의 부친 마등은 열렬한 충성으로 후한 황제를 위해 조조를 제거하려다가 되레 당하고 말았다. 이에 복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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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