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무릎 통증이 없던 50대 여성 A씨는 휴대전화를 보며 길을 걷다가 미처 횡단보도 턱을 보지 못하고 횡단보도 아래 도로로 발을 딛는 순간 갑자기 무릎에서 ‘뚝’하는 소리와 함께 걷기 힘들 정도의 통증과 심한 붓기가 발생했다. 통증이 심해 진통제를 복용했으나 효과가 없어 휠체어를 타고 병원을 찾았다. A씨는 내측 반달 연골판 후각부 뿌리 파열이란 진단을 받았다.반달 연골판은 허벅지 뼈와 정강이뼈 사이에 위치하는 섬유연골로, 허벅지 뼈와 정강이뼈를 덮고 있는 관절연골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관절연골이 파열되는 것을 ‘반달 연골
중년 이후 어깨가 아프면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올리게 되는 질환이 오십견이다. 일생을 살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쯤은 겪을 정도로 어깨 통증은 허리 통증 다음으로 많을 정도로 흔한 통증이다. 오십견이란 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을 일반적으로 지칭하는 말로, 대개 중년 이후 어깨의 관절 주머니가 수축돼 어깨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고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동결견(오십견)은 증상 발현 기간과 양상에 따라 3기로 나뉘는데, 제1기(통증기)는 최초 증상으로부터 3개월 정도 지속되고 어깨를 움직이지 않을 때에도 통증을 호소한다.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퇴행성질환 발병률도 늘어가는 가운데 부모님 세대에서 관절 중 하나인 무릎관절에 불편함을 느껴 정형외과에 내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보통 60대 이상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50대 환자들도 내원하는 등 전 연령대에 걸쳐 나타나고 있으며, 다른 신체 부위와 마찬가지로 무릎 역시 한 번 손상되면 원래대로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평소 주의해야 한다. ▶노화 외에도 무리한 사용이 원인=무릎관절염의 원인으로는 대표적으로 노화가 있지만 그 외에도 비만, 무리한 관절 사용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발목을 접질리는 일은 흔한 정형외과적 손상이다.하지만 이는 만성적인 발목의 통증과 운동기능 저하,발목관절염을 진행을 유발할 수 있는 손상이다.삐끗했다는 한 단어로 표현하지만 이 손상에는 인대의 손상,근육의 손상,반사신경의 손상을 모두 포함한다.대부분 발목이 안쪽으로 돌아가면서 다치게 되는데그때 발목의 불안정성을 막아주는 전방거비인대의 파열이 흔히 동반된다.또한 발목이 안쪽으로 돌아가는 것을 잡아주는 근육인비골근의손상과 울퉁불퉁한 표면이나 여러 동작에서 발목의 자세를 잡을수 있게 반응해주는 반사신경인 고유수용감각의 손상이 동반된다.따
우리가 살면서 겪는 다양한 신체증상 중 귀와 관련된 증상들은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을 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가령 갑자기 소리가 안 들리거나 빙빙 도는 어지럼을 겪는 일 등이다. 그 중 높은 산에 오르거나 비행기 혹은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처럼 귀가 갑자기 멍멍해질 때가 있다. 내 귀가 혹은 머릿속이 얼마나 잘못됐으면 멍멍해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한다면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원인을 찾고,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 귀가 계속 멍해진다면?가장 중요한 것은 달팽이관과 연관된 내이질환을 감별하는 것이다. 귀가 멍해지면서 삐∼ 하는
다가올 여름철 주의해야 할 질병이라고 생각하면 식중독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남성이라면 더 주의해야 할 것은 요로결석이다. 요로결석은 신장, 방광, 요관 등 요로에 결석이 형성돼 감염이나 요 폐색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흔히 여성보다는 남성이 66% 정도로 높게 발병하며 5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대부분 요 중의 칼슘, 인산, 수산, 요산 등 다양한 성분들이 모여서 결석을 형성한다. 온도와 계절은 요로결석 발생에 중요 요인인데, 땀을 많이 흘리면서 소변이 농축돼 요로결석 생성이 용이해진다. 또한 가장 중요
새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하는 과정은 신비하면서도 고귀하다. 임신은 얼핏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정상적인 임신을 위해서는 갖춰야 할 조건도 까다롭고 단계도 복잡하다. 무엇보다 열 달 동안 자신의 몸 안에 아이를 품어야 하는 여성은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만 35세 이상 고령 임신 증가 추세=국내 난임 시술 환자가 최근 들어 크게 늘고 있다.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국민관심진료행위(검사·수술 등) 통계에 따르면 난임 시술 환자는 최근 3년간(2017~2019년) 1만2천569명에서 12만3천322명으로 9.8배 증가했다. 여러 사
따뜻한 바람이 부는 봄날이 되면 자주 피곤해지고 오후만 되면 졸립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소화도 잘 안 되고, 업무나 일상에도 의욕을 잃어 쉽게 짜증이 나기도 한다. 날씨가 풀리는 3~4월이 되면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 목,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늘어난다.춘곤증이란 계절의 변화를 신체가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일시적인 생리적 부적응 현상이다.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졸고 있는 모습에서 위험을 느끼는 이유는 바로 목뼈를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척추는 수십 개의 뼈로
설사·복통·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염증성 장질환으로는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이 두 질환은 증상, 경과, 치료 방법 등이 비슷하다. 다만, 모두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소화관에 생기는 심각한 ‘만성 염증’으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장염과는 차이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2019년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7만여 명이다. 2015년 환자 수인 5만3천여 명에 비하면 5년 동안 33% 증가했다. 특히 20~30대에서 많이 발병해 젊은 사람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 입~항문까지 발병할 수 있는
겨울이 가고 봄이 다가오면 하지정맥류 환자들의 고민이 시작된다.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종아리에 튀어나온 혈관들이 걱정되기 시작한다. 하지정맥류는 혈류를 심장 방향으로 흐르도록 조절하는 정맥 내 판막이 적절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하지정맥 내 압력이 높아지는 경우 정맥 벽이 약해져 판막이 손상된다. 그에 따라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해 판막이 늘어나 피부 밖으로 울퉁불퉁 혈관이 튀어나오는 질병이다. 혈관이 돌출되지 않는 잠복성 하지정맥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지정맥류하면 튀어나온 다리 핏줄을 떠올린다. 성인
암 진단의 순간, 대부분의 환자들은 엄청난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는다. 특히 유방암 환자는 여성성 상실이라는 고통까지 더해져 수술 후에도 우울, 대인기피 등과 같은 심리적 후유증을 겪기도 한다. 이처럼 유방은 여성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신체 부위다. 유방재건술은 유방암, 외상 등으로 유방이 소실되거나 변형됐을 때 이를 원상태로 최대한 복원해 주는 수술과 치료 방법을 말한다.▶유방암 기수, 치료 상황 따라 재건술 계획 세워야=가장 흔한 유방재건술 대상자는 유방암 환자다. 특히 유방전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이 유방재건술의 주요 대상이다.그
컴퓨터와 스마트폰, 4차 산업혁명은 손끝에서 시작됐다. 무수히 많은 정보를 쫓으면서 손은 다시 고통받고 있다. 어쩌면 손에 생기는 고통만큼 생활이 편리해지는 것은 아닌지.손목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 신경, 혈관 등이 지나가며 이를 둘러싸고 보호하는 일종의 터널인 수근관이라는 통로가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으로 가는 힘줄, 신경 및 혈관들이 손목의 좁은 부분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마비 현상을 말한다. 손목의 신경은 얇은 외피로 된 관 안을 통과하는데, 컴퓨터 마우스 조작 같은 반복 동작으로 이 관의 외피가
간염은 간에 염증이 생기는 상태를 의미하며, 급성간염과 만성간염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만성간염이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생긴 간의 염증 상태가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이로 인해 혈액검사에서 간 수치가 상승하고 때로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만성간염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만성 B형간염이다. B형간염은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며, 감염기간이 6개월 이상인 경우 만성 B형간염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4%가 현재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으나 여전히 환자 본인이 감염 여부를 모르
최근 지속적으로 밤잠에서 깨어 소변을 보느라 숙면하지 못하고 낮에는 소변이 자주 마려워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버스 타는 것이 두려운 50대 남성 박모 씨는 전립샘비대증 진단을 받았다.전립샘은 남자들에게만 존재하는 기관으로, 정액 성분의 40% 정도를 생성하고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전립샘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커지며 요도를 압박하고 배뇨장애 증상을 일으키는데, 이를 ‘전립샘비대증’이라고 한다.# 전립샘비대증의 원인과 증상전립샘비대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환으로 인한 고환의 기능 저하,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는 활동형 남
겨울철 찬 바람이 유독 두려운 이들이 있다. 바로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이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관절 주변의 인대와 근육이 굳어지면서 평소보다 무릎 통증이 심해져 옴짝달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해 ‘노년층의 질환’이라고 불리는 흔한 질병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이나 잘못된 생활 습관 등으로 젊은 관절염 환자가 늘어난 것이 유병률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비교적 젊은 50대에서 퇴행성 관절염이 많
연령이 높아질수록 신체 전반에서 운동신경은 무뎌지고 모든 근육 및 관절의 유연성은 떨어진다. 때문에 젊은 사람에 비해 보행 시 몸의 균형을 잃고 쉽게 낙상할 수 있다. 여기에 대표적 노인성 질환인 골다공증까지 갖고 있다면 작은 사고도 치명적인 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 골밀도가 낮아지는 골다공증, 골절 후 합병증도국내에서는 50세 5명 중 1명은 골다공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빈도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 90만6천631명에서 2019년 107만9천548명으로 증가
2월 2일은 간암의 날이다. 간암의 위험성과 간암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17년 대한간암학회가 제정했다. 1년에 ‘2’번, ‘2’가지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 간암을 초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자는 의미를 담았다. 2가지 검사는 간 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혈액검사)다.간암은 조기에 진단되면 간 절제, 간이식 등을 통해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환자의 약 70%는 이미 간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다. 간은 바이러스, 술, 지방, 약물 등의 공격을 받아 70~80%가 파괴돼도 위험신호를 보내
최근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서구화된 식생활, 운동 부족으로 인해 고혈압·당뇨와 같은 만성질환과 협심증·심근경색 등의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 중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로, 국내에서는 암의 뒤를 이어 사망률 2위 질환으로 꼽히고 있다. 과거에는 ‘중년의 질환’으로 치부됐던 심근경색은 최근 20~30대까지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심근경색은 심장에 산소 공급을 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혈전·혈관수축에 의해 완전히 막혀 심장근육에 괴사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개 목과 턱, 왼쪽 어깨와 팔에
폐암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암 사망률 부동의 1위를 차지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 한국인 사망 원인 통계’에서도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당 36.2명으로 1위였다. 2016년 35.1명에서 3년간 오히려 1.1명 더 늘었다. 이어 대장암(17.5명), 위암(14.9명). 췌장암(12.5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다.폐암은 증상이 발견됐을 때는 이미 다른 장기에도 암세포가 퍼져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는 병기를 넘어간 경우가 많다. 증상이 생기기 전 조기 검진을 통해 빨
최근 여러 연구 결과에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아동·청소년기에 국한되지 않고 성인기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신신경의학적 질환이라는 근거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ADHD를 가진 아동·청소년 중 50∼65%가 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속되고, 증상의 정도가 나아지더라도 90% 정도의 환자는 여전히 기능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성인 ADHD 또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 9월 1일 이후부터 성인기에 처음으로 ADHD로 진단받은 경우에도 약물치료에 대한 의료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성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