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와 인근 상가의 갈등으로 10여 년간 이용하던 통로가 가로막히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한다.14일 구와 해당 아파트 관계자 등에 따르면 A상가는 지난달 전통시장과 버스정류장으로 통하는 담장에 문을 달아 통행을 차단했다.그동안 상가는 구두로 아파트 내 주차장 사용 승낙을 받고 그 대가로 아파트 측은 입주민 통행이 가능하도록 담장 일부를 허물었다.그러나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외부 차량 무단 주차 근절 방안으로 주차차단기를 설치하고 더 이상 상가 관계자 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상가 측은 입주민들이 지나다니지 못
인천지역에 무단 방치 차량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은 모습이다.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적발한 무단 방치 차량은 총 1만1천98대다.2021년 4천29대(주민 신고 3천18대, 자체 적발 1천31대), 2022년 2천964대(주민 신고 2천544대, 자체 적발 420대), 2023년 4천105대(주민 신고 2천959건, 자체 적발 1천146대)다.처리 결과는 ▶자진 처리 5천947건 ▶강제 처리 1천55건 ▶범칙금 부과 251건(1억6천458만 원) ▶검찰 송치 835건으로 나타났다.인천지역 상습 차량 무단 방치 구역으로는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세월호참사 10주기 전국시민행진단이 14일 인천시청 앞에서 세월호참사의 진실과 책임을 물으며 인천시민들 앞에 섰다.세월호참사 10주기 위원회·인천위원회가 주최한 기자회견에는 희생자 가족과 인천여성회를 비롯한 시민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모여 10년이 지나도록 밝히지 못한 진실과 책임지지 않는 국가를 향한 원망을 쏟아냈다.전태호 세월호일반인희생자추모관장은 "인천은 세월호가 출발한 장소이자 당시 희생된 42명의 일반인과 잠수사 2명을 기리는 추모관이 자리한 의미 깊은 장소
배우 고(故) 이선균(48)씨를 협박해 3억 원을 갈취한 유흥업소 실장이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14일 인천지법 형사4단독 홍은숙 판사 심리로 유흥업소 실장 A(30·여)씨의 공갈 혐의 첫 재판이 열렸다. A씨 변호인은 "해킹범에게 협박받는다는 사실을 이 씨에게 알렸을 뿐이다"라며 "다음 기일에 공소사실에 관한 의견을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했다. 반면 공갈과 공갈미수 혐의로 함께 기소된 전직 영화배우 B(29·여)씨 변호인은 "공소장의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한다. 다음 재판 때 구체적인 의견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B씨는 이날
인천소방본부는 오는 18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제3회 의용소방대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의용소방대의 날은 2021년 ‘의용소방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대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3월 19일을 법정기념일로 제정ㆍ기념하고 있다기념식은 식전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모범 의용소방대원 유공자 포상 등 의용소방대원의 희생ㆍ봉사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했다.한편, 인천소방본부 123개 의용소방대에 3천241명의 대원이 활동 중이다. 유지웅 기자 yjy@kihoilbo.co.kr
기술과 도시 발전으로 우리는 원하는 장소에 아무런 구애를 받지 않고 오가게 됐다. 더할 나위 없이 편하고 자유롭지만, 그 이면에는 신체가 불편해 집 밖에 나서는 일조차 망설이는 소외계층이 존재한다.기호일보 기자는 이들의 고충과 어려움을 체험하기 위해 직접 휠체어에 몸을 싣고 하루를 보냈다.13일 오전 8시께 시작한 휠체어 타고 하루 살기는 시작부터 고난의 연속이었다.출근을 하려 집 밖에 나서자 인도 곳곳이 파여 바퀴가 빠지거나 옆으로 넘어질 뻔한 상황이 잇달았다.휠체어 이용으로 3분 정도 소요되던 버스정류장은 10분 넘게 걸려 도착
개관한 지 1년도 채 안 된 인천시 부평남부체육센터에서 누수 문제가 불거져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된다.13일 구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부평남부체육센터 누수 하자를 보수 중이다. 공사는 다음 달 5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부평남부체육센터의 누수 문제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 초 사이 발생했다. 핵심 시설인 방재실을 비롯해 공조실, 수영장(탈의실·복도 포함), 다목적체육관 등지에서 물이 새는 현상이 나타났다.바닥, 천장, 벽면 등 곳곳에서 육안으로 발견된 누수 현상만 31건에 달한다.현재 지하 수영장 복도에는 물받이를 설치한 상태이
단기 방문 자격으로 입국한 외국인들에게 체류기간을 불법 연장해 주고 돈을 챙긴 일당이 출입국 당국에 붙잡혔다.인천출입국·외국인청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브로커 A(47)씨와 B(50)씨를 구속하고, 공범 3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전했다.A씨 등은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허위 서류를 이용해 716차례에 걸쳐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적 외국인 537명의 체류기간을 불법 연장해 준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허위로 작성한 부동산 임대차계약서나 부정 발급받은 수출신고필증 등
인천·경기지역 언론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지역 언론계 거목, 서강훈 기호일보 회장이 12일 영면(永眠)에 들었다. 향년 87세.고인은 1937년 6월 서울시 서대문구에서 태어나 1958년 인천교육대학 전신인 인천사범학교 본과를 졸업하고 잠시 교직에 몸담은 뒤 1964년 건국대 법정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졸업과 함께 1964년 기자에 입문해 사회부장을 거쳐 1971년 편집국 부국장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2년 뒤인 1973년 박정희 군사정권의 1도 1사 원칙의 언론 통폐합 조치로 경인지역 언론 3사가 통폐합되면서 해직됐다.고인은 통폐
인천시 연수구의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계획을 지역 병원들이 외면한다.12일 인천시와 연수구에 따르면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병원은 영·유아 인구가 많은 신도시를 중심으로 서구 검단위키즈 병원과 청라연세어린이병원 2곳, 미추홀구 연세소아과의원, 중구 영종이엠365의원 4곳이 운영 중이다.달빛어린이병원은 2017년 도입한 제도로 응급실 외 평일 야간 시간대(오후 6시~밤 12시, 주말 오전 9시~오후 10시)와 휴일(토·일·공휴일) 소아경증환자에게 외래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병원 지정 기준은 진료의사 2인 이상 단일 병·의원 또는 응급의료기
인천지역 소상공인들이 하반기 간판 교체를 앞두고 속앓이를 한다.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개정된 식품표시광고법에 따라 7월부터 간판과 메뉴, 제품에 마약 관련 용어 사용이 불가하다. 이를 어기면 식품표시광고법상 부당광고로 행정처분을 받는다.현재 인천시에 등록된 식품업체 중 마약 관련 상호를 사용하는 업체는 22곳이다.하지만 이날 기자가 인터넷 사이트와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조사한 결과, 수백 개에 달하는 업체가 마약 관련 단어를 사용 중이었다.인천지역 소상공인들은 수년간 ‘중독성 있게 맛있다’라는 의미로 마약 단어를 썼다.
인천지역에서 교권침해 소송에 휘말린 교사들 중 대다수가 법률 자원을 제대로 지원받지 못했다고 나타났다. 인천교사노조가 지난 6~8일 조합원 3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피해교사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 교권침해 뒤 소송에 휘말린 교사들 중 85.7%가 교육청이나 학교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형법에 해당하는 범죄행위(상해와 폭행, 협박, 명예훼손, 손괴 등)로 교권침해를 당한 경험이 있는 교사는 13.1%에 달했다. 이 중 아무런 대처를 하지 못한 교사는 61.9%였다. 아무런 대처를 못한 까닭(복수
우리 언론계의 큰 별이 떨어졌다. 60년간 언론 외길 인생을 걸어온 서강훈 기호일보 회장이 12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늘 ‘해직 기자’라는 딱지가 훈장처럼 붙어 다녔다. 1937년 6월 서울시 서대문구 향천동에서 태어나 1958년 인천교육대학 전신인 인천사범학교 본과를 졸업하고 잠시 교직에 몸담은 뒤 1964년 건국대 법정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졸업과 함께 1964년 옛 경기일보 기자로 입문한 뒤 2년 만에 사회부장으로 승진할 정도로 뛰어난 현장 취재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5년 뒤인 1971년 부국장으로 승진하며 언
인천지역 대부분 전통시장이 시장 면적 2분의 1 이상이 국공유지여야 한다는 규정에 묶여 시장정비사업 활성화가 어려운 실정이다.1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현행 전통시장법 제31조에서 시장정비사업을 추진하려면 해당 구역 국공유지 면적(하천과 공유수면 제외)이 전체 토지 면적의 2분의 1 이상이어야 한다.전통시장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도시 난개발과 시장 인근 주택과의 마찰 따위 문제가 발생하자 기존 인정시장(지자체장이 인정한 전통시장)에만 적용했던 2분의 1 규정을 2013년 전통시장법 개정 때 모든 시장으로 확대했다
인천시 남동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김모(28)씨는 돌아오는 예비군 훈련으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예비군 4년 차로 동원훈련 대상자인 그는 다음 달 훈련일정이 잡혀 2박 3일간 가게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예비군 훈련 당시에도 손해가 막심했다. 김 씨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30분마다 손님을 받는데, 예비군 훈련비는 교통비 포함 10만 원에 불과했다.김 씨는 "동원훈련을 가면 3일간 영업을 하지 못해 손해가 크다. 전역한 이들을 매년 강제로 소환할 거라면 최소한 최저시급은 줘야 한다"고 토로했다.국방부가 이달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이 점박이물범 번식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 차원 전문조사를 비롯해 백령도 내 연구·구조기관 필요성을 제기했다.11일 인천녹색연합과 백령도점박이물범생태관광협의체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달까지 점박이물범 겨울철 백령도 연안 번식 사례를 조사한 결과, 백령도 주변 지역에서 번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그동안 백령도 연안에서 발견된 1개월 미만 새끼 점박이물범은 생존 사례 2건, 좌초 폐사 상태 2건, 총 4건이다. 백령도 연안뿐만 아니라 가로림만 연안(태안 마검포항)에서도 2021년 새끼 점박이물범이 발견된 사례가
투숙객 수십 명이 다친 인천 호텔 화재는 필로티 천장에 설치한 동파 방지용 전선에서 시작됐다고 조사됐다. 11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호텔 대표이사 40대 A씨와 전선 설치업자 60대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7일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 호텔에서 안전관리 소홀에 따른 화재로 투숙객 등 54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당시 불은 호텔 후문 필로티 천장에 설치한 동파 방지용 온열 전선에서 시작해 바로 옆 기계식 주차장으로 번졌다. 경찰은 온열 전선 관리 부재로 화재 책임이 A
인천시 일부 어린이보호구역 안 횡단보도에 설치된 점멸 신호등이 일시정지를 알리는 적색 대신 황색인 탓에 운전자들에게 혼동을 불러와 교체가 필요하다.11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7월부터 횡단보도 앞 일시정지 의무를 확대해 보행자 보호의무를 강화한 ‘도로교통법’을 개정·시행했다.개정법에 따라 어린이보호구역(초등학교 정문에서 300m안) 횡단보도에서는 보행자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일시정지를 해야 하고, 이를 어길 시 범칙금 6만 원과 벌점 10점이 부과된다.그러나 법 개정 전 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돼 서행을 유도한 황색 점
"채소 가격이 너무 올랐어요. 이제 대파 한 단을 사려 해도 한참을 고민합니다."지난 8일 오전 10시께 찾은 인천 남촌농축산물도매시장. 장을 보는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로 대파 한 단을 집었다 내려놓는 주부가 눈에 띄었다. 시선이 머문 가격표를 보니 평소 도매시장에서 두 단에 4천~5천 원 선이던 대파 가격이 8천 원대로 오른 상황이었다.시금치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 단에 1천~2천 원이던 가격이 올해는 4천 원대에 육박했다.주부 박모(41)씨는 "정말 흔하게 사던 대파 가격이 올해 들어 크게 올라 ‘금파’가 됐다"며 "예전엔
4월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별 선거전이 격화하는 모양새다.선거운동 협박·폭행 사건이 터지는가 하면, 각 당 예비후보 사이 설전과 고소·고발전이 이어지면서 선거판이 과열·혼탁 양상을 보인다.국민의힘 원희룡 계양을 예비후보는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후원회장인 이천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선거운동 도중 협박과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원 예비후보는 "7일 계양역에서 출근인사를 하던 중 한 남성이 이 후원회장에게 악수를 청하며 손을 잡고는 무릎으로 허벅지를 가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