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청사가 구월동에 자리 잡은 지 어언 34년이 지났다. 80년대 구월구획정리사업으로 청사 부지를 마련하고 신축했다. 그 당시만 해도 청사 규모가 크고 거대하다고 느꼈었다. 그동안 인천시는 인구 300만의 거대 도시가 됐다. 도시 발전에 따라 조직이 확대되고 정원이 늘면서 사무실이 부족한 형편이 됐다. 요즘에 일부 부서 직원들은 송도 미추홀타워에서 근무를 한다. 근무지가 나눠지면서 불편함이 이만 저만 아니라고 한다. 교육청 청사를 이용하면 좋으련만, 교육청 이전 문제가 수월하지 않다. 그런 와중에 인천시청 부지가 큰 변화를 겪고
학창시절이었던 1980년대, 서울 사는 친구를 따라 서울시청이나 강남 쪽으로 나들이를 갈 때면 늘 서울지하철을 이용했다. 당시 인천에도 경인선(철도청)이 있어서 열차를 타보긴 했지만, 서울에서 타는 지하철은 그 분위기부터 달랐다. 손님이 드나드는 게이트도 세련돼 보였고, 승차권도 자동으로 개·집표해 직원이 일일이 열차표를 검사하던 철도청 역들과는 사뭇 달랐다.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승객이 많은 ‘지옥철’이었지만, 인천에는 없는 문화시설을 누리는 서울시민이 부럽기도 했다. ‘우리 인천에도 저런 최신 지하철이 생기는 날이 올까
인천은 항만, 화력발전소, 산업단지 등이 있어 대기오염을 유발시킬 수 있는 기반시설이 많은 산업도시다. 급격한 도시 발달로 인한 도시 열섬화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과 미세먼지는 뇌혈관, 호흡기 질환, 특히 심장 혈관계 스트레스를 유발시켜 고령자의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최근 온열과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시민 건강과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해서는 폭염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도록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천시에서는 기후조절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
지난 9월 6일에 있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항소심에서 벌금 300만 원이라는 당선 무효형이 선고되면서, 경기도 본청 및 31개 시·군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앞으로 있게 될 대법원 판결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경기도의 도정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시·군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이재명 지사 이전과 이후의 경기도는 큰 차이가 있다. 35년 동안의 시·군 공무원 생활을 끝내고 민선 7기 시장에 당선된 사람으로서, 이전의 경기도정과 비교했을 때 ‘세상 참 많이 변했다’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공정한 세상을
강화군의 축제는 그 성격에 따라 역사문화축제, 관광축제 그리고 계절축제로 나뉠 수 있습니다. 역사문화축제는 강화의 찬란한 역사문화 자산을 보여주는 삼랑성역사문화축제와 개천대제 등이 있고, 관광축제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고려산 진달래축제가 있으며, 계절축제는 4계절 농수특산물을 알리는 강화섬 포도축제, 강화고려인삼축제 그리고 강화도 새우젓축제가 있습니다.올해로 16회째를 맞는 강화도 새우젓축제는 규모 면에서 강화군의 대표적인 축제 중의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따라 강화군과 인천시에서는 전년도 60%의 보
시흥은 1721년 조선 경종 때 백성을 구휼하기 위해 만든 495만여㎡ 간척지인 호조벌에서 간척의 역사를 시작했다. 호조벌은 인공으로 조성됐지만 과거 농업 사회에서 시흥시 최대의 곡창 지대로 역할을 수행하며 사람과 자연이 교감하는 생명의 공간이었다. 하지만 시흥은 1986년부터 조성된 산업단지와 1994년 시화방조제 준공으로 만들어진 인공호수 시화호에 주변 공장과 생활하수가 유입되면서 심각한 수질오염으로 인해 환경오염의 대명사로 알려지며 시흥의 도시 이미지는 실추됐다. 하지만 최근 시흥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국토교통과...
지난 8월 24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간 박진도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 행복실현지방정부협의회 회원도시 단체장, 부단체장 아홉 분과 20여 명의 공직자와 함께 행복의 나라로 알려진 부탄(The Kingdom of Bhutan)에 다녀왔을 때의 일입니다. 파로(Paro)공항에 내리자 우리를 안내해 줄 현지 가이드인 구룽(Gurung)이 환영의 의미를 담은 흰 무명천을 목에 걸어주며 쿠주장폴라(Ku-Zu Zangpo-la)! 라고 했습니다. 무슨 뜻인지 물어보니 부탄어로 ‘안녕하세요?’라는 의미의 인사말이랍니다...
올해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2천344만 대로 집계됐다. 인구 2.2명당 1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자동차는 이제 없어서는 안 될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차량 보유가 보편화되면서 주차난도 심각해지고 있다. 지역을 불문하고 턱없이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이웃끼리 언성을 높이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주차난은 부천도 예외일 수 없다. 부천의 차량 등록대수는 약 30만 대, 주차장 확보율은 96.17%로 경기도 평균 101.6%보다 낮다. 부천의 지역별 주차장 확보율을 보면 자동차 등록 수 대비 180.5...
인천의 ‘작약도’는 인천시 동구 만석동 3번지로 동구에 위치해 있는 유일한 섬이자, 생태공원이다. 한때, 연간 25만여 명이 이용했던 유원지로 인천시민에게 도심 속 백사장에서 해수욕을 했던 추억과 아른한 기억이, 그리고 역사적으로는 통상 개방을 요구했던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때 외국 함대가 정박했던 근현대사 민족의 아픔이 깃든 인천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섬 전체 면적은 공유수면을 포함해 12만2천㎡이나, 육지부만 보면 동구에 소재한 송현근린공원 크기와 비슷한 7만2천㎡ 규모로 숲길을 따라 오르면 우거진 나무에 둘러싸여 마치...
지난 3월 수원시를 비롯해 수도권에 7일 연속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가 발령됐다. 2015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불명예 신기록을 세웠다. 이에 정부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미세먼지 발생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시행했다.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전국적 시행,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사업 및 지원, 미세먼지 집중 관리구역 지정으로 취약계층 등 국민에 대한 보호 대책을 마련했다. 또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사회재난으로 지정해...
요즘은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생활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봄철에 자주 발생되는 미세먼지는 시민들의 야외 활동에 많은 지장을 줘 생활 패턴을 바꾸고 있으며, 요즘과 같은 무더운 여름철은 폭염 장기화로 많은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악화된 환경은 우리 시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관심사항이 됐다. 그리고 도시숲이 잘 가꿔진 독일의 슈투트가르트, 프랑크푸르트 등이 살고 싶은 도시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평택시 견학 방문단은 지난 6월 말 세계적인 도시숲으로 유명한 독일 슈투트가르트시, 하일브론시, 하이델베...
생명산업과 동시에 안보산업인 농업, 우리의 필수식품으로 없어서는 안 되는 생명을 유지하는 쌀에 대해 알아 본다. 벼의 획기적인 품종개량으로 통일벼가 등장하면서 1977년도부터 쌀의 자급자족을 이루는 계기가 됐다. 초등학교 다닐 때 혼식인 보리밥을 먹던 시절이라 쌀밥을 배불리 먹었으면 하던 생각이 난다. 지금은 쌀밥을 먹는 미덕이 아니라 건강한 잡곡밥이 대세이고 보리밥은 별미로 먹는다. 쌀은 아직도 우리의 중요한 먹거리이다. 기호식품이 아닌 우리의 생명을 책임지는 양식이다. 누군가가 "쌀 없으면 라면을 먹으면 되지요"라고 이야기...
인천에서 가장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을 꼽는다면 서구가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그만큼 서구는 인천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도농이 혼재돼 개발의 여지가 크다. 개발 밑그림을 통해 새롭게 구성될 서구의 발전상은 어느 도시와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무궁무진하다. 그것이 서구의 잠재력을 나타내는 지표이자 인천의 발전을 선도하는 미래상이다. 일일이 서구에 추진되는 사업을 거론할 필요도 없이 서구는 지금 상전벽해의 도시로 탈바꿈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웅대한 비상을 하고 있는 지역으로 발전하고 있다. 서구 발전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국가와 인...
"중학교가 없어서 이사 갑니다." "내손2동 초등학생들은 졸업하면 갈뫼중이나 백운중학교에 가야 하는데, 한 중학교는 모텔이 밀집한 구역을 거쳐서 가야 하고, 다른 중학교는 직선거리만 1.8㎞로, 12개의 건널목을 건너야 도착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위해서라도 내손중학교를 설립해 주세요." 얼마 전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지방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이다. 의왕시 내손동과 청계동에는 중학교 3개가 있는데, 내손1동은 2만1천 명의 인구에 갈뫼중학교가 있고, 청계동에는 2만6천여 명의 인구에 덕장중학교와 백운중학교 등 2...
영어 속담에 ‘토끼 두 마리를 쫓으면 한 마리도 못 잡는다’는 말이 있다.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면 오히려 하나도 얻지 못한다는 것으로 마음을 비우라는 의미다. 다산 정약용이 편찬한 속담집인 「이담속찬(耳談續纂)」에도 이와 비슷한 ‘게도 구럭도 다 잃었다’는 속담이 나온다. 게를 잡으려다 준비했던 작은 망태기마저 잃어버렸다는 말이다. 한자어로는 ‘해망구실(蟹網俱失)’로 쓴다. 일본에도 ‘벌레와 벌을 둘 다 얻을 순 없다’는 말이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욕심에 대한 경계와 함께 ‘양자택일’의 중요성을 알리는 격언들이다. 특히 경...
현대사회는 이동수단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자동차 중심의 교통 정책이 시행돼 교통혼잡, 대기오염, 주차문제, 에너지 과소비와 교통사고 및 환경 악화 등 여러 부작용이 초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이 화두가 되면서 대중교통 이용, 보행자 우선, 자전거 중심의 친환경적인 녹색교통 체계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으며, 친환경적이고 사람 중심의 교통정책으로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의 필요성이 더욱더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전거 정책을 살펴보면 1995년 심각한 교통 및 환경 문제에...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서정주 시인의 시(詩) ‘국화 옆에서’ 한 구절이 생각난다. 교각과 거더(Girder)만 남은 흉한 모습에 시민의 질타와 월미도 주민들의 원성이 귓전을 맴돌았다. 두 번의 개통 실패로 인한 전국적인 유명세, 사업자와의 소송전 등 월미궤도차량은 지난 10여 년간 그야말로 바람 잘 날 없었다. 아직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금도 사람들은 묻는다. 정말 운행하냐고. 그러면 자신 있게 대답한다. "정말 운행한다고!" 월미궤도차량은...
3월 초 박남춘 시장과 함께 우리보다 먼저 항만재생 과정을 겪은 유럽의 항구도시를 돌아봤다. 항만재생에 행정 및 문화가 결합된 암스테르담과 조선소 산업유산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바꾼 로테르담, 배후도시와 연결을 중시한 함부르크 등 1월 9일에 발표한 마스터플랜과 연관해 주어진 시간 내에 가능한 많은 일정을 담았다. 기후, 역사, 정치, 지리 등 배경은 각양각색이었지만 공통된 교훈이 있었다. 바로 지역사회와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다. 참여를 중심에 둔 인천형 도시재생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을 국외출장 후 목표로 삼았다. 지난 4월 1...
국어사전에 일자리의 정의는 ‘생계를 꾸려 나갈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직업’이라고 돼 있다. 일자리를 통해 삶을 가꾸고 가정을 꾸려나가는 것이다. 일자리 대통령을 자처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했다. 유행어처럼 회자되는 ‘고용 없는 성장’, ‘일자리 절벽시대’를 맞아 정부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온갖 아이디어와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일자리에도 좋은 일자리와 나쁜 일자리가 있다. 좋은 일자리를 원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좋은 일자리는 생계만 꾸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는 수단이어...
최근 출근길에 광교신도시 중앙도로 건널목 입구에서 대형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1t 트럭이 짐이 실린 채 승용차 지붕 위에 올라 걸쳐 있는 기이한 모습의 큰 교통사고였다. 사고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누군가 신호를 무시했거나 과속했을 것으로 짐작했다. 간혹 횡단보도 건널목 신호등 앞에서 대기할 때 보면 뭐가 그리 급한지 신호가 바뀌기 전에 옆 차선 승용차 1대가 보행자가 건너고 있는 횡단보도를 쌩하니 내달리는 경우를 보게 된다. 저렇게 ‘원칙’과 ‘기본’을 지키지 않다간 언젠가 큰 사고가 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