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欲其入而閉之門(욕기입이폐지문)/欲바랄 욕/其그 기/入들 입/而말 이을 이/閉닫을 폐/之갈 지/門문 문들어오라 하면서 문을 닫는다는 말이다. 유비·관우·장비 삼 형제가 제갈공명을 만나러 융중에 갔다가 헛걸음치고 돌아오자 장비가 투덜댔다. 공명은 못 만나고 최주평을 만나 오랫동안 이야기한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만나러 간 인물은 못 보고 그까짓 선비에게 시간만 낭비했습니까?"유비가 다시 융중행을 준비하자 이번에도 불만이었다. "그까짓 촌부를 만나러 형님께서 직접 가실 필요가 있습니까. 사람을 보내 데려오면 되잖아요!"유비가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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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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縱虎歸山(종호귀산)/縱놓아 보낼 종/虎범 호/歸돌아 갈 귀/山뫼 산 유비(劉備)가 조조(曹操)에게 의탁하고 있을 때다. 책사 정욱(程昱)이 조조에게 말했다. "유비에게서 영웅의 면모가 보입니다. 지금 죽이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게 됩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곽가(郭嘉)는 "궁하여 찾아온 사람을 죽이면 세상 사람들이 승상을 보고 뭐라고 하겠습니까?"라고 했다. 조조는 곽가의 의견을 받아들여 곁에 뒀다. 웅지를 품고 있던 유비가 조조의 아랫사람으로 만족할 리 없었다. 유비는 조조를 찾아가 "저한테 약간의 병력을 주시면 길목에서 기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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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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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金買笑(천금매소)/千일천 천/金쇠 금/買살 매/笑웃을 소천금(千金)으로 웃음을 산다. 서주(西周)의 유왕(幽王)은 폭정을 일삼고 주색을 좋아했다. 유왕은 미인 포사(褒사)에 빠졌다. 포사는 웃지를 않았다. 포사를 웃게 만들기 위해 유왕은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했다. 유왕은 영을 내렸다. "궁 내외를 막론하고 포사를 웃게 하는 자에게 천금을 상으로 내린다." 그러자 간신 괵석보가 말했다. "봉화를 올렸다가 제후들이 허탕치고 돌아가는 것을 보면 웃을지 모르겠습니다." 유왕은 포사와 여산(驪山) 별궁으로 가 봉화를 올렸다. 봉화를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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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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澹泊明志 寧靜致遠(담박명지 영정치원)/澹맑은 담/泊깨끗할 박/明밝을 명/志뜻 지/寧편안 영/靜고요 정/致이를 치/遠멀 원 마음이 담박해야 뜻을 밝게 할 수 있고, 고요해야 멀리 이를 수 있다는 의미로 제갈량(諸葛亮)이 아들에게 남긴 편지 ‘계자서(誡子書)’의 한 구절이다. "무릇 군자의 행실은 고요함으로 몸을 닦고, 검소함으로 덕을 길러야 하는 것이니 담박함이 아니고는 뜻을 밝게 할 수가 없고 고요하지 않으면 먼 데까지 이르지 못한다. 무릇 배움은 모름지기 고요해야 하고, 재주는 모름지기 배워야만 하는 것이니 배움이 아니고는 재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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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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刮骨療毒(괄골요독)/刮깎을 괄/骨뼈 골/療병 고칠 요/毒독 독뼈를 긁어 독을 치료한다는 말이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 나오는 일화가 있다. 관우(關羽)는 군사를 거느리고 번성을 공격하다 팔에 독화살을 맞는다. 팔은 부어 올라 거동이 불편한 지경에 이른다. 장수들이 걱정하던 차에 명의 화타가 나타나 "기둥 고리에 팔을 묶고 예리한 칼로 살을 째고 뼈에 묻은 화살 독을 긁어 낸 후에 약을 바르고 봉합해야 비로소 치유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자 관우는 유쾌히 웃으며 말했다. "쉬운 일이오. 무엇하러 기둥과 고리 따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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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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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可(인가)/印도장 인/可옳을 가사승(師僧)이 제자에게 오도(悟道)했음을 인정해 증명하는 것을 의미한다. 석가모니는 깨달음의 내용을 말씀으로 남겼는데 이것이 교(敎)라는 것이고, 이 말씀 외에 달리 깨달음의 마음을 전했는데 이것을 선(禪)이라 한다. 깨달은 마음은 말로써는 전할 수 없고, 오직 마음에서 마음으로밖에 전할 수 없다는 것인데 이를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 한다. 깨달은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전하는 스승과 마음을 전해 받는 제자의 깨친 경계가 동일해야 한다. 마음을 전해 받는 제자로서는 자신이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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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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莫惜醉臥桃園東(막석취와도원동)/莫없을 막/惜아낄 석/醉술 취할 취/臥엎드릴 와/桃복숭아 도/園동산 원/東동녘 동술 취해 복사꽃 동산 동쪽에 눕기를 아끼지 말라. 이백(李白)의 시 ‘登梁王栖霞山孟氏桃園中’에 나오는 시구다. 인용해 본다. "푸른 풀 이미 땅에 가득히 자라니 버드나무와 매화 봄을 다투누나. 사공은 동산에 기생 있었으니 금 병풍에 웃고 앉아 꽃사람과 같다오. 오늘은 어제가 아니요 명일은 또다시 돌아오는 법. 백발로 녹주 대하니 억지로 노래하나 마음은 이미 꺾였노라.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양왕의 못가의 달을, 옛날에는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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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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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我(무아)/無없을 무/我나 아범어 아나트만(Anatman)의 번역이다. 비아(非我)라고도 한다. 무아는 불교의 근본 교리로서 삼법인의 하나인 무아인(無我印)에 해당한다. 제법무아인에서 아의 의미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아의 뜻과는 구별되는 내용이 있다. 인도에선 예부터 브라만교의 교설에 의해 아트만(我)사상이 보편화됐으므로 부처님은 일차적으로 그런 의미의 아의 관념을 부정한 것이다. 즉 나라는 관념, 나의 것이란 관념을 배제하는 사고방식, 아는 실존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고방식이었다. 팔리어 성전에서 말하는 무아의 원어는 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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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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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杵(금강저)/金쇠 금/剛굳셀 강/杵공이 저불교의식에 사용하는 불구의 하나로 번뇌를 없애는 보리심을 상징한다. 원래는 고대 인도의 무기였다. 밀교에서 불구로 채용한 것은 제석천이 금강저를 무기로 삼아 아수라를 쳐부순다는 신화에서 비롯됐다. 우리나라 밀교계 종파에서는 진언을 외면서 수행할 때 항상 금강저를 휴대하게 돼 있다. 뜻은 여래의 금강과 같은 지혜로써 능히 마음속에 깃든 어리석은 망상의 악마를 파멸시키려는 데 있다. 밀교의 만다라에는 금강부의 여러 존상이 모두 금강저를 가지는 것으로 돼 있다. 「열반경」에는 금강역사가 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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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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功成而弗居(공성이불거)/功공 공/成이룰 성/而말이을 이/弗아닐 불/居거할 거공(功)을 이뤄 놓았어도 자처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에 나온다. "성인은 ‘아무것도 하지 않음(無爲)’이라는 일에 처하고 말 없는 가르침을 행한다. 만물은 스스로 자라는데 성인은 내가 그를 자라게 한다고 간섭함이 없고, 잘 생성시키면서도 그 생성의 열매를 소유함이 없고, 잘 되어 가도록 하면서도 그것에 기대하지 않는다. 공을 이루어 놓았어도 자처하지 않는다. 단지 자처하지 않을 뿐이다. 이 때문에 공이 떠나지 않는다(功成而弗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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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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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紀(불기)/佛부처 불/紀벼리 기불교의 기원(紀元)으로부터 헤아리는 햇수를 말한다. 불멸기원(佛滅紀元)의 줄임말이 불기다. 문구의 의미대로 석가모니가 열반한 연도를 기점으로 헤아리는 기년법이다. 80세의 생애를 살았던 부처님의 생몰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한다. 고대 인도에서는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1956년 11월 네팔에서 열린 제4차 세계불교도대회에서 남방 불교국가들이 자신들의 전설에 따라 그해가 부처님 입멸 후 2천500년이 되는 해임을 주장, 여기에 참석한 불교국가들이 공식적으로 채택하면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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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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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苦八苦(사고팔고)/四넉 사/苦괴로울 고/八여덟 팔 온갖 괴로움과 심한 고통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사고(四苦)는 ‘생로병사(生老病死)’라 하여 태어나는 괴로움, 늙는 괴로움, 병든 괴로움, 죽는 괴로움을 말한다. 이 네가지 괴로움에 ‘애별리고(愛別離苦)’, ‘원증회고(怨憎會苦)’, ‘구불득고(求不得苦)’, ‘오음성고(伍陰盛苦)’를 더하면 ‘팔고(八苦)’가 된다.애별리고(愛別離苦)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만날 수 없는 괴로움이다. 원증회고(怨憎會苦)는 원망하고 미워하는 사람과도 만나야 하는 괴로움이다. 구불득고(求不得苦)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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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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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茂柏悅(송무백열)/松소나무 송/茂무성할 무/柏잣 백/悅기쁠 열 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가 기뻐한다는 뜻으로, 벗이 잘 되는 것을 기뻐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진(晉)나라 문학가 육기(陸機)가 쓴 탄서부(歎逝賦)에 나온다. "옛날에 나이든 사람들이 어릴 적에 친했던 이들을 손꼽으며 ‘아무개는 벌써 죽었고 보이는 이는 얼마 안 되는구나’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내 나이 마흔인데 친한 친척 중 죽은 이가 많고 살아 있는 사람은 적고 가까운 친구들도 절반도 채 안 남았구나. … 한 해, 한 해, 몇 해인가? 어디 가고 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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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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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행무상(諸行無常)/諸모두 제/行다닐 행/無없을 무/常항상 상제행무상인(諸行無常印), 제법무아인(諸法無我印), 열반적정인(涅槃寂靜印) 등 불교 교리 삼법인(三法印)의 하나로, 우주 만물은 항상 생사(生死)와 인과(因果)가 끊임없이 윤회하므로 한 모양으로 머물러 있지 않는다는 의미다. 항상불변(恒常不變)이란 건 존재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영원하지 않은 것을 뜻한다. 이처럼 무상(無常)이란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멸(生滅)하며 시간적 지속성이 없음을 말한다. 불교에서는 일반적으로 ‘제행무상’이라는 명제로써 무상을 설명한다. 곧 이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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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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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體投地(오체투지)/五다섯 오/體몸 체/投던질 투/地땅 지교만과 어리석음을 참회하고 자기 자신을 무한히 낮추면서 불·법·승 삼보(三寶)에게 큰절을 올려 최대의 존경을 표하는 방법이다. 양 무릎·양 팔꿈치·이마 등 신체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도록 절을 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먼저 두 무릎을 꿇고, 두 팔꿈치를 땅에 댄 다음 이마가 땅에 닿도록 절을 하면서 전진하는 방식으로 행한다. 오체는 오륜(五輪)이라고도 한다. 오체투지는 오륜귀명(五輪歸命), 오륜박지(五輪撲地), 오륜작례(五輪作禮), 오륜투지(五輪投地), 오체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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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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頭陀(두타)/頭머리 두/陀험할 타의식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심신을 수련하는 것을 말한다. 두타의 생활규범 12조항이 있다. 이를 12두타행이라 한다. ①인가와 떨어진 고요한 숲속에 머무는 것(在阿蘭若處) ②공양을 받지 않고 항상 걸식만 하는 것(常行乞食) ③빈부를 가리지 말고 순서에 따라 차례로 찾아가 걸식을 하며 만일 음식을 얻지 못했을 경우에는 굶는 것(次第乞食) ④하루에 한 자리에서 한 번만 식사하는 것(受一食法) ⑤바루에 담긴 음식만으로 배고픔을 면할 정도만 먹는 것(節量食) ⑥정오가 지나면 음료 등도 마시지 않는 것(中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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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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杯盤狼藉(배반낭자)/杯잔 배/盤소반 반/狼이리 랑/藉깔개 자연회가 끝난 후 술잔과 접시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모양을 말한다. 제(齊)나라 위왕(威王) 때 초(楚)나라가 침입했다. 위왕은 순우곤을 조(趙)나라에 파견, 원병을 요청했다. 조나라 왕은 병력을 지원했다. 초나라는 소식을 듣고 철군했다. 위왕은 술자리를 마련하고 순우곤을 불러 물었다. "선생은 얼마나 술을 마시면 취하오?" "신은 한 말을 마셔도 취하고 한 섬을 마셔도 취합니다." "한 말을 마시고 취한다면 어찌 한 섬을 마실 수 있소?" 순우곤이 말했다. "대왕이 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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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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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木之悲(풍목지비)/風바람 풍/木나무 목/之갈 지/悲슬플 비효도를 다하지 못했는데 어버이가 돌아가시어 효도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태의 슬픔을 이르는 말이다. 부모 살아계실 때 효도를 다하라는 경세어(警世語)다. 풍수지탄(風樹之嘆)이라고도 한다. 공자(孔子)가 주유천하(周遊天下)하고 있을 때 어디선가 슬피 우는 소리가 들렸다. 고어(皐魚)라는 사람이었다. 공자가 까닭을 물었다. 고어는 세 가지 한(恨)이 되는 일이 있다고 말했다. "첫째는 공부를 한다고 집 떠났다가 고향에 돌아가 보니 부모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둘째는 저를 받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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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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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劉備)가 관우(關羽)에게 형주(荊州)를 맡겼다. 손권(孫權)은 관우를 사로잡고 형주를 차지하게 됐다. 손권은 관우에게 항복을 권유했지만 거친 욕만 듣고 참형했다. 장소(張昭)가 말했다. "지금 주공이 관공 부자를 해쳤으니 강동에 화가 닥칠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관우와 유비는 도원결의(桃園結義)할 때 생사를 같이하기로 맹세(誓同生死)했습니다. 유비는 제갈량의 지모가 있고, 장비와 황충과 마초와 조운 같은 맹장이 있습니다. 만약 관우 부자가 해를 당했다는 것을 알면 반드시 나라를 기울여 병력을 일으켜 힘을 떨쳐 복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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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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托鉢(탁발)/托맡길 탁/鉢바리때 발승려가 경문을 외면서 집집마다 다니며 보시를 받는 것을 말한다. 걸식으로 번역하며, 지발·봉발이라고도 했다. 중국에서는 송나라 때부터 탁발로 통했다. 탁발은 인도에서 일반화됐던 수행자의 풍습이 불교에 도입된 것인데 중국·한국의 불교에서, 특히 선종에서는 수행의 일환으로도 간주된다.본래의 취지는 수행자의 간소한 생활을 표방하는 동시에 아집과 아만을 버리게 하며, 속인에게는 보시하는 공덕을 쌓게 하는 데 있다. 탁발제도는 부처님 당시부터 비구들이 행하던 것이었고, 지금도 남방의 불교권에서는 시행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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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