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백성들이 절차를 거쳐서도 해결하지 못한 원통하고 억울한 일이 있으면 왕에게 직접 알릴 수 있도록 대궐에 설치한 북-1401년 태종 때 처음으로 생긴 ‘신문고(申聞鼓)’는 중국 요임금이 아랫사람의 의견을 듣기 위해 ‘감간지고(敢諫之鼓)’를 뒀다는 고사에서 비롯됐다.이 신문고가 난데없이 화성시청 시장집무실 앞
부천시에 거주하는 이모(53)씨 부부는 내달 8일 수능시험을 치를 아들 문제로 최근 마음이 씁쓸하기만 하다. 인문계열이 아닌 실업계 고등학교를 택한 아들이 대학 진학을 포기한 듯싶어 아예 신경조차 쓰지 못했던 자신들의 무관심이 너무나 후회되고 있기 때문이다.수능시험을 앞둔 아들이 요즘 심리적으로 허탈, 좌절감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아 이 씨 부부의 마음
우리나라 기초의회 의원들은 지금 대부분 연간 3천만 원이 훨씬 넘는 의정비를 받고 활동한다. 현 지방자치제도 출범 당시 무보수 명예직이었던 시절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물론 기초의원들의 의정비는 그들의 의회활동에 반드시 필요한 충분조건이지만 이들은 틈만 나면 “우리들의 보수를 어떻게 하면 올려볼까”라는 고민에 빠져
부천시 W동에 사는 이모(75)할머니는 저녁 잠자리에 든 후 날이 새기만 기다리다 새벽 5시면 일어나 부리나케 인근 공원으로 운동하러 나간다. 말이 운동이지 며느리 눈치 보느라 집을 빠져나오는 게 맞는 말이다. 몇 해 전 며느리 힘을 덜어 준다고 도왔던 집안 일이 오히려 낭패보는 일이 돼 버려 그 후론 아예 손을 놓아버렸다. 이 할머니는 아침 한 술 뜨고는
사기 자객열전에 예양(豫讓)이란 이름이 나온다. 춘추시대 진나라 사람으로 범 씨와 중항 씨를 섬겼으나 예우를 받지 못했다. 예양은 그들을 떠나 지백의 신하가 됐다. 지백은 육경의 한 사람으로 세력이 강하고 교만했으나 예양을 극진히 대접했다. 지백은 범 씨와 중향 씨를 멸했다. 그러나 위한자와 연합한 조양자에 패해 멸망했다. 승리한 조양자는 지백의 두개골에
수원 신풍초등학교 이전 문제로 김국회 수원교육장의 교육철학과 지도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수원교육지원청이 수원시의 화성행궁 복원사업에 끌려다니며 학부모와 주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신풍초 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시는 현 신풍초 부지에 정조시대의 우화관을 복원해 화성행궁을 관광지역으로 발전시키고 미술관, 유스호스텔 등을 지어 경제적 이익을 노리겠다는
일선 지방자치단체 출연기관의 직원들도 준공무원 신분으로 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한 품격있는 인품과 두터운 청렴성이 강하게 요구된다. 이는 두말 할 것 없이 맡은 업무의 성격이 무엇보다 시민들을 위한 성실한 공복이 돼야만 한다는 명제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올 들어 계속해서 고양시 산하 출연기관의 일부 직원, 그것도 간부급 인사들이 버젓이 이를 망각한
지난 10일 오전 10시 40분께 고양시청 기자실.고양시의회 박윤희 신임 의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실을 방문했다. 짧은 머리칼에 금테 안경 그리고 감색 재킷에 베이지색 바지를 차려 입은 수수한 차림에 박 의장이 기자들과 반갑게 수인사를 나눴다. 자리에 앉은 박 의장은 새롭게 의회를 이끌게 된 소회와 앞으로 의회 운영에 대한 총론적 설명과 함께 덕담을 풀
최근 빠르게 불거지고 있는 지방분권화에 대해 김윤식 시흥시장을 비롯한 지자체 단체장들에 이어 대통령 출마를 공식 선언한 민주통합당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지방분권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지방분권화의 시급함을 언급했다.중앙정부가 감세정책과 지방세제 개편 등으로 지자체의 자체 세입 증가는 미미하다는 지적과 함께 경기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자체
경기도내 시민사회단체가 최근 경기도교육청 업무추진비 부정적 집행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A기획예산담당관에 대해 사실상 사퇴를 촉구해 귀추가 주목된다.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 송성영 공동위원장 등 간부 4명은 지난 5일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을 방문해 “도교육청 내부에서 분란을 일으킨 직원들에 대해 현명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교육감의 측근 인사들이 과도하게
경기도의회 A교육의원의 도교육청 감사 방해 논란과 신상발언 여파 등으로 결국 도교육청 주요 정책·추경예산·조례안 등이 처리되지 못했다. 도의회는 도교육청 B감사담당관의 교육위원회 업무보고 거부를 문제삼아 교육감 사과와 B담당관 인사조치를 요구했지만, 명분 없는 싸움에만 매달려 민심을 버렸다. 허재안 도의회 의장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무상급식과 학생인권조례 등 경기도내 주요 교육정책을 심의했던 경기도의회에서 교육은 실종되고 권력 다툼과 권위주의가 또아리를 틀고 있다. 6일부터 열리는 도의회 제265회 임시회를 앞두고 이재삼(경기3)교육의원의 감사 방해, 신상발언 여파와 도의회 교육위원회 업무보고 거부에 이은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의 강경 대응은 교육을 멀리하고 권위주의 정치를 앞세운다
최근 포천시의 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에게 정중하게 면담을 요청한 바가 있다. 그러나 지역단체장의 정중한 면담 요청에도 경기도교육감이 면담을 거절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지역단체장을 무시한 적절하지 못한 처사란 비난이 일고 있다. 이러한 김상곤 교육감의 태도에 김종천 포천시의회 의장은 “경기도의 교육감 자리가 이렇게 높고 대단한 자리
경기도의회가 이재삼 교육의원의 신상발언과 배갑상 도교육청 감사담당관의 업무보고 거부 문제로 열을 올리고 있다. 도의회는 사건의 발단인 이 의원의 행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업무보고 거부만 문제삼아 ‘눈 가리고 아웅’하는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도의회에 속한 교육의원 봐주기’, ‘도교육청 공
포스코건설(주)이 인천과 인연을 맺은 지 벌써 10년이 됐다. 확신컨데, 포스코건설이 인천에 둥지를 틀게 된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를 꼽으라면 송도국제도시에 대한 전망 때문이었을 것이다. 1970년대 허허벌판이던 포항 영일만에 제철소를 건립할 당시 때처럼 그런 의지가 작용했을 것이다. 포스코건설이 인천에 첫 발을 내디딘 지난 2002년, 영일만과 마찬가지
지난 2003년 인천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창단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인천구단이 최근 큰 위기에 봉착했다. 출범 후 2005년 깜짝 4강에 드는 등의 성적을 냈지만 이후 성적은 바닥을 치기 시작했다. 지난해는 월드컵 원정 첫 16강 신화를 달성한 허정무 감독을 영입하는 등 부흥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신통치 않아 지난 시즌 16개 구단 중 13위
경기북부지역 출신 A교육의원이 경기도교육청의 감사업무에 ‘사사건건’ 개입하려 해 사적인 이해관계로 의정활동을 벌인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A교육의원은 지난해 10월 24일부터 도교육청 기획예산담당관실(이하 예산실)에 대한 업무추진비 감사가 시작되자 감사담당관실에 감사 중단을 요구했고, 도교육청이 이를 수용하지 않자 감사담당관실 감사업무
인천시 남동구가 지난해 8월부터 재건축하는 직장보육시설 남동구청 어린이집이 외부 조명시설을 제외하고 내부 환경까지 대부분 마무리했다. 사업은 재건축 비용 8억여 원과 이곳을 사용하던 청원경찰실 등의 이전에 따른 비용 2억여 원 등 직간접으로 10억여 원이 넘게 들어갔다. 하지만 당초 이 사업은 많은 시민의 혈세가 들어가면서 공무원 자녀를 위한 특혜와 초호화
【화성】‘교언영색 선의인(巧言令色 鮮矣仁)’이란 말이 있다. 남의 환심을 사려고 아첨을 일삼고 보기좋은 얼굴을 꾸미는 사람치고 어진 사람은 드물다는 뜻이다.이 성구는 ‘논어 학이편’에 나오는데 공자가 비위 맞추는 말만 하고 성실성과 실천이 없는 사람을 싫어해 말한 것이라는 유래가 있다.이 말은 민선자치단체장이나 그
【의왕】오봉산 자락에 위치한 의왕시청 앞에는 사람 사는 주택이나 상가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마치 한적한 시골마을을 연상하듯 논과 밭, 각종 야채가 숨어 있는 비닐하우스가 듬성듬성 한눈에 들어올 뿐이다. 일반적으로 관공서 앞에 늘어선 식당과 술집 등을 상상하면 영 대조적이다.하지만 그곳에는 사람 사는 얘기, 자연이 숨쉬는 소리, 한껏 지친 시민이 잠시 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