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눈을 뜨고 출근 준비를 하면서 거울을 보게 된다. 그리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면서 "그래 넌 이세상에서 최고야! 오늘도 잘 할 수 있어!"라며 자기 주문을 외우며 하루를 시작한다. 가끔은 아주 가끔은 그 거울 속 나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 내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 관찰을 하며 "오늘은 얼굴이 좀 부었네. 오늘 소개팅인데 외모는 깔끔해 보이는 걸까?"하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자아 판단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렇듯 우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 그리고 세상이 보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관심이 많고 궁금해 하기도...
유년시절부터 알고 지내온 오랜 친구가 있다. 한 중견 건설회사에서 토목기사로 일을 하다 제2의 인생을 살아 보겠다며 조금 먼 지역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그 친구로부터 오랜만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잘 지내지?" "별일 없고?" "요즘 통 전화도 못하고 얼굴보기도 힘드네" "바쁘니까 시간이 없어 그렇지" "그래 언제 시간 한번 내서 소주잔 기울이자꾸나"라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언제가 될지 모를 약속을 하고 전화 통화를 끝냈다. 사춘기 시절을 보내며 서로에게 든든한 힘이 돼 주던 친구였는데 지금은 서로의 일상에 치여 그 짧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