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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안이라는 장수는 나중 유비의 휘하에 가담했지만 원래는 유장의 파촉 땅 파군을 지키던 맹장이었다. 그는 법정이 형주의 유비를 끌어들였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슴을 치며 탄식했다. "이야말로 궁벽한 산속에 혼자 있으면서 호랑이를 끌어들여 자신의 호위로 삼으려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수작이로다." 그리고 엄안은 군사를 이끌고 가서 유비를 치려 하는데 때마침 장비가 병사를 이끌고 파군을 향해 온다는 보고를 받자 곧바로 싸울 태세를 갖췄다. 하지만 장비의 계략에 걸려 생포되고 장비가 예의를 갖춰 설득함으로써 유비 진영에 가담하게 되는 ...
손자병법에서 오늘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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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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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땅을 손책이 평정하고자 나섰을 때였다. 숙부뻘 되는 손정이 의견을 내놓았다. "상대가 성문을 걸어 잠그고 굳게 지키니 함락시키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회계 땅의 대부분 재물과 곡식이 사독에 있으니 그곳부터 치자. 그리하면 옛말 그대로 ‘대비함이 없는 걸 공격하고, 예상치 못한 곳을 찔러라’가 아니겠느냐?" 손책은 크게 반색해 이 작전을 실행에 옮겨 성공을 거둔다. 사실 ‘공기무비 출기불의’는 손자병법 시계편에 나오는 기습 전술로 유명한 얘기다. 나중의 일이지만 제갈량도 이 전술을 애용했고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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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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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부친의 원수를 갚기 위해 서주를 공격해 무차별 학살을 자행하자 장막 등 옛 친구들조차 놀라서 여포를 대장으로 삼아 조조에게 대항했다. 이 급보를 받고 귀환하는 조조에게 조인이란 부장이 "여포의 형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진궁 등이 돕고 있어 연주와 복양성 일대는 이미 잃었고, 견성 등 세 곳만 겨우 지키고 있습니다"라고 보고했다. 그러자 조조가 거침없이 대꾸하기를 "여포란 자는 원래 용맹하긴 하지만 꾀가 없는 자이니 그리 염려할 것 없다"고 했다. 여포는 당대 최고의 용장으로 꼽히는 인물로 ‘말은 적토, 사내는 여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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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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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무대의 공융이라고 하면 공자의 후손이면서 달변가였고 항시 아이디어가 샘솟는 선비로 유명하다. 그가 어린 시절 등용문의 고사를 낳을 정도로 저명했던 이응이라는 분의 집을 방문했을 때였다. 그는 우리 집안과 이 대감 집이 대대로 친한 사이였다고 해서 하인의 안내를 받아 안채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때 이응이 의아하게 여겨 물으니 "우리 조상 공자님과 대감님의 조상 노자님의 관계지요"라고 대답해 좌중을 감탄시켰다. 얼마 후 태중대부 진위가 와서 이 이야기를 듣고 "어릴 때 총명해도 커서까지 총명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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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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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강동 땅을 넘볼 때 손권의 휘하 장수 여몽이 간했다. "조조가 넘보는데 먼저 유수 땅 수구에 보루를 쌓아 막아야 합니다." 다른 장수들이 말했다. "우리가 언덕 위로 올라가면 쳐들어오는 자들을 공격할 수 있고, 신발만 벗으면 즉시 배를 타고 돌아올 수 있는데 무엇 하러 고생하며 보루를 쌓습니까?" 손권이 양쪽 주장을 다 듣고 나서 결론을 내렸다. "사람이 앞날에 대해 염려하지 않으면 필히 가까운 장래에 걱정거리가 생긴다 하지 않소. 여몽 장군의 말은 앞날을 내다본 탁견이오. 군사를 보내 보루를 쌓도록 하오." 그 후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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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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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촉 땅에서 장송이란 자가 찾아와 매달리다시피 파촉을 차지하라고 유비에게 권했고, 나중에는 법정도 주공으로 모실 테니 파촉의 주인이 돼 달라고 하자 유비가 대꾸했다. "나는 평생 근거지 없이 떠도는 처지라 어찌 안타까운 생각이 없겠소. 작은 산새도 편안히 거처하는 나뭇가지 하나가 있고, 영리한 토끼는 3개의 굴을 파고 산다지 않소. 풍요로운 파촉 땅을 차지하고 싶으나 지금 그곳을 다스리는 유장은 나와 같은 집안이니 차마 도모하기가 그렇구려." 사실 유비는 명분을 찾고 이 땅을 갖고 싶었다. 군자의 겸양이라고 해서 곧이곧대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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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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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의 환관은 부패와 간계, 그리고 권력의 하수인으로서 악명이 높다. 물론 환관이 득세한 때의 최고 통치자가 무능하거나 지나치게 편애적인 경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삼국지 무대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촉한 2대 황제 유선이 환관 황호를 감싸면서 벌어진 일. 강유가 직접 어전에서 사자후를 토했다. "황호가 농간을 부려 권세를 휘두르는 것이 후한 영제 시절의 십상시와 똑같습니다. 하루속히 황호를 죽여야 조정이 제대로 서고 중원을 되찾는 일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황제 유선이 웃으며 둘러댔다. "황호는 변변치 못한 신하라 권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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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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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중병에 걸려 신음하고 있을 때 주위에서 "도사들을 불러 푸닥거리라도 해서 빌라고 하십시오"라고 권하자 탄식조로 대꾸했다. "성인께서 말하길, 하늘에 죄를 지은 자는 아무리 빌어도 소용없다고 했다. 이제 내 목숨이 다하였으니 구원을 바라 굿을 해서 뭘 하겠느냐." 결국 치성 드리는 굿판은 벌어지지 않았고, 얼마 후 조조는 후계자로 큰아들 조비를 지목하고, 자신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방의 임지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며, 장례는 간소하게 치르고, 무덤에는 시복(時服 : 철 따라 입는 옷) 몇 벌만 넣어 달라고 하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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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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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포의 배신으로 본거지를 잃은 유비가 허도의 조조를 찾아왔다. "이번 기회에 저 귀 큰 놈을 죽여 후환을 없애야 합니다. 뒷날의 두통거리를 남겨두지 마십시오"라며 주위에서 권하자 조조는 심정이 복잡해졌다. 평소 아주 작은 기미라도 안위에 관한 일이라면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훈시했던 자신이 장차 자신의 호적수가 될지 모르는 인물을 받아들이는 데 부하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조조는 책사 곽가에서 물었다. 곽가는 명쾌하게 설명했다. "유비는 평소 영웅을 자처했었지요. 갈 곳이 없어 찾아왔는데 죽여 버린다면 천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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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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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동탁연합군이 결성돼 낙양의 독재무단세력인 동탁을 압박하자 ‘하늘의 운수가 빙글빙글 도는 법(天運合回)’라는 핑계를 대고 도읍지를 낙양에서 장안으로 옮기자는 주장이 대두됐다. 이때 사도 벼슬의 양표가 주장했다. "장안지역은 옛 도읍지였으나 지금은 매우 황폐해졌소이다. 이제 특별한 이유 없이 종묘와 역대 황제의 능침을 버리고 도읍을 옮긴다면 백성들이 놀라고 흔들릴까 염려됩니다. 자고로 ‘천하는 뒤흔들어 놓기는 쉬어도 안정시키는 일은 지극히 어렵다’고 했소.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이오." 동탁은 이미 마음을 굳힌지라 버럭 화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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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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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결의한 관우의 복수전으로 시작한 전쟁이 ‘유비의 동오 침공전’이다. 이때 장비는 복수전의 의미를 강조하고자 휘하 군사들에게 상복을 입히려다가 부하의 배신으로 죽었기에 실제적으로는 관우·장비 두 사람의 복수전이 됐다. 유비는 관우의 아들 관흥과 장비의 아들 장포를 선봉에 내세워 파죽지세로 진격했다. 이들 두 젊은 장수들은 선친 못지않은 용맹을 발휘해 가는 곳마다 동오군을 추풍낙엽처럼 쓸어버렸다. 이를 지켜본 유비가 "옛말에 범 같은 아비에 개 같은 자식은 없다더니 바로 이를 말함이로다"고 하면서 흐뭇해했다. 최근 한일 관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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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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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파괴형 독재자 동탁을 제거할 때 왕윤이 천하절색 초선을 이용한 미인계(美人計)만을 쓴 것이 아니다. 왕윤은 제거의 칼을 쥔 여포에게 한껏 경고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장군께서 이제 한나라 왕실을 일으켜 세운다면 바로 충신이시니 그 이름이 역사에 길이 빛나 영원히 아름다운 향기로 전해질 것이 오며 그렇지 않고 동탁을 돕는다면 바로 반역자가 될 터이니 더럽혀진 이름은 역사가의 붓 끝에 기록돼 악취가 일만 년 후에도 진동할 것이오[遺臭萬年]." 삼국지 무대에서 여포는 용맹한 장수이나 꾀가 부족하고 생각이 단순해 작은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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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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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가 가짜 편지에 속아서 허도를 떠날 때, 유비에게 한 인물을 천거하자 유비가 물었다. "그 사람에 비해 선생의 재주는 어떻다고 생각하오?" 서서가 대답했다. "비교하면 그가 기린이라면 나는 둔한 말이고, 그가 봉황이라면 나는 갈까마귀나 다름이 없습니다." 서서가 추천한 인물이 와룡 선생, 제갈량이다. 이후 유비는 삼고초려하여 제갈량을 군사로 모시면서 역사상 가장 이상적 관계로 꼽히는 군신수어지교(君臣水魚之交 : 물과 물고기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자신의 왕국 건설에 나서게 된다. 원래 서서와 제갈량은 친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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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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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가 수경 선생에게 "서서가 추천한 제갈량이란 인물을 영입하려 합니다. 어떤 인물입니까?" 하고 물었다. 수경 선생이 말했다. "내가 아는 바로 제갈량은 강태공이나 장량(유방을 도운 명참모)에 비할 만하오. 하지만 그가 좋은 주인을 만났으나 때를 얻지 못했도다." 수경 선생은 이 말을 남기고 표연히 사라졌고, 유비는 이후에 삼고초려하여 제갈량을 휘하에 거느리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는 때(時期)라는 것이 분명 중요하다. 흔한 말로 ‘때가 오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일’이 널려 있다. 적절한 때에 일을 성사시켜야 성공도 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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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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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와 관우의 관계는 삼국지 무대에서 특별한 모습으로 보인다. 관우의 마음을 얻고자 하는 조조의 노력이 지극정성을 다하지만, 관우는 오로지 옛날 도원에서 결의한 의리를 지키려 유비를 찾아 떠나려 하는 것이나, 훗날 적벽대전 직후 화용도에서 패전한 조조를 못 본 척하고 살려주는 보답이 바로 그것이다. 관우가 허도에 머무는 동안, 조조는 금은보화, 미녀, 높은 벼슬, 적토마 등등을 선물하며 끔찍이 우대했는데 막상 떠난다고 하니까 이렇게 말한다. "관우는 재물로 그 마음을 움직일 수 없고, 벼슬로도 그 뜻을 달랠 수 없다. 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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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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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이 북벌을 꾀해 위나라를 공격할 때, 유엽이 위제(魏帝) 조예에게 아뢰기를 "우리가 먼저 촉한을 정벌해야 한다"고 권했다. 그런데 이 문제를 조예가 조정대신들에게 흘렸다. 이를 알게 된 유엽이 항의했다. "신이 어제 촉한 정벌을 아뢴 것은 국가의 대사입니다. 그런 기밀을 어찌 함부로 밝히셨습니까. 대저 용병하는 법은 속임수를 쓰는 것이니 일을 일으키기 전에는 비밀에 붙여야 하는 겁니다." 조예는 크게 깨닫고 "경의 말이 옳도다. 짐이 실수했소" 하고 사과했다. 국가의 대사, 반드시 전쟁하는 것이 아닐지라도 분명한 결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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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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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가 허도를 떠나 유비를 찾아가는 천리독행 당시의 일이다. 장비는 그 무렵 고성 하나를 차지하고 부하들을 모으면서 지내고 있는데 때마침 관우가 이 소식을 듣고 찾아가 "형수님을 모시고 왔으니 마중나오라"고 전갈을 보냈다. 장비는 그동안 관우의 허도 생활을 오해하고 있었는지라 장팔사모를 꼰아쥐고 달려 나와 호통을 쳤다. "충신은 죽을지언정 치욕스런 짓거리는 해서 안 되며, 대장부가 어찌 두 임금을 섬겨할 이유가 있단 말이냐(大丈夫豈有二君之理). 내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노라." 나중 오해가 풀렸으나 영사불욕은 장비의 진심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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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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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도에서 조조를 제거하고 황제의 친정(親政)을 꾀하는 모의가 진행되고 있을 때였다. 이미 확고한 권력 장악과 대외적 우위를 보이는 실력자 조조를 제거한다는 것은 몹시 어려운 일이기도 했으나 자칫 발각되는 날이면 대역죄로 가문이 멸족당하는 건 자명한 일. 마초의 아비 마등은 이때 "살기를 탐해서 죽음을 두려워하는 무리와 족히 큰일을 의논할 수는 없다"고 일갈했다. 이에 동승은 마등을 달래며 황제가 친히 쓴 밀조를 보여주며 조조 제거 모의에 가담해 줄 것을 청했고, 마등은 황족 출신인 유비를 가담시키자고 제안하게 된다. 반혁명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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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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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무대에서 북중국을 둘러싼 패권 결정전이 관도대전이다. 물론 남중국의 결정전은 적벽대전이다. 관도대전 때였다. 당시 조조 진영에 있던 관우가 원소 진영의 맹장인 안량과 문추 둘을 죽였다. 이에 화가 난 원소가 유비를 죽이려 하자 "안량과 문추를 두 마리 사슴에 비유한다면 관우는 한 마리 호랑이입니다. 그 둘을 잃었으나 관우를 얻는다면 어찌 애석한 일이겠습니까?" 하고 빠져나갈 구멍을 찾았다. 원소는 껄껄 웃으며 "농담이오. 속히 사람을 보내 관우를 부르시오" 하고 물러섰다. 이후 ‘실이록 득일호’는 작은 걸 잃었다고 낙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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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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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 등장하는 장수들 가운데 무용을 따진다면 단연 여포가 꼽힌다. 그는 관우와 장비, 유비 셋의 협공을 당하고도 대등할 정도의 실력을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탐욕과 여색을 밝혀 의부를 둘이나 죽인 배신의 전형으로 매도된다. 더구나 그는 치욕적으로 인생을 마쳤다. 조조가 포승에 묶인 여포를 끌어내 처형하라고 명령할 때, 그는 배석한 유비에게 욕을 퍼부었다. "이 귀가 큰 놈아. 내가 널 구해준 옛일을 벌써 잊었단 말이냐!"고. 유비가 자신을 구해달라고 조조에게 부탁하지 않은 데 대한 반응이었다. 그러고 나서 조조에게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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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