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이란 외부의 힘에 의해 뼈의 연속성이 부분적 혹은 완전하게 소실된 상태, 즉 뼈에 금이 가거나 뼈가 부러지는 것을 말한다. 외부의 힘이 크고 일시에 가해질 때는 ‘외상성 골절’, 만성적인 힘이나 압력에 의할 때는 ‘피로골절’, 병적으로 조직이 침해돼 생기는 것은 ‘병적 골절’이라 한다. 또 골절 부위가 외부로 노출된 개방성 골절도 있는데, 이는 치료와 감염 예방이 매우 중요한 골절이다.골절은 순간의 방심이나 사고에 의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골절의 원인은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 외부 충격에 의한 것이 가장 흔하다. 골
환자의 다리에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그 중 ‘하지정맥류’는 환자 수가 늘어나면서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하지정맥류는 고대 이집트·로마 등의 기록에서도 관련 내용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에게 익숙한 질병이다. 최근에는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레이저, 고주파 등과 같은 다양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개발돼 많은 시술이 시행되고 있다.혈관은 우리 몸에서 혈액이 순환하는 통로다. 혈관에는 동맥, 모세혈관, 정맥 등이 있으며 그 중 정맥은 심장으로 돌아가는 부분을 담당한다. 정맥은 피부에 가까운 ‘표재
류머티즘 질환에는 전신 홍반 루푸스, 쇼그렌 증후군, 류머티즘 관절염, 척추 관절염, 전신 경화증, 혈관염 등 수많은 종류들이 있다. 이러한 류머티즘 질환 환자들은 앓고 있는 류머티즘 질환 자체에 의해 면역이 떨어져 있거나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여러 가지 약제들에 의해 면역이 억제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이들은 일반적으로 류머티즘 질환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세균,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감염에 의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높다.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천300만 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됐다. 예나 지금이나 김장김치는 가족들의 1년 식탁을 책임지는 만큼 대부분 넉넉하게 준비한다. 문제는 평소에도 가사노동을 많이 하는 주부들이 김장까지 하다 보면 손목이 쑤시고 아프고 저리게 된다는 것이다.주부들의 손목저림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계속되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손목에는 팔과 손을 연결해 주는 힘줄과 손가락의 감각을 주관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가는데, 이것들이 지나가는 통로를 ‘터널’이라고 부르고 ‘터널’은 인대로 둘러싸여 있다. 배추와 무 씻
조기 위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있더라도 가벼운 소화불량이나 복부 불편감을 느끼는 정도여서 증상만으로는 병을 의심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대부분의 위암 환자들은 건강검진을 통해 병을 발견하게 된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위를 ‘혹사’시키는 한국인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위암은 다행스럽게도 치료성적이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각 병기별 생존율에서도 다른 나라에 비해 훌륭한 성적을 보여 주고 있지만,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전체적인 치료 성적 향상에 기여한 것은 암의 조기 발견이라 할 수 있다. 조기 발견이 선제
당뇨병에 대한 관심은 어느 시기에나 높았다. 특히 당뇨병으로 병원을 다니거나, 합병증으로 고생을 하거나 생명을 잃는 경우를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보면서 당뇨에 대한 관심은 두려움으로 바뀌게 됐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나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대사질환의 일종이다. 사람들이 당뇨병에 두려움을 갖게 된 가장 큰 원인은 합병증에 있다. 당뇨망막병증과 신부전과 같은 신장병증,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질환과 큰 연관이 있다.당뇨병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남녀 모두 환자 비율이 증가해 남자는 40대부터 10%, 여자는 50대에 1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오십견’의 정확한 진단명은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통증을 동반하면서 능동적·수동적 관절운동 범위가 점진적으로 제한되는 상태로 중년 이후에 주로 여성에게서 잘 발생한다.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인데, 주로 자연 발생이나 이차적인 요인, 즉 어깨에 다른 질환이 있을 때 외상이나 수술 등의 후유증으로 발병한다. 전신 질환이 있을 시에도 유발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당뇨병’이다.증상은 초기에 하루 종일 지속되는 통증이 점차적으로 증가하나 관절운동 제한은 많지 않다. 이후 통증이 차츰 줄
목디스크는 경추(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비정상적인 힘이나 외상 등으로 인해 제자리를 이탈하면서 그 주위의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목디스크 초기에는 뒷목이 뻣뻣해지는 것으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서 목과 어깨가 아프고, 때로는 팔과 손이 저린 신경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심하면 팔에 힘이 없어 물건을 쥐거나 들기 곤란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뼈는 다른 관절이나 척추에 비해 크기가 작고 근육이나 인대가 약한 반면 운동성은 크고 체중에서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머리의
유명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모 요리연구가는 최근 영상 플랫폼을 통해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다고 밝혀 같은 증상을 겪고 있는 여성들의 문의가 많이 늘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자궁내막증 환자는 2017년 11만1천214명에서 2019년 13만5천107명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에 존재하는 질환으로, 가임기 여성의 10~15%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다.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의 결함’, 월경 시 생리혈이 질을 통해 배출되지 못하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머리가 아팠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두통은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전체 인구의 70~80% 이상이 1년에 한 번 이상 두통을 경험한다. 신경과에서 사용하는 세계두통학회의 두통 분류(ICHD-3)를 보면 거의 200종류 이상이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렇게 많은 두통의 종류에서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편두통’에 대한 내용을 다뤄 보고자 한다.편두통이란 뇌혈관과 삼차신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두통으로 정의할 수 있다. 편두통 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신경인 삼차신경은 얼굴·두피의 모든 감각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부는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을 조기 차단하기 위해 무료 접종 대상을 크게 확대하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감염에 취약한 대상은 무료 접종이 가능한 만큼 접종을 망설일 이유는 없다. 또한 독감 백신의 효과는 통상 접종 2주 후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9월, 늦어도 10월에는 접종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독감 환자 수는 11월 7만3천997명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12월 58만7천609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나 봄까지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
만성 콩팥병은 지속적으로 소변으로 단백질이 나오거나 콩팥의 기능(사구체 여과율)이 저하되는 상태를 말한다. 최근 인구의 고령화와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증가로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질병관리본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30세 이상의 성인에서 4.1%가 만성 콩팥병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16.5%로 유병률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만성 콩팥병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와 고혈압이며, 이 밖에도 사구체신염, 유전병인 다낭성 신질환 등이 있다.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적절한
최근 교통사고나 추락 등과 같은 외상성 압박골절 외에도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골다공증성 압박골절 또는 기저질환에 의한 골 무기질 감소, 구조 변화에 의한 이차적인 골절 등 압박골절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의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로 50세 이상 여성의 8%, 65세 이상 인구의 27%가 일생에 한 번 겪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압박골절의 경우 골절이 일어나는 순간 골절 부위에 급격한 통증이 발생하고, 해당 부위의 압통을 동반한다. 또한 움직임이나 자세에 따라 통증이 변하기는 하지만 누워
여성의 사회활동이 확대되고 초혼 연령이 상승함에 따라 고령 산모의 비율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출생 통계를 보면 출생아 수는 2017년 대비 8.7% 감소한 반면, 고령 산모의 비율은 31.8%로 2017년 대비 2.4%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이 30%를 초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의학적으로 만 35세 이상 여성의 임신을 ‘고령 임신’이라고 말한다. 개개인에 따라 편차가 존재하기는 하나 나이가 많아질수록 배란되는 난자의 질과 양이 줄어들고, 염색체 이상에 의한 기형아 출산, 임신초기 자연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퇴행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도 늘고 있다. 허리도 나이가 들면서 통증을 일으키며 고통을 호소하는 대표적인 질환 부위다.하지만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치료를 미루다 보면 신경 손상에 이르러 보행에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도 흔하다. 이 때문에 노화 현상이라고 넘기기보다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고령화사회를 극복하는 지혜가 아닐까 싶다.허리 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 10명 중 9명은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통증을 호소한다고 해
부정맥 중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것은 심방잔떨림이다. 심장의 윗집에 해당하는 심방이 원래 자기의 박자를 맞춰 뛰지 못하고 파르르 떨리는 현상을 말한다. 심장의 노화가 주원인으로,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계속 늘고 있다. 심방잔떨림은 부정맥 자체로도 문제지만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어 더 중요하다. 심방잔떨림이 있으면 혈전이 잘 생기고, 이것이 혈관을 타고 흐르다 뇌혈관까지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심장 파르르 떨리는 심방잔떨림심장은 위아래로 구분하면 심방과 심실로 나눌 수 있고, 각각 좌우로 좌심방·우심방, 좌심실·우심실로 나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요로결석 환자 수는 2017년 26만3천560명에서 2019년 28만6천857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요로결석은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약 2배 정도 많으며, 비뇨기과 입원환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인 25%를 차지할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병이다.요로결석은 소변이 만들어지고 배출되는 길에 돌이 생기는 질환으로 산통만큼이나 아픈 통증을 유발한다. 매우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특히 온도와 계절은 요로결석 발생에 중요한 요인이다.여름에는 요로결석으로 응급실을 내원하는 환자가 많은 편이다. 무더운 여름에
과거보다 더워지고 강수량이 늘어나는 등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에 가깝게 변하고 있음을 많은 사람이 느낄 것이다. 이러한 여름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잘 증식되는 고온다습한 날씨로 눈병이 잘 발병하고 주변으로 확산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야외활동 또한 많아지는데, 주변에 눈병 환자가 있거나 물놀이를 할 때 눈 주변을 만지거나 비빌 경우 눈병이 발병할 수 있다. 흔히 눈병이라 알려진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가 눈 흰자에 해당하는 결막에 침투해 눈을 감염시키는 염증성 질환이다. 요즘 코로나19로 개인위생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여
뚱뚱한 아이들이 늘고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국내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2014년 21.2%에서 2018년 25.0%로 4년간 3.8%p 증가했다. 아이 4명 중 1명은 비만인 셈이다. 이럴 때 생각나는 말이 "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간다"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아이의 키가 또래보다 작으면 뭔가 큰일이 날 것처럼 하다가도 뚱뚱한 것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관대한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간다"는 말은 틀린 얘기다. 어릴 때 살은 절대 키로 가지 않는다. 뚱뚱한 아이
70세 여성 J씨가 근육경련을 주 증상으로 신경과 외래에 내원했다. 초기에는 주로 밤에 간헐적인 장딴지 근육 뭉침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증상이 점차 악화돼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근육경련이 발생했고, 일상생활 중 수분간 손이 뒤틀리는 일까지 겪었다고 했다.‘근육경련(Cramp)’은 통증을 동반한 발작적이고 불수의적인 근육의 수축과 비정상적인 이완을 특징으로 한다. 신경과 외래에 내원하는 노인환자들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증상이다. 우리나라 환자들의 경우 근육경련의 증상을 ‘뒤틀린다’, ‘꼬인다’, ‘쥐가 난다’ 등과 같은 용어로 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