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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의 아픔과 아쉬움이 철지난 들판에 허수아비처럼 서있다. 어느 해나 아픔과 충돌은 있었다. 개인 간의 소소한 감정으로 인한 것이든, 인간들의 탐욕으로 인한 것이든, 국가 간의 이익을 위한 것이든 그것들은 때로는 경제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을 초래하기도 했고 그로 인해 고통 받는 다수의 사람들이 생겨나곤 했다. 바로 신자유주의 영향 때문이다. 신자유주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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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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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의 생명현상은 자연과 인간을 포함하는 동식물과의 물질순환의 과정이며, 인간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존속할 수는 있지만 인간이 참여하는 거대한 순환조직이다.” 독일의 화학자였던 리비히가 오래전에 한 말이다. 리비히는 우리들이 널리 사용하고 있는 화학비료를 처음으로 만들어 낸 사람이기도 하지만, 화학비료의 개발을 뛰어넘어 유기농업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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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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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로하스(LOHAS)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로하스 시대의 중심에는 바로 식품이 있고 좋은 식품의 선택은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 줄 것이라는 예측이다. 케이스를 나무로 만든 노트북과 데스크톱 PC. 발전기가 달린 라디오, 두께는 얇지만 강도는 더 높은 우유팩과 무게를 30g에서 20g으로 줄인 음료수용 페트병 등, 이 제품들은 모두 친환경을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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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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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내장산, 백양산 단풍이 불타오르고 있다. 황금빛 들녁에선 아직도 막바지 가을걷이가 한창이다. 초등학교 때는 가을소풍, 가을운동회라는, 당시 가장 큰 이벤트 덕택에 가을이라는 계절의 매력과는 상관없이 맹목적으로 좋아했다.하지만 최근 국제경기가 불안해지면서 모두들 우울함 그대로다. 생각을 바꿔야겠다. 시선도 바꿔야겠다. 지금 갖고 있는 마음도 바꿔야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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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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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에 살고, 메신저에 죽는다. 단 1초의 기다림도 지겹다. 요즘 신소비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중ㆍ고등학생인 1318세대(13~18세)의 특징이다. 1318세대는 하루 평균 98.3건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자주 대화하는 인터넷 메신저 상대가 16.4명에 달할 정도로 온라인상에서 동시다발적인 대화를 즐긴다고 한다. 이는 이들 세대가 즐거움이라는 코드를 통해 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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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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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벌판과 가을하늘이 환상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별한 햅쌀을 창조해낸 쌀나무가 고맙기만 하다. 그런 의미에서 유럽식생활의 역사를 보면 우리에게 들려주는 귀중한 교훈이 있다. 우리의 주식인 쌀의 고마움이다. 쌀은 큰 어려움 없이 손쉽게 우리 식탁에 정착했지만 빵이 유럽사회에서 주식으로 정착하기까지는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금 유럽의 식생활은 &l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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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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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과 개천절을 앞두고 한국사의 중요성을 되짚고자 한다. 대한민국의 영토는 동쪽으로는 독도가 있으며, 남쪽으로는 이어도가 있다. 제주도 마라도 남단 환상의 섬 이어도는 제주인들의 이상향이자 피안의 땅이다. 이어도는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149㎞, 중국 퉁다오에선 서쪽으로 247㎞, 일본 도리시마에선 동쪽으로 276㎞ 떨어진 동중국해에 위치해 있다. 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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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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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다. 말 그대로 밤송이가 가을빛에 연초록의 광채를 띠고 있는 걸 보면, 어느새 황금빛 들녘에도 가을이 찾아온 모양이다. 이처럼 농업은 근본적으로 계절과의 밀접한 관계가 있고, 그 농업을 기본산업으로 하는 농산촌은 도시인에게 매력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선진국들은 한참 앞서 농업을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50년 전 쌀 수출국이었던 필리핀이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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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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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는 만월이 뜨는 보름날이다. 만월인 보름달은 곡물로 치면 수확 직전의 알이 꽉 찬 모습이다. 농경사회에서는 이러한 달의 재생과 농사의 재생적인 속성을 같은 것으로 본다. 그래서 달의 형상 가운데서도 풍요를 상징하는 만월은 중요하며 추석명절은 당연히 중시된다. 이 같은 추석은 그동안 농사를 잘 하게 해준 것을 감사하는 뜻깊은 날이며 농사의 결실을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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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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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학교에 가는 이유를 물었더니 “공부하기 위해서”라는 대답보다 “밥 먹으러”간다는 농담반 진담반 얘기가 있다.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사실 700만 명이 넘는 국가의 미래 주역들이 12년간이나 이용하는 학교급식은 학생 개인의 건강은 물론 국가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에 매우 중요하다. 이 때문에 선진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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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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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하면 외국이나 대도시로 나가 공부하는 것으로 생각할지 모르나, 요즘은 어린 아이들이 농촌으로 유학을 간다. 농촌유학은 대도시권에 사는 초·중학생들이 부모 곁을 떠나 농촌에서 생활하면서 그 지역의 학교에 다니는 제도다. 현재 일본에서는 산해(山海)·고향·전원유학 등의 이름으로 각 지자체가 중심이 돼 농촌유학을 운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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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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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 중 초복에 이어 중복·말복이 대기하고 있다. 복날은 장차 일어나고자 하는 음기가 양기에 눌려 엎드려 있는 날이다. 복(伏)자는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있는 형상으로, 가을철 금(金)의 기운이 대지로 내려오다 여름철 더운 기운에 일어서지 못하고 엎드려 복종한다는 의미다.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조그마한 일에도 쉽게 피로가 오고, 후덥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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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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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일부 대학생들의 농활준비가 한창이다. 농활의 전통은 1960년대 후반 이후 활발해진 대학생들의 ‘농촌봉사활동’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전통은 1970년대 후반에 이르면서 베푸는 느낌을 주는 ‘봉사’라는 말을 빼고 그냥 ‘농촌활동’이란 개념으로, 사회운동적인 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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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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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 ‘불편한 진실’, ‘에린브로코비치’등에서 보듯이 기상이변을 배경으로 한 영화작품의 주된 소재는 대개 ‘환경’이다. 환경론자와 개발론자들이 치열하게 벌이는 논쟁은 언제 봐도 짠한 느낌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환경이 사람들의 애환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매개가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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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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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 청보리밭축제에 다녀왔다. 고창 학원농장은 초록의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30여만 평의 야트막한 들녘에 온통 초록만 존재한다. 넓은 들판에 피어나는 보리를 찍기 위해 사진작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지난 한 해 축제를 다녀간 관광객은 30여만 명으로 한 달 동안 이 지역에서 사용한 금액은 보리수확의 2배 이상인 3억 원 이상을 소비했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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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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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포 전 고향 가는 길에 문턱 없는 시골밥집에 들렀다. 이곳 ‘문턱 없는 밥집’에는 단짝도 있다. 바로 옆에 자리한 ‘기분 좋은 가게’다. 이 가게는 유기농산물 매장, 재활용품점, 북카페의 성격이 합쳐진 대안가게다. 매장에 들어서면 바로 앞에 유기농산물이 보인다. 현미잡곡, 미숫가루, 통밀가루, 각종 장류, 멸치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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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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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근래 대지진과 방사능 공포로 채소 가격이 금값이다. 우리도 작년 김장철에 1천~2천 원이던 배추 한 포기 가격이 1만 원을 훌쩍 넘었던 적이 있다. 이런 원인은 날씨 탓도 있지만 유통업계의 문제점도 있다. 원인이 어떻든 이 같은 채소 품귀 사태가 계속적으로 되풀이될 것이라는 생각에는 일치할 것이다. 반복되는 기상이변과 농경지 축소는 언제든 농작물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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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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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는 자신이 자랐던 곳에서 멀리 떠나와 성장한 후에도 다시 고향으로 되돌아간다. 요즘 세간에서는 연어가 자신의 고향을 되찾아가듯 도심을 떠나 고향 또는 가까운 농촌으로 귀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농촌에는 인간의 원초적인 그리움을 간직한 많은 생활양식과 편안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있다. 이것은 인공으로는 결코 흉내낼 수 없는 농촌만이 가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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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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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이 개발시대에 국민의 정신적 운동이자 경제성장의 동력이었음을 누구나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내가 어릴 적 우리 농업의 가장 큰 과제는 식량 자급이었다. 해마다 춘궁기 때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보릿고개로 굶주림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자 이를 어떻게 벗어나느냐가 국가적인 숙제였다. 이 때문에 정부는 식량 증산을 장려했다. 식량 자급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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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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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는 종잡을 수 없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물건도 잘 팔리지가 않는다. 이럴 때일수록 날씨마케팅을 이용해서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 보는 건 어떨까? 날씨마케팅이라고 하면 아직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비 오는 날 파전과 동동주가 더 많이 팔리는 것도 자연스러운 날씨마케팅이다.이런 날씨마케팅을 이용하는 기업이 경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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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