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계몽주의와 독일 관념철학의 대표적 철학자인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1724~1804)는 "너 자신과 다른 모든 사람의 인격을 언제나 동시에 목적으로 대우하도록 행위하라"고 주장했다. 이는 실천 이성의 능력이자 정언명령(定言命令, Categorical Imperative)으로 모든 인간을 고귀한 목적으로 대우할 것과 결코 저급한 수단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대접하라(마 7:1-29)"는 성경의 가르침인 황금률로 이를 거역하는 것은 인간관계의 파괴를 의미한다. 잠시 우리의 현
한국의 K-에듀(Edu)는 K-방역처럼 세계 국가의 모범으로 글로벌 교육을 선도할 수 있을까? 주지하는 바와 같이 K-방역 시스템은 MIT 노암 촘스키(Noam Chomsky) 교수가 주장한 ‘개인 인권 침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기는 하지만 역시 세계적인 생물학자인 최재천 교수의 주장처럼 한국의 ‘동선 공개 시스템 등에 의해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을 인정하고 세계 언론의 긍정적인 반응과 찬사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K-방역의 우수성은 기타 몇몇 국가의 우수한 방역 사례와 함께 WHO도 공식적으로
시간이 몇 달째 정지한 듯 일상이 멈춰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주민자치센터, 복지관 등 평생교육시설 공공기관이 다섯 달 가까이 문을 닫고 있다. 평생학습이라는 공공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해야 하는 인천시교육청 소속기관 평생학습관도 개관 준비와 연기를 반복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학습관에 함께 모여 책을 읽고 요리 실습을 하고 콘서트 공연과 인문학 강연을 듣던 수많은 학습자와 프리랜서 강사 모두가 힘든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전반적인 사회 변화를 가져왔다. 회사·기업은 재택근무를 병행하고
영어 속담에 "연습은 완전하게 만든다(Practice makes perfect)"라고 한다. 또 사람들은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행복도 연습하면 완전해질 수 있을까? 심리학자들은 가능하다고 대답한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소냐 류보머스키(Sonja Lyubomirsky) 교수에 의하면 이는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른다. 그에 따르면 현실적 조건은 행복의 10%에 불과하다. 나머지 90%는 유전적 요인 50%와 삶의 방식에 따라서 달라지는 40%로 구성된다. 흥미로운 것은 삶의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학교 교육과 관련해 관계 기관(교육청, 교육부)은 물론 학부모, 학생, 교사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시기적으로 온 국민의 학교 교육에 관심이 비등함에 따라 학교에서의 ‘진실의 순간(moments of truth)’이 낱낱이 노출되고 있다. 이것은 어찌 보면 현재 학교 교육에 관한 일종의 주의환기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학교 교육의 진실의 순간이 부각되는지 먼저 ‘진실의 순간’이란 무엇인가를 살펴보자. 이는 원래 고객이 회사나 제품에 대해 이미지를 결정하게 되는 15초 내외의 짧은 순간
요즘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갖고 태어난다고 하여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디지털 원주민) 또는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 디지털 유목민)라 비유한다. 이는 주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여기저기 자유롭게 이동하며 익숙하게 일을 처리하면서 창조적인 사고방식을 갖춘 디지털 시대의 대표적인 인간 유형을 의미한다. 그럼 이들이 교육에서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학습자가 원하는 수업을 듣기 위해서 직접 가서 듣는 전통 방식에서 이젠 공간과 시간 제약을
최근 중학교 저학년 남학생이 소위 ‘n번방 사건’을 모방한 범죄행위를 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등교하지 못하고 온라인 원격수업을 시작한 이후 발생한 새로운 유형의 학교폭력 사안을 접하고 담당 책임자로서 실로 참담하고 당혹스러웠다. 더욱이 그 학생이 이미 비슷한 다른 범죄에도 연루돼 있다는 경찰의 통보를 받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초등학교 시절 동창 여학생을 상대로 저지른 일로 피해 여학생은 상대가 누구인지 경찰이 한 달 이상 IP 추적 수사로 밝혀냈을 때까지 전혀 몰랐으며 n번 방의 ‘악랄한 성인’
전 세계가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각 나라의 지도자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했던가. 지금처럼 지구 대부분 국가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위기에서는 난국을 극복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지도자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열망이 뜨겁다. 실제로 몇 개 국가의 지도자들은 위기 극복의 탁월한 성과를 주도한 공로로 국민적 신망을 얻었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고 했던가. 최고 선진국이라는 국가들에는 그런 리더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어설픈 판단과 행동, 우유부단한 결단력, 지극히 이기적이고
요즈음 학교현장의 청소년들을 보면 안타까움과 측은지심이 함께한다. 그들에게 학교생활에서 과연 행복은 존재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학교에서의 모든 교육활동이 스스로 원해서 참여하고 또 자신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것인지는 차치하고 학생들이 해야 할 활동이 너무 많아서 처음부터 엄두를 못 내어 시도조차 못하는 아이들도 많다. 그 바탕에는 시도 때도 없이 어른들이 변심하는 교육제도가 있다. 그들의 힘든 삶은 날로 가중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 교육은 청소년을 힘들게 하는 주범으로 세계적인 악명이 높다. 어찌 보면 아예 처음부터 행복한 학생을
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 국가대표 축구팀의 전임 정정호 감독은 모 일간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서 신세대 선수들과의 성공적인 소통법을 밝혔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처럼 Z세대라 칭하는 신세대에게는 그들에게 적합한 소통방식이 있다. 따라서 이를 적용해 교육해야 할 당위성이 충분하다. 성공하는 리더는 이렇게 맞춤식 소통방식에 의해서 만들어짐이 드러났다. 그의 지도자로서의 통렬한 성찰과 절차탁마의 성과를 두고 모름지기 진정한 리더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노력의 지대한 결과로 만들어진 ‘SSC’식 교육 방식임을 다시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국가마다 전쟁을 선포하며 사투를 벌이는 중이다. 발원지 중국을 뛰어넘는 사망자가 나온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하나의 유럽은 국가 간의 봉쇄에 들어갔다.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확진자의 급속한 증가로 3월 개학이 연기되면서 아이들은 이제 서서히 지쳐가고 이를 지켜보며 관리, 감독하는 부모 또한 마찬가지다. 현재로선 우리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이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어떻게?’라는 위기 타개책만이 유일한 관심사가 됐다. 따라서 인내심과 절제력을 가진 성인에 비해 즉흥적이고 우발적, 돌출 행동
대한민국에서 만 18세는 매우 중요한 터닝 포인트다. 사회적·법률적 인격체로서 성인 대우를 받는 시작점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결혼할 수 있고, 부모의 법률상 부양의무에서 제외되고, 운전면허를 딸 수 있고, 또 공무원 시험도 볼 수 있다. 일찍이 어느 가수는 18세의 연정을 ‘낭랑 18세’로 노래하기도 했다. 여기서 ‘낭랑(朗朗)’은 한자어로 사전적 의미로는 ‘소리가 맑고 또랑또랑하다’ 와 ‘빛이 매우 밝다’의 의미로 사용되는 ‘낭랑하다’의 어근(語根)이다. 그래서 가장 청초하고 청량한 젊음의 상징으로 대변된다. 그만큼 상큼하고 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학이 연기되는 등 국가적 재난 속에서도 학교폭력 대책 심의위원들에 대한 위촉식과 연수교육을 어렵게 마치고 정식 운영에 들어갈 준비를 모두 마쳤다. 2004년도에 제정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은 2011년 개정 이래, 처벌 위주로 시행하다 보니 학교가 너무 법정화(法庭化)돼 교육적 기능이 저하됐다는 비판에 따라 마침내 지난해 8월 다시 개정해 가벼운 사안에 대하여는 학교장의 교육적 조치에 대한 재량권 행사 범위를 넓히고 그 근거를 법률에 명시해 적극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가해 학생에 대한
얼마 전에 국가 대표 운동선수와 관련된 폭력 사건이 공개되면서 세상의 공분을 자아내게 했다. 아직도 폭력에 의존하는 교육 방식이 국가대표 수준에서도 자행되고 있다는 데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최고의 수준에다 최고의 역량을 갖춘 지도자들이 국가 대표 선수를 교육하는 것으로 본다. 그런데 그 교육 방식이 과거 해묵은 신체 폭력을 동반하는 방법으로 지속된다는 것이 그저 의아할 뿐이다. 억압과 강제적인 방식, 특히 신체적인 체벌을 근거로 훈련 효과를 높이려 한다는 것은 지도자의 자질이 의심스럽다. 물이 고이면 썩는다고 하듯이 한 분야에서
학생이 그려보는 교실 모습, 학부모가 바라보는 학교 모습, 그리고 선생님이 있고 싶어 하는 교육 현장은 다를 것이다. 학생 개인과 국가 사회 발전에 이상적인 미래를 기대하는 교육에 대한 물음에서 우리가 이뤄 나갈 교육 세계는 어떤 세상일까?이제까지 학교에서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제자를 가르치는 자리에 만족하면서 그냥 열심히 철부지 제자들을 위해 착각이겠지만 자신의 자녀 이상으로 생각하면서 인성 지도와 교수-학습에 최선을 다하는 좀 시대에 뒤떨어진(?) 선생님이 있기도 하지만, 이런 저런 학교 현장에 갈등과 편 가르기로 전체적인 교육
한동안 평생직장으로 다니던 교육 현장을 떠나면서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그동안 취미로 하고 싶었던 이런저런 건강 스포츠나 컴퓨터 등에 관심을 갖고 평생교육기관에 다니면서 배우는 재미가 있다. 퇴직 전 직장에서 가졌던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대놓고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소~’ 하고 제대로 입을 열지 못했다. 이젠 10년이 지나면서 알 만한 옛 친구들이 다 알고 있기에 자랑 아닌 나 자신으로 스스럼없이 말하는 경우도 있다. 평소 ‘건강이 무너지면 큰일인데∼ 더욱이 제대로 걷지 못하면 산목숨이 아니지’ 하면서 다른 사람 몰래 구청
요즈음 우리는 자주 청소년들이 꿈이 없다는 안타까움과 함께 깊은 탄식을 한다. 꿈을 상실한 청소년! 이는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이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의 초·중등학교 아이들은 꿈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상당수가 꿈이 없다고 답하거나 또는 꿈을 꾸기가 두렵다고 말하기도 한다. 도대체 무엇이 우리의 청소년들에게서 꿈을 빼앗아 갔을까? 인생의 여정에서 꿈꾸기를 특권으로 내세울 나이에 이런 청소년들과 함께 살아가는 현실은 그저 암울할 뿐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꿈을 간직한 청소년들도 단지 무엇이 되고자 하는 직업만을 꿈으로 간직하는 경우가
아인슈타인은 "문제가 발생하면 그 문제를 유발한 제도(制度)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천재 과학자가 한 말이기도 하지만 문제해결 관점에서 크게 공감할 수 있다. 현행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제반 문제점들은 복잡하기 그지없다. 얽히고설킨 문제를 그 제도 안에서 해결하려니 문제가 더욱 복잡하게 파생되는 현실을 보면 무언가 구조적인 변화에 대한 인식의 필요성을 절감할 수 있다. 최근 구조에 대한 인상적인 기사를 접하게 됐다. 정아영 시각장애인 권리보장연대 대표는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장애인 문제를 다룰 때 희망이나 극복 같은
지금 학교는 많이 달라졌다. 특히 교실 현장을 미래 주인공인 학생을 바라보는 시각이 선생님, 사회, 그리고 교육 정책을 다루는 교육관계자의 생각이 달라도 많이 달라졌다. 자녀를 학교에 보내면서 일부 부모가 추구하는 자녀 교육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한 인물로 커가길 바란다. 특히 사회 지도층, 그 중에서도 교육과 관련해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인사들의 요즘 말해서 내로남불의 뜨거운 모습에 아연하는 경우도 많이 본다. 자녀 교육의 성취를 많이 소유한 사람들이 대다수 국민들의 정서를 벗어난 일탈 행위가 도를 넘어서면서 힘없는 우리
우리 사회가 온통 갈등으로 인해 아수라장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어느 영역 하나 안정돼 태평성대를 구가하는 곳은 없다. 모두가 기득권 지키기와 집단 이기주의로 팽배해 있다. 나와 우리와 다른 것을 인정하지 않고 상대를 향한 적대감과 혐오로 모두가 공멸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 한 해도 정치는 혼란을 부추겼고 사회는 극도로 혼란스러웠으며 경제는 후퇴했고 외교안보는 설자리가 없으며 교육은 방향을 잃었다. 그러니 국민 간의 갈등은 날로 고조되고 있다. 갈등 관리가 잘 되지 않으니 사회 발전의 촉매는 사라졌다. 혹시나 하던 국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