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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科玉條(금과옥조)/金쇠 금/科법 과/玉옥돌 옥/條가지 조금이나 옥과 같은 조문이라는 뜻으로, 귀중한 법칙이나 규범을 이르는 말이다. 전한(前漢) 왕조가 왕망(王莽)의 신(新) 왕조로 교체되는 시기에 양웅(揚雄)이란 사람이 있었다. 양웅이 왕망에게 아첨하려고 지은 글 ‘극진미신(劇秦美新)’에 보인다. 진(秦)나라를 비난하고 왕망의 신나라를 찬양하는 내용이다. "은주시대에 존재했던 잃어버린 업(業)과 요순시대에 빛나다가 전승이 끊어진 풍속(風俗)을 이었도다. 아름다운 법도와 도량형(度量衡), 귀중한 법령, 신령스러운 점괘, 선왕(先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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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2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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藩鎭割據(번진할거)/藩가릴 번/鎭진압할 진/割벨 할/據의거할 거번진(藩鎭)은 중국 당나라 때 변방에 설치해 군대를 거느리고 그 지방을 다스리던 관아다. 절도사는 지방의 전권을 독점해 중앙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세력으로 성장했다. ‘안사(安史)의 난’ 후 무장들이 작위를 받고 대부분이 지방의 주현을 다스렸다. 이들은 세상을 떠나면 그 아들이 자리를 세습했다. 아들이 없으면 양자라도 입양시켜 자리를 세습해 지방의 할거 세력으로 성장해 나갔다. 안사의 난 이후 숙종과 대종 시대에 절도사의 세력은 더욱 확대됐다. 헌종 즉위 후 번진을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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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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轉迷開悟(전미개오)/轉구를 전/迷미혹할 미/開열 개/悟깨달을 오어지러운 번뇌에서 벗어나 열반(涅槃)의 깨달음에 이르는 것을 의미하는 불교 용어다. 불교사전에는 중생(衆生)이 삼계(三界)에서 윤회생사(輪廻生死)하는 미혹(迷惑)을 버리고 열반의 깨달음을 얻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몇 해 전 해마다 교수들이 선정하는 희망을 담은 올해의 사자성어이기도 했던 이 말은, 우리 모두 사리에 어두워 실제로는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헤매는 미망(迷妄)에서 깨어나 진정한 깨달음을 얻자는 뜻에서 선정됐었다. 여전히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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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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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民同樂(여민동락)/與더불어 여/民백성 민/同한가지 동/樂즐거울 락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한다는 말이다. 「맹자(孟子)」에 나온다. 어느 날 맹자가 왕에게 말했다. "신이 원컨대 왕을 위해서 즐기는 것을 말하겠습니다. … 원망한다면 이는 다른 이유가 아니라 백성들과 즐거움을 함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왕께서 음악을 연주하시는데 백성들이 종과 북, 피리 소리를 듣고는 모두들 기뻐하는 빛을 띠며 ‘우리 왕께서 질병 없이 건강하신가 보다. 어찌 저리 북을 잘 치실까’라고 하며, 왕께서 사냥을 하시는데 백성들이 거마 소리와 화려한 깃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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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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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民由志(여민유지)/與더불어 여/民백성 민/由말미암을 유/志뜻 지대장부가 뜻을 얻어 공직에 나아가면 백성과 함께 그 뜻을 행하며 옳은 길을 가도록 힘써야 한다는 말이다. 맹자(孟子)가 대장부에 대해 설명한 말 중에 나온다. 경춘이 맹자에게 말했다. "공손연과 장의는 참으로 대장부가 아니겠습니까? 그들이 한 번 성을 내면 모든 제후들이 근심하고, 그들이 조용히 있으면 온 천하가 조용하니 말입니다." 맹자가 말했다. "그런 것을 가지고 어찌 대장부라 할 수 있겠소. … 천하의 넓은 곳에 거하며, 천하의 가장 바른 지위에 서며 천하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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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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釜底抽薪(부저추신)/釜가마 부/底밑 저/抽뽑을 추/薪섶 신솥 밑에 타고 있는 장작을 꺼낸다는 말로, 강함의 근원을 찾아 근절시키는 전략을 뜻한다. 한(漢)나라 경제(景帝)는 제후들의 세력을 약화시키고 중앙의 힘을 강화시키기 위해 제후들의 영지를 삭감하기 시작했다. BC154년, 이에 반발해 ‘오초칠국(吳楚七國)의 난’이 발생했다. 경제는 주아부(周亞夫)를 장군으로 임명해 반란을 진압하게 했다. 주아부는 오나라의 정예부대를 주축으로 하는 반란군과 정면으로 부딪쳐서는 승산이 없다고 생각하고, 식량을 차단하면 적이 자연히 궤멸하고 양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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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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莫無可奈(막무가내)/莫없을 막/無없을 무/可옳을 가/奈어찌 내도무지 어찌할 도리가 없음을 의미한다. 막가내하(莫可奈何), 무가내하(無可奈何), 불가내하(不可奈何), 무가여하(無可如何)도 같은 말이다. 한(漢)나라 무제(武帝) 때 흉노 정벌을 위해 대규모로 군사를 동원했다. 농민들의 부담이 점점 늘어나 백성들의 생활이 궁핍해지자 도처에서 농민들의 봉기가 일어났다. 조정에서는 관리들을 파견하고 군대를 보내 반란군을 탄압하고 학살하는 식으로 봉기를 진압해 나갔으나 반란군은 대규모로 험한 산천을 끼고 고을에 웅거해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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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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騎虎難下(기호난하) 騎말탈 기/虎호랑이 호/難어려울 난/下아래/내릴 하일을 하다가 도중에 그만둘 도리밖에 없는 상황을 비유하는 말이다. 남북조 시대 대신이었던 수국공(隋國公) 양충(楊忠)이 죽고 그의 아들 양견(楊堅)이 아버지의 작위를 이어받았다. 양견의 딸은 북주 무제의 아들 선제(宣帝)의 황후가 됐다. 선제가 죽고 8세의 어린 황제 정제(靜帝)가 즉위하자 양견은 태후의 아버지로서 정권을 장악하게 됐다. 얼마 후 양견의 부인 독고가라(獨孤伽羅)는 남편에게 황제가 되라고 권하면서 사람을 보내 "대세가 이미 이렇게 돼서 짐승 등에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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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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受寵若驚(수총약경)/受받을 수/寵사랑할 총/若같을 약/驚놀랄 경총애를 받으면 놀란 것같이 하라는 말이다.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에 나온다. "총애를 받거나 굴욕을 당하면 놀란 것같이 하고, 큰 걱정을 귀히 여기기를 내 몸과 같이 하라. 총애를 받거나 굴욕을 당하면 놀란 것같이 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총애를 받는다는 것은 남의 신하가 된다는 것이니, 총애를 얻어도 놀란듯이 하고 잃어도 놀란듯이 한다. 이것이 총애를 받거나 모멸을 당했을 때 놀란 듯이 하라는 의미다." 영화와 환난은 동등하다. 신하가 되어 총애를 받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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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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劍無面目(검무면목)/劍칼 검/無없을 무/面얼굴 면/目눈 목칼은 체면은 따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삼국연의(三國演義)에 나온다. 유비가 익주를 차지하자 손권이 형주를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제갈근을 유비에게 보내 "만약 형주를 돌려주지 않으면 제 가족은 주살된다"고 했다. 제갈량은 손권의 의중을 파악하고 유비를 만나 하소연했다. "형님과 가족들이 죽으면 살아도 무슨 즐거움이 있겠습니까?" 유비는 마지못해 3군의 땅을 넘겨 주라는 서찰을 관우에게 전하라고 했다. 제갈근이 서찰을 갖고 형주에 도착, 유비의 서찰을 꺼내며 말했다. "황숙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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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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膏粱珍味(고량진미)/膏기름고/粱기장 량/珍보배 진/味맛 미기름진 고기와 곡식으로 만든 맛있는 음식을 칭한다. 진수성찬(珍羞盛饌), 산해진미(山海珍味) 등과 같은 의미다. 「맹자(孟子)」에 나온다.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이미 술에 흠씬 취하고 은혜의 덕도 실컷 받았다고 했다. 이것은 인의의 덕을 배부르도록 받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다른 사람이 즐겨하는 고기나 쌀밥을 원하지 않게 되고 또 자연히 좋은 평판이나 높은 명예도 자기 몸에 더해질 것이니 다른 사람의 호화로운 의상을 보아도 이것을 원치 않게 될 것이다(詩云 旣醉以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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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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登泰小天(등태소천)/登오를 등/泰클 태/小작을 소/天하늘 천태산에 오르면 천하가 작게 보인다는 말이다.「맹자(孟子)」 진심편(盡心篇) 상(上)에 나온다. 공자(孔子)는 일찍이 노(魯)나라 동산(東山)에 올라 사방을 내려다보고 노나라는 작다고 했다. 태산(泰山)에 올라 보고 천하도 생각보다 작다고 했다. 때문에 바다를 본 일이 있는 사람은 냇물을 보아도 큰 물이라고 생각지 않고, 성인(聖人)의 문하(門下)에서 배운 자는 대개의 말을 들어도 대단한 말로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물의 크고 작은 것을 분별하는 데는 방법이 있다. 움직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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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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逆旅過客(역려과객)/逆거스를 역/旅나그네 려/過지날 과/客손 객천지는 만물이 쉬었다가 가는 여관이요, 흐르는 세월은 영원히 지나가는 나그네라는 말이다. 이백(李白)의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에 나오는 문구다. 인용해 본다. "무릇 천지는 만물이 쉬었다 가는 여관이요, 세월은 백년을 두고 흐르는 나그네라. 그런데 뜬구름과 같은 인생이 꿈과 같으니, 기쁨이 되는 것이 그 얼마나 되겠는가! 옛사람들이 촛불을 잡고 밤새워 노닌 것도 실로 이와 같음이라. 하물며 화창한 봄날이 아름다운 경치로 나를 부르고, 대자연이 나에게 문장을 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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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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困獸猶鬪(곤수유투)/ 困괴로울 곤/獸짐승 수/猶오히려 유/鬪싸울 투위급할 때에는 약한 짐승일지라도 강한 적과 싸우려고 덤빈다.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최후의 발악을 한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진(晉)나라 경공(景公)이 초(楚)에 패하고 온 장수 순림보(荀林父)를 참형에 처하려고 했다. 대부 사정자(士貞子)가 예전 문공(文公) 때 진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있었던 성복의 싸움을 상기시키면서 간언했다. "문공 때 우리 진나라가 성복의 싸움에서 대승을 거두어 초나라 군대의 군량을 빼앗은 것만 해도 사흘치는 족히 되었습니다. 그러나 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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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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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流石不轉(강류석부전)/江강 강/流흐를 류/石돌 석/不아니 불/轉구를 전강물은 흘러도 돌은 구르지 않는다는 뜻으로, 양반은 세태에 함부로 휩쓸리지 않음을 이르는 말이다. 두보(杜甫)의 시 ‘팔진도(八陣圖)’의 한 문장이다. "그 공은 위촉오 세 나라를 뒤덮고, 그 명성은 팔진도로 이루었도다. 강물은 흘러가도 돌은 구르지 않으니, 여한이 있다면 동오를 삼킬 기회를 놓친 것(功蓋三分國, 名成八陣圖. 江流石不轉, 遺恨失呑吳)."팔진도는 전쟁 시 군사를 배치하는 형태를 그려 놓은 것을 말한다. 제갈공명의 팔진도를 이루는 돌이 함부로 움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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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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麥丘邑人(맥구읍인)/麥보리 맥/丘언덕 구/邑고을 읍/人사람 인덕스럽게 늙어 인생의 바른 길을 인도할 수 있는 노인을 말한다. 제환공(齊桓公)이 사냥을 나갔다가 맥구읍에 사는 노인을 만나 물었다. "당신의 장수로서 과인을 위해 축원해 주시오." 노인은 두 번에 걸쳐 주군을 축원한다 하고 좋은 말을 아뢰었다. 세 번째에 이르러 노인은 "주군이 신하들과 백성들에게 죄를 짓지 않게 해 주소서"라고 아뢰었다. 환공이 안색을 바꾸고 말했다. "나는 아들이 아버지에게 죄를 짓고, 신하가 군주에게 죄를 짓는다는 말은 들었지만 군주가 신하에게 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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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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望雲之情(망운지정)/望바랄 망/雲구름 운/之어조사 지/情뜻 정직역하면 구름을 바라보는 정이지만, 자식이 타향에서 고향에 계신 부모를 그리는 정을 말한다. 중국 당(唐)나라 측천무후(則天武后) 시대의 적인걸(狄仁傑)이 병주(幷州)의 법조참군(法曹參軍)으로 임명돼 부임했다. 당시 그의 부모는 하양(河陽)의 별장에 있었는데, 적인걸은 부모님이 그리울 때마다 태항산(太行山)에 올라 외롭게 떠다니는 흰 구름을 보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다. "우리 부모님의 집이 저 아래 있겠지." 그렇게 오랫동안 슬픈 모습으로 구름을 쳐다보다가 구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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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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望雲之情(망운지정)/望바랄 망/雲구름 운/之어조사 지/情뜻 정직역하면 구름을 바라보는 정이지만, 자식이 타향에서 고향에 계신 부모를 그리는 정을 말한다. 중국 당(唐)나라 측천무후(則天武后) 시대의 적인걸(狄仁傑)이 병주(幷州)의 법조참군(法曹參軍)으로 임명돼 부임했다. 당시 그의 부모는 하양(河陽)의 별장에 있었는데, 적인걸은 부모님이 그리울 때마다 태항산(太行山)에 올라 외롭게 떠다니는 흰 구름을 보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다. "우리 부모님의 집이 저 아래 있겠지." 그렇게 오랫동안 슬픈 모습으로 구름을 쳐다보다가 구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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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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去者日疎(거자일소)/去갈 거/者놈 자/日날 일/疎멀 소가는 자는 날로 멀어진다는 말로, 죽은 사람이나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은 날이 갈수록 멀어져 잊혀진다는 뜻이다. 중국 육조(六朝)시대 양(梁)나라의 소명태자(昭明太子)가 편찬한 「문선(文選)」 ‘잡시(雜詩)’에 나온다. 인생의 무상함을 읊은 시다. "가 버린 사람은 날로 멀어지고(去者日以疎), 산 사람은 날로 가까워진다(來者日以親). 성문을 나와 바라다보니(出郭門直視), 보이는 것은 언덕과 무덤뿐(但見丘與墳). 옛 무덤은 갈아엎어 밭이 되었고(古墓犁爲田), 소나무 측백나무 잘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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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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蓴羹魚盧膾(순갱노회)/蓴순채 순/羹국 갱/魚盧농어 노/膾회 회 순챗국과 농어회라는 뜻으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이르는 말이다. 진(晉)나라 장한(張翰)이 고향에서 먹던 순챗국과 농어회를 먹고 싶어 사직하고 귀향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 말이다. 장한은 오(吳)나라 사람으로 재능이 있었고 문장도 뛰어났다. 낙양에서 제(齊)나라 왕의 눈에 들어 벼슬을 했다. 왕이 전횡을 일삼자 화가 미칠 것이 두려웠다. 그러던 중 가을바람이 스산하게 불어오자 고향의 진미인 순챗국과 농어회가 간절하게 생각났다. 장한은 "사람이 살면서 귀중하게 여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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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