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본청 채무비율이 39%에 달해 ‘재정위기 자치단체’란 오명을 썼던 인천시가 2년여 만에 재정관리 전국 최우수 단체가 됐다. 지난해 12월 27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7 회계연도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결과’에서 인천시가, 특별·광역시 중에서는 유일하게 종합점수 상위 20%에 들어 ‘가’ 등급을 받은 거다. 본청의 관리 채무비율은 21.73%로, 2016년 29.68% 대비 7.95%p 낮아졌고, 공기업 부채비율은 45.5%로, 전년 68.22% 대비 22.72%p나 감소했다. 그간 펼쳤던 재정 건전화 시책이 ...
(재)인천문화재단이 제6대 대표이사 후보 공개모집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22일 최진용 전 대표이사가 돌연 사의를 표명하면서 장기 공백사태가 이어져서다. 지역사회에선 민선 3기인 2004년 12월에 출범한 재단의 대표이사가 중도에 사퇴한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자 설왕설래하고 있다. 최 대표이사의 사퇴를 요구해온 단체들은, 대표이사는 항상 시장의 입맛에 맞춘 낙하산 자리였기에 "재단이 시정부 기조를 수행만하는 단체로 전락하기 일쑤였다"고 사퇴를 반기고 있다. 그간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문제 제기다. 다른 한편 ‘대...
올해 인천을 달군 뉴스는 무엇일까. 최근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인천경실련)은 소속 회원과 전문가 등 112명이 참가해서 설문조사한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뉴스를 보면 ① 민주당이 싹쓸이한 ‘기울어진 운동장’ 선거, 기대半 우려半(71.43%) ② 인천 모르는 시장 측근 대거 ‘낙하산인사’, 공직사회 술렁술렁(58.04%) ③알맹이 없는 朴 시장 공약(시정과제), ‘포기·번복’ 잇따라(54.46%) ④ 해양경찰청 인천 송도에 개청, 종전 대비 ‘경비역량 강화’ 절실(50.89%) ⑤ 야심차게 발표한 市 원도심 활성화 대책, ...
박남춘 인천시장의 핵심공약인 ‘제2인천의료원 건립’이 사실상 무산됐다. 막대한 사업비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인 거로 보이는데 후폭풍이 걱정된다. 7일 시는 민선 7기 공공의료 서비스 확대정책의 핵심인 제2인천의료원 건립 사업을 장기과제로 분류했다. 400병상 규모의 제2의료원 건립에 최소 3천억 원 이상이 소요될 거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는 내년에 본청 채무 4천66억 원을 갚을 계획이어서 의료원 건립이 무리라고 본 거다. 이를 반영하듯 박 시장은 민선 7기 출범 100일 기자회견 때 발표한 138대 시정과제에 제2의료원 건립...
한국지엠의 법인 분리 결정에 반발하고 나선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가 2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원내대표인 홍 의원의 면담을 요구하며 그의 부평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연 거다. 한국지엠의 전신인 대우자동차 용접공으로 취업해 노동운동을 주도했던 홍 의원이지만, 부담스러운 친정 방문이다. 그들은 "부평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여당 원내대표인 홍영표 의원은 더 큰 책임을 져야 하는데도 법인 분리 문제에 대해 모른 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 달라는 요구다. # 산은, 지엠의...
정치적 허니문 기간을 지나, 출범 100여 일 만에 야심차게 내놓은 박남춘 시장의 ‘민선 7기 시정운영 계획’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언론은 물론 시민단체 논평도 따갑다. 인천경실련은 박 시장이 선거 당시 채택키로 약속한 공약의 시정운영 계획 반영률이 절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공약(公約)은 시민과의 약속인데 ‘빌 공’자 공약(空約)을 남발한 셈이라는 거다. 이런 현상은 곳곳에서 나타난다. 얼마 전 시 지방재정투자 심사위원회 결과에 반발해 현수막과 문자 시위를 벌인 송도국제도시 주민의 숙원사업인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
인천시가 발전소에만 부과되던 지방세인 지역자원시설세 과세 대상을 당사자와의 사전 협의도 없이 서구 소재 수도권매립지와 연수구 소재 LNG인수기지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혀 논란이다. 민선 7기 박남춘 시장이 강조해온 소통·협치 시정이 무색해졌다. 시는 국세·지방세 구조를 현행 8대 2에서 6대 4까지 개편해 지방세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정부방침(자치분권 종합계획)이 나오자 지방세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며 지역자원시설세 과세 대상 확대를 들고 나온 거다. 수도권매립지 사용기한 영구화 논란이 한창인 데다가 LNG인수기지의 탱크 추가 증설...
박남춘 시장의 인천시체육회 회장 추대를 둘러싼 체육계 내홍이 결국 법적 다툼으로 번졌다. 13일 시체육회 종목단체 회장, 군·구 체육회장 등 일부 대의원들이 임시총회를 열어 박 시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하자, 이미 대한체육회의 유권해석을 받아 회장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 강인덕 상임부회장이 이번 총회가 위법하다며 ‘(박 시장의) 시체육회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17일 법원에 제출했다. 시체육회 규약 제24조를 보면 ‘회장의 선출’은 "총회에서 인천시장을 추대하거나 회장 선출기구에서 선출"하되 ‘회장 선출기구에서 회장을 선출...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코앞에 두고 터뜨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22개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발언이 정국을 강타했다. 내년부터 본격화될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2020년 4월 15일)를 준비해야 할 정치권은 여권발 정국 주도용 폭탄 발언 쓰나미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이를 반영하듯 비수도권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자기 지역에 더 많은 유력 기관이 유치돼야 한다며 벌써부터 ‘침 바르기’에 혈안이 됐다. 노무현 정부가 2007년 ‘공공기관 이전 및 혁신도시 건설사업’을 시작해 153개 기관을 10개 혁신도시로 분...
제73주년 광복절을 코앞에 둔 시점에 인천시가 친일파 ‘김활란’을 ‘인천을 빛낸 여성’으로 선정, 지난 5년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때 아닌 역사 바로 세우기, 인천 정체성 논란이 일었다. 시 관계자는 취재에 나선 기자에게 친일파가 선정됐는지 몰랐다며 "사실로 확인되면" 해당 글을 내리겠다고 밝히고 문제의 글을 삭제했다. 여성 관련부서에서 벌어진 일로, 최소한 시 산하 역사 관련 기관에 확인 절차만 거쳤어도 이런 사달이 나지는 않았을 거다. 인천 공직사회의 역사와 정체성을 대하는 수준이 고스란히 드러난 사건이다....
민선 7기가 출범한 지 벌써 한 달 보름이 지났다. 그 사이 박남춘 인천시장의 시정철학이 반영된 첫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협치·소통, 도시균형발전, 일자리 확충, 남북교류 등 자신의 대표 공약을 수행하기 위한 진용을 갖춘 거다. 오는 10월 1일 시의회 승인이 남았지만 여당 일색의 의회다 보니 순항에 이견은 없다. 게다가 허니문 기간이니 만큼 핵심 정책과 사업의 여론 동향도 살필 여유가 있다. 여건상 시정공백은 없어 보인다. 한데 연일 이어지는 인천∼서울 간 광역버스 업체의 준공영제 도입을 내건 폐선 등 운행중단 압박이 박 시...
지난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위해 ‘인천체육인 지지선언’ 자리를 마련했다가 구설에 오른 인천시체육회 고위 간부가 체육회의 정치적 중립을 역설하고 나섰다. "체육이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은 예전부터 개인적으로 주장해 왔다"며 인천경실련이 요청한 ‘소속 임원의 정치행위 제한 규정 마련 요구서’는 앞으로 진행될 이사회에서 안건으로 다루겠다고 언론지상을 통해 술회했다. 이어 그는 "지지선언을 한 것은 체육회장이 정치인이기 때문에 정치인 회장을 모시는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자리를 마련해 준 임명권자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등 핵 확산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핀란드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도전 중 하나인 핵 확산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 문제 종식에 함께 협력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그것은 상당 부분 대결 대신 대화를 선택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관여 덕분에 가능했다"고 평가하고 한반도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하...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이 6월 26일 "신공항 건설을 위해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공동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고 밝히고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동남권 관문 공항에 걸맞은 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말하는 ‘신공항’은 ‘부산 가덕도신공항’을 가리키는 거다. 즉각 반발하고 나온 자유한국당 소속의 권영진 대구시장은 "가덕도신공항은 불가능하고 비상식적인 일"이라며 "이를 뒤집고 재추진하는 것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잘라 ...
"특히 보여주기식 정치를 지양하고 위원회 등을 많이 만들고 힘을 실어드리는 등 협치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이 15일 선거캠프에서 열린 선거대책위 해단식에서 강조한 당선사례다. 18일 인천대공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인수기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당장 임기가 시작되는 다음 달 1일부터 적용할 주요 민관 협치 매뉴얼이나 위원회 구성 등 업무 프로세스 정비와 시급한 현안 대응부터 준비하는 것이 이번 인수위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선거기간 내내 일부 시민·환경단체 등 다양...
백악관은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시각이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싱가포르와 판문점에서 열리는 북미 실무협상에 대해 "싱가포르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있고, 비무장지대(판문점)에서는 외교적 협상이 계속됐다"면서 "논의는 매우 긍정적이었고 의미 있는 진전(significant progress)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그들은 긍정적이었다. 우리는 싱가포르 회담을 고대하고 있다"고도 했다. 대북제...
내일 정식 후보 등록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민선 7기 지방선거가 시작된다. 인천시장 후보들은 일찌감치 자신의 1호 공약을 내걸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먼저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서해평화협력시대 동북아경제 중심도시 인천’에 관한 구상을 발표했다. 그는 이 공약을 통해 인천을 한반도 중추경제지대로 발전시키겠다면서 "이미 노무현 정부 시절 10·4 남북공동선언에 기틀을 마련했고, 문재인 정부의 ‘판문점 선언’을 구체화시켰다. 제가 인천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공약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도 경인전철(국철 ...
남북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을 했다. 양 정상은 민족 자주의 원칙에 따라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합의를 철저히 이행함은 물론 다양한 대화 창구를 구축해서 일체의 적대행위 전면 중단, 종전 선언과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 전환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제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 김 ...
부산지방변호사회와 부산항발전협의회 등 8개 단체로 구성된 ‘해사법원 부산설립 범시민추진협의회’는 지난 11일 부산 중구 마린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해사법원 부산 설립’을 조속히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해양수산 관련 교육 및 연구기관, 해양금융기관, 해양수산관련 기관·단체·업계 등 해양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부산이 해사법원의 최적임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방선거에 나설 부산시장 후보들도 ‘해사법원 부산 설립’을 약속하라고 각 정당에 요구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달 16...
한국지엠 철수설이 다시 고개를 드는가 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6일 오후 부평공장 카허 카젬 사장실에서 벌이던 점거 농성을 해제했다. 전날 카젬 사장은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회사는 현재 심각한 유동성 위기 상황에 놓여 있으며,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추가적 자금 투입이 없다면 4월에 도래하는 각종 비용을 지급할 수 없게 된다"면서 약속했던 6일, 2차 성과급 지급이 어렵다고 공지한 거다. 노조 집행부는 즉각 반발하며 오전부터 사장실을 점거했고, 사측은 "납득할 수 없는 행위"라며 강경하게 맞섰다. 노사 대립이 고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