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공간을 운영하고 있지만 세대를 구분하고, 수혜 대상으로 청년을 보는 정책들은 불편해요. ‘무중력지대 성북’은 청년 스스로가 시민으로 정체성을 인지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무중력지대는 서울시 청년기본조례에 근거해 조성된 청년공간이다. 청년의 활동을 지원하고 자발적인 움직임을 보장함으로써 청년정책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본 목표다. 같은 방향성 아래 설치된 공간들은 지역 특성과 수탁단체의 성격에 따라 개성 있게 운영된다.2018년 문을 연 ‘무중력지대 성북’은 ‘호명
"청년(靑年)들아. 남 눈치 보지 말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며 살자!" ‘청년실업’ 문제가 사회적 이슈를 넘어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고질병이 돼 가고 있다. 집과 학교, 학원, 도서관 등을 쳇바퀴 돌 듯 오가며 ‘무한경쟁’이라는 아수라도((阿修羅道) 속에서 허덕이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고용노동부, 예비 사회적 기업 등이 손을 잡았다. 대전광역시 대전역에 위치한 ‘청춘나들목’과 갈마동의 ‘청춘 dododo’, 그리고 탄방동에 자리한 ‘청춘 너나들이’ 등이 바로 그곳이다. 이들 중 청년 소통 공간 ‘청춘 너나들이’는 지
"지역에 많은 청년정책과 공간들을 만들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대부분이 일자리나 창업 지원에 치중돼 있어요. 청년인력소는 꼭 경제활동에 제한되는 것이 아닌, 취미와 가치관 등 모든 것을 담기 위해 열어 둘 계획입니다."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라이브 공연장 ‘락캠프’에는 달마다 모여 수상한 파티를 여는 청년들이 있다. 바로 새로운 사업을 함께 기획하거나 동료를 찾기 위한 청년 모임 공간 ‘청년인력소’와 정예지(33)대표다. 스스로를 인천에서 나고 자란 청년이며 문화기획자이자 ‘우주의 아이돌’이라고 소개하는 정 대표는 청년공작소를 시작하게
"지금까지는 컨설팅 전문가나 액셀러레이터(투자·육성업체)가 청년 창업공간을 맡아 왔지만 청년들의 필요와 맞지 않아 만족도가 낮았어요. 적어도 청년공간은 현장의 소리와 청년의 마음을 이해하는 단체가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인천시 남동구 청년창업지원센터(센터)의 위탁운영기관은 청년기업이다. 행정은 공간 조성을 거들었을 뿐 청년이 중심이 돼 사업과 운영 방식을 결정한다. 전국적으로 ‘청년에 의한’ 공간 운영이 확산되고 있지만 그동안 인천에서는 청년에게 온전한 주도권을 주는 일이 드물었기에 센터의 어깨는 무겁다. 청년이 청년공간을 운
"인천은 30분이면 서울에 갈 수 있기 때문에 내 집 앞이 아니고서는 서울의 그 어떤 공간보다 좋다고 느끼기 어려워요. 규모가 큰 거점공간보다는 동네 곳곳에 있는 공간들이 잘 운영되는 것이 청년들이 이용하기에도 좋고 다양성도 있지 않을까요?"인천시 서구 검암동의 한적한 동네에 간판도 없는 작은 서점이 있다. 책이 진열된 것으로 보아 서점이 분명한데 한편에는 창작자들이 상주하는 공유공간이 자리했고, 주민들이 모임을 위해 편하게 드나들기도 한다. ‘서점 잇다’의 이우택(32)대표는 이 공간을 책과 공간, 공유, 모임이라는 4개의 단어로
청년활동 기반이 취약했던 인천에서도 최근 몇 년간 거점공간을 만들기 위한 시도가 시작됐다. 인천시는 2016년과 2017년에 걸쳐 미추홀구 ‘유유기지’와 중구 ‘청년문화창작소’ 등 인천 청년공간 조성계획을 세우고 사업에 착수했다. 그동안 청년을 대상으로 한 역점사업이 많지 않았기에 청년공간 조성사업은 큰 기대를 모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청년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진행했던 사업이 행정 중심의 추진 과정으로 변질되는 일이 수차례 있었던 터다. 유유기지의 경우에도 시가 미추홀구 도화동 제물포스마트타운 15층으로 장소를 이미
"인천은 아시안게임 개최와 세계 제일의 국제공항이 있는 3대 광역시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적으로 매우 낙후돼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서울·경기와의 근접한 교통 상황으로 인해 문화 욕구가 외부로 유출되는 현상뿐 아니라 지역 간 불균형으로 인한 내부적 단절 현상도 심화돼 있습니다. 또한 문화를 향유할 프로그램 및 시설 공간도 매우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역사적·문화적으로 활용할 만한 콘텐츠가 많은 인천임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천의 청년예술인들은 2016년 ‘청년문화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