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상쾌한 바람이 솔솔 불고 붉게 물든 단풍이 가을을 알리는 계절입니다.

2022년 제11회 미래도시 그리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먼저 대회에 출품한 인천·서울·경기·대구·부산지역 유·초·중·고 학생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심사의 주안점은 잘 그려진 그림보다는 나이와 학년 수준에 맞는 작품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에 뒀습니다.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심사규정에 따라 새로운 발상과 작품의 진실성에 역점을 뒀습니다. 평가 내용도 학생 개개인의 특성이 무시된 판에 박힌 표현 방법과 형식보다는 새롭고 참신하고 신선한 형식으로 접근해 우리의 꿈과 희망이 있는 행복한 미래도시가 잘 표현된 작품을 선별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했습니다.

초등부는 고학년보다는 유치부, 저학년의 참여도가 압도할 만큼 많았습니다. 화면 전체 구성과 느낌에서 너무 기교를 부리지 않고, 학생의 정신 발달 단계에 맞는 감성의 표현력이 풍부하고 순수한 동심이 잘 표출된 작품이 많았습니다.

중·고등부는 학생 스스로의 순수한 발상과 감정 표현부터 주제를 뚜렷이 돋보이게 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을 엿봤습니다. 화면이 안정감이 있으면서도 과감한 표현력, 섬세함, 디자인 기법을 이용해 발상과 표현을 능가하는 실험정신에서 참신함이 돋보였습니다. 아이 그림이 아닌 어른들의 지나친 욕심이 많이 들어간 그림도 있었습니다. 개성 있는 성장과 발달에 밑거름과 자양분이 되지 않습니다. 창의력을 이끌어 내는 상상의 문이 닫힘을 알아야 합니다.

이번 대상 작품에서는 요즘 전 세계 화두인 탄소중립과 환경에 대한 주제가 잘 드러났습니다. 미래도시에 관한 주제였지만 예전처럼 단순하게 발전된 도시의 모습만 그린 그림이 아니라 전체로도 자연과 공존에 관한 메시지를 잘 표현했습니다.

이번 그림들은 특별히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면서 자연의 회복과 중요성을 많이 느낀 아이들의 생각이 잘 반영됐고, 저학년은 우주, 바닷속 도시 같은 미래의 모습이 중점이었던 반면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자연과 공존에 대한 내용을 더 세밀하고 자세히 표현한 점이 좋았습니다.

심사위원으로서 다음 대회에는 더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바라며 더 훌륭한 작품을 기대합니다.

아울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생들에게 자랑의 광장을 마련해 주시고, 성공으로 대회를 개최하려고 혼신의 힘을 다하신 기호일보를 비롯해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대회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학생 여러분께도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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