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두터운 팬층을 구축한 재일교포 2세 작가 정의신의 작품 ‘봄의 노래는 바다에 흐르고’가 2022년 수원시립공연단의 제작으로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봄의 노래는 바다에 흐르고’는 제2차 세계대전 말미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되기 전, 경상도 어느 섬 이발소에서 벌어지는 한 가족과 일본 군인들의 이야기다. 당시 역사의 희생자들을 통해 가슴 저린 근대사를 비추는 동시에 희망을 잃지 않는 가족 간 따뜻한 사랑과 용기를 그려 낸다.

대한민국 연극계 베테랑 배우 ‘손병호’가 주연을 맡아 작품을 이끌어 간다. 독보적인 존재감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네 자매의 아버지 ‘홍길’역을 맡아 수원시립공연단 극단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더욱이 이번 공연에서는 객석이 무대 위에 올려져 배우의 사소한 호흡까지 느끼는 연극의 묘미를 제공하며, 많은 시민이 관람하도록 10회에 임박하는 장기 공연으로 진행된다.

이 작품의 연출자이자 수원시립공연단 예술감독인 구태환은 이미 정의신 작가의 작품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를 연출해 서울연극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정 작가의 작품과 많은 인연을 지닌 연출가로, 이번 작품에서도 ‘체홉적’이라고 표현할 만큼 작품 속 주인공들이 고달픈 삶 속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려는 모습을 잘 표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그는 "어두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가족들의 따뜻한 모습이 묻어 나오는 작품"이라며 "작품 속 인물들이 보여 주는 온정과 사랑이 추운 겨울 관객들의 마음을 녹였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현재 인터파크티켓(ticket.interpark.com)에서 티켓 판매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http://www.artsuwon.or.kr)와 공식 SNS에서 확인 가능하다. 백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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