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인구 108만 명이 넘는 경기북부권 최대 도시, 고양특례시는 일산과 삼송신도시에 연접한 영농가를 비롯해 한강수계 어촌마을이 공존하는 특성을 갖는 만큼 빠른 상황 판단으로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중입니다."

김광석(57)한국농어촌공사 고양지사장은 지난 11일 기호일보와 특별인터뷰에서 현장 안전경영을 바탕으로 지역 농어촌 공동체 상생 같은 사회 가치 실현에 앞장선다고 전했다.

올 한 해 한국농어촌공사 고양지사가 지역 영농가와 어촌마을 주민들을 위해 어떠한 경영 노력을 기울였는지, 공익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김 지사장에게 들어봤다.

-올해 대표할 만한 경영 성과는.

▶용수 관리 57억 원, 농지연금을 포함한 농지은행 73억 원, 생산기반정비 대체시설 설치 94억 원을 비롯해 모두 235억 원 규모의 정책사업을 집행해 농업인의 소득 향상을 꾀하고 민간 시행 업체와 상생을 도모했다. 더구나 농경지 침수피해를 막고 노후 시설물 개·보수로 재해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수리시설 개·보수 5개 지구 42억 원, 수리시설 정비사업 9개 지구 23억 원, 고양영상밸리를 포함한 생산기반정비 대체시설 2개 지구 68억 원처럼 농업SOC 분야에 예산을 집행해 영농편의를 도모함은 물론 시민 서비스를 제고했다.

-안전경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

▶양·배수장 시설물 유지·관리와 생산기반정비 대체시설 설치 같은 농업 SOC사업의 현장중심 안전관리제도 운영으로 ‘2022년 중대재해 Zero’를 실현했다. 여기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산업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며 안전 트라이앵글제도(작업 전, 작업 중, 작업 후)로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공사감독이 현장안전 SNS에 이행 결과를 무조건 업로드하도록 해 노동자 보호에 초점을 맞췄다.

-재난 대비 안전망 확보는.

▶지난 여름 300㎜가 넘는 기록할 만한 큰비로 농어촌마을 용·배수로의 사면 유실과 토사 매몰 44건이 발생해 고양지사는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전환, 신속한 응급 복구로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대처했다. 이후 수리시설물의 보수·보강을 마무리했다.

지사에 재해상황실을 다시 구축해 실시간으로 양·배수장 가동 현황을 모니터링해 영농기와 재해가 발생할 때 100% 가동되도록 상시 점검체계를 유지한다. 또 TM·TC 같은 ICT 기반 중앙감시제어식 물 관리로 재해 대응 능력을 향상했다. 앞으로도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상습침수지역에 대한 배수 개선과 수리시설물 안전점검, 시설개선사업 예산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

-농어촌공동체 상생 같은 사회 가치 추진은.

▶지역 내 60세 이상 고령 농업인에게 올해 총 70억 원 규모의 농지연금을 지원했는데, 11월 현재 누적 수혜자는 265명이다. 지원받은 농업인의 월평균 연금수령액은 180만 원 수준으로 농업인의 노후생활 안정에 크게 이바지한다.

고양시와 협업해 주교 스마트 원예단지 비닐하우스 10개 동(7.6㏊)에 사업비 26억 원을 들여 기반조성사업을 진행하고, 농촌지역 활력 제고와 청정에너지 확대로 ESG 경영에 동참하는 중이다. 수로부의 시설부지를 활용한 재생에너지(1㎿) 생산으로 영농기 양·배수장 가동에 따른 전력 소비를 충당해 탄소중립을 실천 중이며, 화훼농가에게 경영비 부담이 가장 큰 난방비를 줄이고자 2억3천600만 원을 들여 에너지절감시스템(지열)을 보급했다. 내년에는 더 확대할 계획이다.

농어촌마을 홀몸노인과 저소득층 9명에게 주마다 도시락을 직접 배달하는 ‘행복한 진짓상 차려 드리기’와 9월 고봉동과 상생협약을 체결해 진행 중인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농촌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농어촌 집 고쳐주기를 줄곧 펼치겠다.

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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