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은 미래 역량을 요구하고 생태전환 교육을 강조한다. 이는 미래 삶과 일자리가 과거와 다른 역량들을 끊임없이 요구하면서 인류가 당면한 여러 과제 중 생태위기 극복이 전 인류가 두루 추구하는 가치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일부 학교를 ‘생태 숲 학교’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생태 숲 학교’란 인간과 자연의 공존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미래형 학교체제를 구축하고, 생태 가치와 공동체 사회를 위해 행동하는 미래 세대를 기르는 생태전환학교를 말한다.

많은 ‘생태 숲 학교’ 중 부천 송내고등학교의 모습을 살펴봤다.

‘생태 숲 학교’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송내고 교실 모습.
‘생태 숲 학교’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송내고 교실 모습.

# 생태 숲 학교 비전

송내고는 생태 숲 학교를 진행하려고 그린(Green)과 스마트(Smart), 인간(Human), 자연(Nautre)의 순환 구조를 비전으로 삼았다. 

‘그린’이란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생태계 파괴 따위 기후위기와 환경재난 시대와 같이 인류가 경험하는 지속 불가능성의 확산과 환경위기에 대한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는 일이다. 또 탄소중립과 생태문명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회 체계와 삶의 양식을 이해하고 실천한다는 뜻을 담았다.

‘스마트’는 미래형 교수·학습 시설과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데이터 본질을 이해하고 판단 기준을 마련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결과를 제시하는 과정을 학습해 세상과 공유하는 바탕을 마련한다는 의미다. 

‘인간’은 지구공동체 구성원으로서 환경문제 원인 제공자이자 해결 주체로서 할 일과 책임을 이해한다는 의미를 품었다.

‘자연’은 지구상 생명체로서 권리와 가치를 존중하고, 생물다양성을 확보해 참신한 생각과 감수성을 기른다는 내용이다.

# 생태 숲 학교 운영 방향

송내고가 진행하는 생태 숲 학교는 큰 틀에서 모두 6가지다.

첫 번째는 생태전환교육 구현이다. 이는 기후위기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갖추고, 지속가능한 삶과 미래를 위해 사고의 전환을 이끌어 내는 교육과정 구현이다.

두 번째는 ESD와 인공지능이 융합된 EEAI 운영이다. EEAI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그린과 스마트, 환경, 인공지능이 함께하는 교육과정이다.

세 번째는 시스템 사고 지향이다. 관계를 중심으로 교육과정 운영을 시스템으로 인식하고, 내용·방법·역량·가치를 두루 생각하는 교육과정을 지향한다.

네 번째는 바이오필리아 스쿨과 생태 숲 학교 구축이다.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생명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교육과 쉼이 생태 숲 안에서 함께 이뤄지는 학교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다섯 번째는 상상과 질문이 함께하는 융합교육 운영이다. 내용으로는 사회·과학·예술·인문을, 방법으로는 탐구와 프로젝트를, 공간으로는 지역과 학교를, 시간으로는 현 세대와 미래 세대를 융합하고자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픽터 콰이렌스와 에코크리에이터 활동 지원이다. 현상에 대한 질문과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성과 상상력,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에코크리에이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송내고 ‘생태 숲 학교’ 프로그램 중 하나인 국제교류 워크숍 모습.
송내고 ‘생태 숲 학교’ 프로그램 중 하나인 국제교류 워크숍 모습.

# 생태 숲 학교 기대효과

송내고가 생태 숲 학교를 진행하면서 기대하는 효과는 여러 가지다.

생태 숲 학교 선도학교 운영으로 미래사회 변화와 학생 요구를 반영한 미래학교로 전환을 시도한다. 또 공간과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경기미래학교모델 실천 경험을 나누고, 미래학교 정책을 공유하고 확산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지속가능발전교육 과정의 가치 기반과 인공지능 융합 교육과정의 방법 중심 교육과정을 연계해 운영함으로써 새로운 미래교육과정 운영 방향을 제시한다.

여기에 더해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생명 사랑을 바탕으로 교육과정과 쉼이 생태 숲 안에서 함께하는 글로벌 미래 교육 모델 학교 운영이 가능하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사진=<송내고등학교 제공>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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