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과 중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상대국 어선이 조업하는 입어 규모가 지난해보다 50척, 1천t이 각각 줄어든 1천250척에 5만5천750t으로 확정됐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4일간 영상으로 열린 제22차 한중 어업공동위원회 제2차 준비회담과 본회담에서 2023년도 어기 양국 어선의 입어 규모와 조업 조건 어업 협상을 이같이 타결했다고 16일 알렸다.

상대국 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 실제 어업활동이 적은 우리 측 처지를 반영해 우리와 중국의 불법 어업 단속에서 적발 비중이 가장 높았던 중국 유망어선 50척이 감축됐다. 유망어선의 조업활동을 지원하는 어획물운반선 1척도 추가 감축된다.

지난해까지 논의됐던 서해 조업질서 확립을 위한 양국 협력사업 강화와 북한 수역에서의 불법 조업 의심 중국 어선의 정보 공유와 영해 침범 어선, 폭력 자행 같은 중대 위반 어선의 인계인수도 강화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한중 어업공동위원회가 조업질서와 자원관리 정책의 단계를 넘어 양국 외교관계의 대표적 협력 모델로 발전할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양국은 실질적 조업균형으로 안정된 조업활동과 경제적 풍요로움도 누리게끔 노력하겠다"고 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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