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선 정박을 위한 묘박지 수심 확보가 인천항의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귀복 인천항발전협회장은 22일 열린 인천시 물류의 날 행사에서 인천항 발전 제언으로 항로 일부 구간 재준설의 시급함을 꼬집었다.

이 회장은 "2015년부터 2년간 835억 원을 들여 인천항 출입항로 수심 16m를 확보했으나, 인천항 제1항로는 계획수심 14m이지만 수심 9∼10m되는 곳이 여러 곳 존재하고 심지어 북항 입구는 8.2m로 항만 발전에 저해 요소가 된다"고 했다.

또 "팔미도~남항 입구 13m, 남항 입구∼북항 입구 12m로 북항 전역은 11~12m로 준설이 완료됐지만 동원부두 전면은 미준설 상태로 남았고, 팔미도에서 인천대교 사이의 대형선 묘박지는 수심이 얕아 최소한 항로 수심인 -13m로 준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팔미도∼인천대교 구간의 대형선 묘박지가 수심 미달인 8~11.5m로, 대부분 화물 적재 대형 선박이 항계 내 묘박지 수심이 충분하지 않아 항계 밖에 정박하면서 기상 악화 시 도선선이 팔미도 밖으로 운항하지 못해 입항 기회를 놓친다"고도 했다.

그는 "항로는 부두 배후단지와 함께 항만을 이루는 중요한 인프라"라며 "인천항의 글로벌 도약은 입출항 항로 중 팔미도 남단 묘박지 대형선 정박지·초대형선 정박지, 제3항로(신항 항로) 계획수심 미확보에 대한 중앙정부 설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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