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나눔의료사업이 선천병을 지닌 몽골인 아동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최근 지역 의료기관인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과 협력해 선천성 합지증을 앓던 신네빌레그 소드작크할단(4) 군의 손가락 분리수술과 피부이식술을 했다고 23일 알렸다.

소드작크할단 군은 손가락이 붙은 채로 태어나 2019년 시 나눔의료 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입국했을 때는 나이가 너무 어려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의학 소견에 따라 되돌아갔고, 3년 만에 다시 초청돼 지난 1일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성공으로 마친 소드작크할단 군은 지난 8일 퇴원한 뒤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버지와 함께 시의 ‘원데이(1-day) 힐링투어’나 인천성모병원 의료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인천의 문화를 경험하기도 했다. 덕분에 경과가 좋아 24일 몽골로 출국할 예정이다.

소드작크할단 군 아버지 시네 씨는 "인천시 나눔의료사업으로 아들이 훌륭한 치료를 받게 돼 감사드린다"며 "인천시에서 받은 큰 사랑을 기억하고, 심신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시와 인천관광공사는 2018년부터 나눔의료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에티오피아 출신 난민 산모 분만 지원(아인여성병원)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뇌출혈 치료(인천시의료원) ▶몽골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 선천성 척추 측만증 수술(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과 같이 다양한 사연을 지닌 외국인환자를 치료하며 인천 의료기관의 우수한 기술을 알렸다.

김석철 시 건강보건국장은 "나눔의료사업으로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환자에게 무료로 치료나 수술과 같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이로써 사회 약자를 지원하고, 인천지역 의료기관의 우수함을 국내·외로 널리 홍보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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