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 인천이 25일과 26일 양일간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를 콘서트 오페라 버전으로 무대에 올린다.

1900년 초연된 토스카는 ‘라보엠’, ‘투란도트’와 함께 푸치니 3대 오페라로 손꼽히는 걸작이다. 살인과 고문, 자살과 배반을 사실 그대로 표현한 비극적 멜로 드라마다.

당시 파리에서 유행했던 ‘그랑기뇰(Grand Guignol-살인이나 고문, 자살 따위를 통해 공포와 전율을 일으키는 극의 장르)’ 기법을 불협화음 같은 음악적 표현으로 활용해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토스카는 원작인 빅토리앙 사르두(Victorien Sardou)의 5막짜리 희곡 ‘라 토스카’를 3막짜리 오페라로 각색한 작품이다. 주요 아리아로는 ‘오묘한 조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별은 빛나건만’이 있으며, 이밖에도 토스카와 카바라도시의 사랑의 2중창, 토스카와 스카르피아의 2중창이 유명하다.

아트센터 인천은 콘서트홀 특성상 전막 오페라 무대를 선보이는 데 제약이 따르는 점을 감안해 100분 이내의 시간으로 압축한 콘서트 버전의 오페라를 소개해 왔다. ‘라 보엠’, ‘사랑의 묘약’, ‘카르멘’, ‘마술피리’, ‘라 트라비아타’, ‘피가로의 결혼’, ‘박쥐’, ‘리골레토’를 콘서트 오페라로 소개해 오페라의 대중화를 선도했다.

이번 연주는 오케스트라뿐 아니라 오페라 무대에서도 뛰어난 연주로 평가받는 홍석원이 지휘하며, 세련되고 감각적인 극 연출로 호평을 받는 엄숙정이 함께해 압축적이고 강렬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솔리스트로는 소프라노 임세경(토스카), 테너 국윤종(카바라도시), 바리톤 양준모(스카르피아) 등 국내 최고 성악가들이 참여해 격조 있는 연주를 선사한다.

예매는 아트센터 인천 홈페이지(www.aci.or.kr)와 인터파크티켓(☎1544-1555), 엔티켓(☎1588-2341)에서 가능하다. 문의:아트센터 인천 ☎032-453-7700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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