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가 큰비가 내릴 때 맨홀에 빠지는 사고를 막으려고 맨홀 추락 방지시설을 시범으로 설치한다.
인천시 연수구가 큰비가 내릴 때 맨홀에 빠지는 사고를 막으려고 맨홀 추락 방지시설을 시범으로 설치한다.

인천시 연수구가 집중호우에 따른 도로 침수와 맨홀 빠짐 사고 같은 안전사고를 막고자 인천에서 처음으로 맨홀 추락 방지시설을 시범설치한다.

24일 구에 따르면 통행량이 많은 학교와 주요 사거리 주변 78곳을 선정해 맨홀 추락 방지시설을 시범설치하고 우기철 안전사고와 인명피해 발생을 막는다는 취지다.

맨홀 추락 방지시설은 맨홀 뚜껑 바로 아래 그물 모양의 철 구조물을 설치해 뚜껑이 열리더라도 사람이 하수도에 추락하는 사고를 막는다.

사업비는 모두 구 예산으로 충당하고, 저지대처럼 큰비가 내릴 때 빗물이 모이는 구간을 우선으로 12월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구는 하수배제방식과 관경, 통행량을 두루 검토해 옥련동 일원 저지대를 비롯해 침수 취약지역에 우선 설치하고, 차츰 필요한 모든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여름 서울에서만 뚜껑이 열린 맨홀에 보행자가 추락해 2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구는 이와 함께 싱크홀과 포트홀 같은 도로 침하나 함몰사고를 막고 상황이 발생하면 빠르게 체계 있게 대응하고자 최근 자체 매뉴얼도 수립해 시행 중이다.

더구나 지반침하를 일찍 발견하려고 해마다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하던 도로 일제조사를 분기별 4회로 확대하고, 자체 인력을 활용한 굴착 공사장 현장점검도 강화한다.

구 관계자는 "맨홀 추락 방지시설을 설치하면 큰비가 내리더라도 안전사고를 막으리라 기대한다"며 "싱크홀 따위 지반침하 현상도 계속 조사하고 점검해 안전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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