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과 아파트값 하락으로 부동산시장이 냉랭해진 가운데 오피스텔 청약도 급격히 줄었다. 오피스텔 거래량마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2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오피스텔은 올해 하반기(7월~11월 24일 기준) 전국 8천972가구 모집에 1만974건이 접수돼 평균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천889가구 모집에 37만1천7건이 접수돼 경쟁률이 24.9대 1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오피스텔 청약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뀐 셈이다.

더구나 수도권 평균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은 28대 1에서 1.2대 1로 급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8월 고양시 도내동 ‘원흥 힐사이트파크 더블’은 481가구 모집에 7건이 접수됐고, 9월 청약에 나선 인천시 계양구 효성동 ‘인천계양 유탑 유블레스’도 408가구 모집에 6건이 접수되는 데 그쳤다.

매매량도 절반 넘게 줄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경기도내 오피스텔 매매는 9천673건이었으나 올해 하반기는 3천687건에 그쳤다.

주택시장 호황이었던 지난해에는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청약·대출·세금 규제 문턱이 낮은 오피스텔에 수요가 있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면서 오피스텔 선호도도 떨어졌다고 분석된다.

도내 부동산 전문가는 "대출 비중이 아파트보다 통상 높은 편이기에 앞으로 추가 금리 인상 들로 오피스텔 인기는 계속 하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백창현 기자 b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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