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성 안산상록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실 경사
권용성 안산상록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실 경사

"우엥." 새벽에 들려오는 아기의 외침에 벌떡 일어나 졸린 눈을 비비며 쪽쪽이를 물리러 가는 저는 이제 막 100일이 지난 사랑스러운 아기의 아빠입니다.

조리원을 나오고 20일 만에 안아 본 아기, 그때는 아기가 울면 배가 고픈지, 졸린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육아도, 직장생활도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관련 서적과 주변의 조언 그리고 직접 경험을 통해 알아가고 익숙해지기 시작합니다.

육아가 처음에 힘들었던 것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였습니다. 미리 책도 보며 공부를 했지만 실전은 달랐습니다.

직장생활도 마찬가지로, 취직 전까지 많은 공부를 했지만 실무를 하기에는 부족한 지식들, 이 부족한 경험들을 채워 주는 것은 마치 육아를 시작한 저에게 도움을 주신 어머니처럼 선배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힘든 육아라도 아기를 향한 사랑으로 버텨 내듯이 직장에 대한 애착 또한 직장생활의 원동력이 됩니다. 이러한 원동력은 주변의 동료(아내)와 직장 선배(부모님)의 관심과 조언으로 큰 힘이 됩니다.

"일이 힘드냐? 사람이 힘들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힘든 일이라도 결국 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보다 사람이 힘들다면 그 사람이 바뀌거나 사라지지 않는 한 힘든 생활은 계속됩니다.

"내가 힘들게 하는 사람인가? 나 때는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어"라고 생각한다면 갑질 진단표를 통해 테스트해 보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된 요즘 서로의 감정을 알기란 쉽지 않습니다. 아기의 감정을 느끼려고 노력하듯 직장에서 선후배 사이의 감정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서로 간의 존중과 인정을 바탕으로 출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동행(同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이자 누군가의 자랑스러운 부모입니다.

2022년 8월 12일에 태어난 우리 아들, 아빠가 많이 사랑해. 아빠가 돼 보니 부모의 마음을 알겠습니다.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부모님. 그리고 곁에서 항상 힘이 돼 주는 아내 고맙고 사랑해. 오늘 내가 바뀐다면 우리 아들이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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