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면세점 판매서비스 노동조합이 22일 인천시 미추홀구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백화점 노동자들이 한 달에 한 번 쉬는 정기 휴점일에 VIP 행사를 진행하는 롯데백화점을 규탄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백화점면세점 판매서비스 노동조합이 22일 인천시 미추홀구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백화점 노동자들이 한 달에 한 번 쉬는 정기 휴점일에 VIP 행사를 진행하는 롯데백화점을 규탄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롯데백화점이 VIP 초청 행사인 ‘The private’를 노동자 휴식권을 보장하라는 노조 반발 속에 치렀다.

롯데백화점은 22일 인천점을 비롯해 본점과 부산본점, 잠실점, 동탄점에서 연간 특정 구매액을 달성한 우수 고객을 초청해 ‘The private’ 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롯데백화점 인천점 정문에서 백화점면세점 판매서비스 노조원 20여 명은 피켓 시위를 벌였다. 행사 날짜가 백화점에서 정한 한 달에 한 번뿐인 정기 휴무일이라 백화점 노동자 휴식권을 보장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하인주 노조 부위원장은 "백화점 쪽이 정기 휴무 날짜와 행사 일정을 거의 동시에 통보했다"며 "개인에게 대체 휴무를 제공한다고 하지만 업무 특성상 노동자들이 한꺼번에 쉬지 못하면 고객 A/S 요청을 비롯한 업무 전화가 계속 와서 휴식다운 휴식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백화점 쪽은 직원과 입점업체에 충분한 자율을 보장한 데다, 행사 참여자들에게 대체 휴무를 보장해 문제가 없다는 태도다.  백화점 관계자는 "자유 의사를 존중해 행사 참가를 원하지 않는 직원이나 입점 브랜드는 VIP 행사에 참가하지 않았다"며 "행사에 참가한 직원들에겐 대체 휴무를 제공하니 전혀 문제없다"고 했다.  

정성식 인턴기자 js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