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수원지검 안산지청에서 환경을 담당하는 검사는 형사1부 소속 정인균 검사다. 정 검사는 지난 14일 오전 자신의 사무실을 찾아온 뜻밖의 손님 10여명을 맞았다. 주인공은 반월 및 시화공단의 악취와의 전쟁에 돌입하고 있는 `안산 악취 끝'이라는 카페 동호회원들이었다. 지난 4월 발족된 `안산악취 끝'이라는 동호인은 모두 360여명으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하나 둘씩 모인 순수 민간 단체다. 이들은 계속해서 반월 및 시화공단 업주들에 대해 오염 배출에 대해 각성과 앞으로의 대책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날 동호인들이 정 검사를 찾은 것은 그 동안 악취배출 업소에 대한 단속과 처벌에 대해 위로와 격려 차원이었다. `안산악취 끝' 동호인들은 정 검사에게 지역 특산물인 사랑의 대부도 포도 5kg짜리 1상자를 전달하며 “앞으로도 악취를 없애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부탁했다. 동호인들은 이날 정 검사에게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깨끗한 공기와 환경이야말로 이 시대에 절대절명의 과제”라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정 검사도 동호인들에게 “본인도 고잔 신도시에 살고 있어 악취피해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으로 이 같은 피해를 최소화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사실 정 검사는 그동안 악취 배출의 근원이 되고 있는 반월 및 시화공단의 일부 업주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에 걸쳐 교육과 계도를 해 왔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는 일부 업주에 대해서는 형사처벌도 병행하는 등 적절한 검찰권도 행사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발 안산의 악취가 사라지길 바랄 뿐입니다. 오죽하면 동호회가 만들어지고 시민들이 나서겠습니까.” 인터넷 카페 모임 회원이 내던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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