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세계적인 불황에 세라믹 산업은 사양길을 걷고 있다고 하건만 유독 이천지역은 `살길'이라는 이상으로 해마다 수억원(올해 시민의 혈세 6억원 지원)을 들여 도자기 축제를 열고 있다. 물론 이천만이 사양산업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고 광주와 여주도 함께 사양산업에 수억원을 투자하며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3개 시·군이 시차별로 실시하고 있는 도자기축제는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부풀리기에 급급하고 있다. 숫자의 개념을 말한다면 3~4세의 유아들의 숫자를 포함한 인원이 주를 이루며 노인들이 포함된 숫자의 놀음이 도자기축제에 참여한 인원이라고 몇 십만명, 몇 만명 운운하며 3개 시·군이 떠들고 있다. 물론 이들도 인간이기에 숫자상으론 들어가야 되지만 이들이 도자기를 단 1점이라도 사갈 수 있단 말인가? 경제에는 보탬이 되지 않지만 먼 훗날 도자산업육성에 보탬이 된다는 아련한 꿈으로 받아들이는 게 정상일 것이다. 이도 수십년 후 세라믹 산업 발전에 보탬은 되겠지만 이들의 잔치를 한다는 계산이라면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처사라는 것이 많은 시민들의 의견이다. 왜 사양산업을 시장은 10년이 넘도록 집요하게 끌고가는 것인가? 일반인보다 경제에 민감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아쉬움을 느끼면서 유독 사양산업에 집착하는 시장의 본의를 알 수 없다는 게 시민 상당수의 말이다. 세라믹이란 동서고금을 통해 경제적 여유가 있을 때 발전할 수 있는 특수산업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영국의 본차이나도 사양을 헤매며 재기의 안간힘을 쏟고있다는 것이 사실로 세계 경제 유수지에 보도되고 있건만 이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이천시는 오로지 혼자의 힘으로란 고집으로 집요하게 시루에 물붓듯이 굳세게 시비를 투자하고 있다. 나약한 축제보단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고강도 처방으로 축제를 유도한다면 바닥을 헤매고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련만 막연한 틀속에 사양산업 축제에 안간힘을 쏟고있는 시장의 뜻을 도저히 알 수 없다. 이제 시장도 넓은 세상을 많이 보고 느꼈으리라 믿으며 보다 넓고 큰 세계속에 자신이 본 실제 국제경제를 생각하며 축제에 임해주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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