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실업난을 겪고 있는 작금의 국민경제가 말이 아니다. 일자리가 없다는 것은 그 만큼 우리 산업활동이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라 하겠다. 이런 와중에 경기·인천지역에서 일자리 마련을 위한 종합지원프로그램과 전문채용사이트를 개설, 운영하는 등 취업난 해소에 발벗고 나섰다는 소식은 무엇보다 희망적 착안으로 받아들여진다. 경기도는 엊그제 손학규 지사와 김우석 (사)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이 `신용불량자 지원에 관한 합의서(MOA)' 조인식을 갖고 다음달 경기지방공사 건물에 신용회복위원회 경기도지부를 출범시켜 도내 신용불량자들의 상황파악 등 준비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도와 신용회복위원회는 내년 상반기중 12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신용회복위원회의 취업알선 프로그램을 통한 도내 신용불량자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신용불량자 종합지원프로그램'을 추진한다는 것인데 지자체가 예산까지 책정해 지역 신용불량자 지원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기대되는 바 크다. 한편 인천상공회의소도 채용전문기업인 코리아 리쿠르트(주)와 `종합HR(인적자원)사업' 업무제휴를 체결함과 동시에 인천지역 전문 채용사이트를 개설, 운영에 들어갔다고 한다. 인천상의는 코리아 리쿠르트와 함께 온·오프라인 채용박람회를 비롯해 캠퍼스 리크루팅, 기업설명회 등 인천지역 인력난과 취업난 해소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쳐나간다는 것이어서 경기·인천지역 일자리 마련에 큰 역할이 기대된다고 하겠다.
 
더욱이 경기도는 내년부터 처음 예산까지 책정해 지원되는 신용불량자 종합지원 프로그램에 도내 기업체가 신용불량자를 고용하는 경우 1인당 월 30만원씩 6개월간 채용장려금을 지원하는 한편 원활한 채용을 위해 신용불량자들의 신원보증 보험료도 지원해 주기로 했다고 하니 신용불량자에게는 더없는 구제정책이 아닐 수 없다고 할 것이다. 내년 상반기 1차로 500명의 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펼친다는 것인데 경기도내 78만3천여명에 비하면 지원숫자가 미미하다 하겠으나 성과를 바탕으로 늘려나갈 예정이어서 전망이 밝다고 본다. 또 인천의 전문채용사이트도 업·직종별 채용정보를 비롯해 취업 컨설팅, 매칭 서비스를 통해 인력난 해소와 일자리 마련에 나서 그동안 채용시스템 부재로 빚었던 취업난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임은 명약관화다. 두 기관의 역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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