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전시회가 열릴 때마다 외설시비를 불러일으켰던 사진작가 아라키 노부요시(荒木經惟)의 작품전이 15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일민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아라키는 한국에서 처음 여는 개인전 '소설 서울, 이야기 도쿄'에서 서울과 도쿄의 앞과 뒤 그리고 그 변화상을 보여준다. 한국 사진의 경우 뒷골목 풍경을 내놓으며 한국의 에너지를 상징하는 '먹을 것'을 다루기도 한다.

또 로프에 묶인 여성의 알몸과 자궁을 찍은 사진도 폴라로이드 작품 등으로 전시한다.

홍등가 인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아라키는 1990년 이후 자궁을 찍은 작품이 외설도화 진열혐의로 경찰에 압수되고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서울전에서도 속류 에로티시즘을 연상시키는 도발적 작품이 소개돼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작가는 30일 오후 3시 포럼형식의 '아라키와의 대화'에서 한국 관람객을 만나며 그의 영상작품도 한 차례 상영된다. 또 가수 싸이가 나와 그의 전시를 축하한다. 입장료 4천원. ☎ 2020-2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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