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북항 개발사업비와 송도신항만 건설비가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1차심의에서 삭감된 데 이어 전국 주요항구별 내년도 신항만건설예산액 규모 역시 인천항이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인천시와 인천지방해수청에 따르면 정부의 2003년도 전국 신항만건설예산안 내용을 보면 인천항 관련 예산 규모는 342억여원으로 전체 5천125억원의 6.6%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
 
전국 신항만건설예산을 보면 ▶부산항 1천906억(37.2%) ▶광양항 1천396억(27.3%) ▶울산·목포·포항항 924억(18.1%) ▶평택항 554억원(10.8%)인 반면 인천항은 342억원(6.6%)에 불과하다.
 
정부의 이 같은 신항만건설예산액 배정만 보면 지금도 뒤처지고 있는 항만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은 물론 북항개발과 송도신항만 건설, 인천남항(삼성·PSA컨테이너부두)개발사업의 중단 또는 지연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인천지방해수청은 당초 내년도 예산안에 목재부두 건설비로 50억원을, 송도신항만 기본설계비로 60억원을 요구했으나 해수부는 각각 50억원과 30억원을 예산안에 반영했으며 기획예산처는 모두 삭감했다.
 
또 인천남항 컨테이너부두 개발과 관련, 총준설비용 466억원중 기집행된 140억원을 제외한 326억원을 요구했으나 기획예산처는 전액 보류키로 결정, 당장 부두가 완공된다 해도 컨테이너선 운항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인천남항부두개발의 경우 지난해 7월 4만t급 1선석 부두공사가 착공돼 1단계로 내년말 완공 예정이어서 내년부터는 항로운영에 필요한 준설공사가 시행돼야 2004년부터 컨테이너선 기항이 가능해진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당장 시급한 인천항 관련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지역국회의원 중심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다음달로 예정된 지역국회의원과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 관련 공무원간 국고보조금 관련 간담회 등을 통해 예산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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