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5)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박세리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레일골프장(파72. 6천403야드)에서 열리는 스테이트팜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 26일 벳시킹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일 뿐 아니라 시즌 4번째 정상.
 
6승으로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바짝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는 셈이다.
 
더구나 유럽에 머물고 있는 소렌스탐과 강적 카리 웹(호주)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스윙이 더할 나위없이 완벽한데다 체력과 정신력 모두 최고조에 올라 있는 박세리로서는 다승왕와 상금왕 레이스에서 소렌스탐에 따라 붙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박세리가 우승을 다툴 최대의 적수는 지난 99년 이 대회 우승자 김미현(25·KTF)이다.
 
이달초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던 김미현은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잠시 숨을 고르고 있지만 이번 대회 우승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입장이다.
 
시즌 상금 86만2천383달러의 김미현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6만5천달러를 보태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시즌 상금 100만달러의 벽을 넘어서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김미현은 10만달러의 보너스가 걸린 `스테이트팜 시리즈 포인트' 1위를 지켜야 한다.
 
스포츠전문 TV채널 ESPN이 정한 10개 대회마다 주어지는 포인트를 합산해 1위에게 10만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주는 `스테이트팜 시리즈' 최종 대회가 바로 스테이트 팜클래식이다.
 
현재 379.73포인트로 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무려 300포인트가 주어지기 때문에 박세리(263포인트), 레이철 테스키(호주·253포인트) 등에게 우승을 내주면 역전당할 수 있다.
 
99년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일궈냈던 대회여서 김미현의 우승 도전은 각별한 뜻이 담겨 있기도 하다.
 
98년 이 대회 우승자 펄 신(35)과 박희정(22·CJ39쇼핑) 박지은(23·이화여대) 한희원(24·휠라코리아) 장정(22·지누스) 이정연(23·한국타이어) 이선희(28·찬카라캐피탈) 고아라(22·하이마트) 송아리(16) 등도 출전한다.
 
한국 선수들의 티오프 시간은 다음과 같다.(*표는 10번홀 시작)
 
▶29일 오후 9시40분=이선희
 
▶29일 오후10시40분=김미현
 
▶29일 오후11시20분=박희정
 
▶29일 오후11시20분=이정연*
 
▶30일 오전 2시10분=박지은, 한희원*
 
▶30일 오전 2시30분=박세리*
 
▶30일 오전 2시40분=장정*
 
▶30일 오전 3시20분=펄 신
 
▶30일 오전 3시40분=고아라
 
▶30일 오전 3시50분=송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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