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은 내년도 인천교육시책을 지금까지 추진해온 교육시책과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한층 발전적인 교육활동 수행으로 인천교육의 질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교육지표는 전년도와 같이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간육성'으로 정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교육시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한다. 인천교육의 향방을 가름할 새해 교육시책은 나근형 교육감이 시교육위원회 정기회에서 2005년도 예산 제출에 즈음해 발표한 것으로 주요시책은 도덕적 품성을 기르는 인간교육 강화와 창의성을 기르는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미래사회에 부응하는 평생학습능력 신장 및 교육의 질을 높이는 학습환경 조성 등으로 돼 있다. 이는 나 교육감이 취임 후 시종일관 유지해 온 교육정책의 연장선상에 근거하고 있으며 별다른 변화는 없어 보인다.
 
문제는 교육시책이 아무리 잘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이를 시행할 예산이 뒷받침돼야만 한다는 점이다. 인천교육환경이 타 시·도에 비해 열악하기 그지없는 상황에서 무리없이 시책을 펴나가려면 이에 상응하는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위원회에 부의된 세입세출예산안을 보면 이러한 교육청의 의지가 실현될 수 있을지 의심을 떨칠 수가 없어 안타깝다. 이는 2005년도 예산안을 보면 1조6천여억원으로 전년도 1조5천여억원에 비해 7.8% 늘었다고 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교육외적인 부분에는 예산이 증가했으나 학교교육부문은 13% 감소, 평생교육부문은 11.6% 감소를 보이고 있어 교육시책 실천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특히 과밀학급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초·중학교의 학교시설 확충비가 대폭 줄어들어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더욱이 정부가 의도하는 지방재정교부금 개정안대로라면 인천의 경우 800여억원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돼 때에 따라서는 적자 예산편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더욱 걱정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시교육청은 앞으로 인천교육 시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예산편성이 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인천교육이 만년 하위라는 오명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2만여 교육가족 모두 똘똘 뭉쳐 내년에도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바른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간을 육성하기 위해 꿈·보람·만족이 있는 인천교육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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