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도부터 인천지역 미술계의 발전을 위해 꾸준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단체가 있다.

   
재인홍대미대동문회(회장 김길남)는 미술의 불모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지난 1960년대 인천에서 첫 태동해 지금까지 꾸준한 작품발표 등의 활동으로 인천 미술계의 발전에 선구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인천지역에 거주하거나 미술 교육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 홍대 미대 졸업생들로 구성된 재인홍대미대동문회는 1960년에 창립해 이후 매년 꾸준한 동문회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

재학생들이 주축이 돼 그룹전 형태로 시작한 창립전은 인천 미술계에서는 변변한 미술 작품 전시회를 만나보기 어려웠던 당시 신선함으로 다가왔고 이후 인천지역 미술 작품 전시 활동의 기반을 만들었다.

김길남 회장이 지난 85년 옛 인천시공보관 건물에서 조각 개인전을 한 것이 인천지역에서는 최초의 조각전이었을 만큼 동문회의 활동은 인천 미술계의 개척자 역할을 해 왔다.

재학생 중심의 초기와는 달리 지금은 미대 졸업생들로 구성돼 움직이고 있으며 100여명의 회원들이 함께 하고 있다.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각자의 주관이 강해 좀처럼 어울리기 어려움에도 재인홍대미대동문회 회원들은 다른 동문회처럼 정기적인 모임을 갖지 않고도 초창기 회원이 아직까지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올 정도로 끈끈함을 자랑한다.

회원들 간의 관계가 처음에는 사제지간으로 시작했다가 졸업을 하면 선후배지간으로 허물없이 친하게 지내는 사이로 발전한 데 따른 친근함이 큰 역할을 했으며, 각 회원들이 개인전을 열 때나 소그룹전을 개최할 때 너 나 할 것 없이 동참하는 우정 때문이다.

이러한 결속력에 대해 주위에서는 “학연으로만 맺어져 여타 다른 작가들에게 배타적인 것 아니냐”는 일부 우려도 있으나 기존의 미대 졸업생 대상을 올 해부터는 대학원 졸업생들도 참여토록 해 이러한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재인홍대미대동문회는 앞으로 인천지역 사랑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동안은 인천 미술계의 발전을 위한 활동을 해 왔다면 앞으로는 이와 함께 인천의 색깔을 찾는 작품 활동과 이를 위한 각종 제안 등을 펼치겠다는 것.

김길남 회장은 “앞으로는 인천 미술계가 현재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또 “인천 미술 발전의 선각자 역할을 해 온 단체 가운데 하나로서 인천지역 사랑의 정신을 잃지 않고 더욱더 인천미술의 발전을 위해 모든 회원들이 합심해 노력하는 동문회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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