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이천시내 한복판에 설치된 중리천로 주차장 개선을 놓고 주변 상인들은 결사반대하고 주변 상가를 제외한 상인과 적지않은 주민들은 개선을 바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는 형국이다.
 

개선을 요구하는 쪽은 시내 복판에 양쪽으로 늘어선(길이 1.5km) 주차장은 우선 교통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미관상에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교통혼잡을 불러일으켜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고있는 실정이라는 입장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천시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주차장 개선책을 만들어 8억원의 예산을 들여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이곳을 주 무대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많은 상인들은 주차장이 개선되면 실제 주차대수가 줄어들고 한쪽으로만 주차가 돼 현재 양쪽에서 장사하고 있는 데 큰 차질을 빚게 된다는 입장이다. 결국 사실상 상가 경기가 죽는다고 결사반대하며 시장을 찾아 중리로 주차장 개선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물론 이 지역 상인들의 말에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주차장의 주차 대수가 60대(현 550대, 개선후 490대) 정도 줄어든다고 상경기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예단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오히려 주변이 깨끗하게 한쪽으로 정돈된 상태로 주차장이 설치되면 보행자의 불편이 줄어들어 실제로 상가찾기가 수월해 경기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이에 가장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주민들은 중리천로 주변 상인이 아닌 일반지역 상인들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왜 이천시는 중리천로 주변에만 신경을 쓰고 일반상가는 외면하느냐는 목소리다. 이 같은 지역차별성 시정은 개선됨이 바람직스럽다.
 

그리고 당장엔 다소 불편할지 몰라도 훗날 또는 장래를 볼 땐 중리천로 주차장 개선사업이 주변 상인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이천시도 주민들을 설득하며 개선사업을 서두르고 시 전역 경제 활성화 시책에 관심을 보여야 한다. 시정은 시민 누구나에게 공평하게 펼쳐져야지 어느 한쪽에만 치우쳐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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